< 2022. 4. 10 >
만주바람꽃 모셔오기가 힘든 고행길이다
어느 하루 작정하고 계곡을 넘나들며 무려 10시간동안을 발품팔아 찍은
사진 수백장을 컴퓨터에 옮기는 과정에서 사소한 실수로 날려보냈다
다시 재도전... 5번째 그 곳을 올라 사랑스런 만주바람꽃을 모셔왔다
올봄은 꽃시계가 고장난듯 예년하고 또 다르게 꽃피는 주기가 질서를 잃어
허탕을 여러번 쳤다
꽃찾아 다니느라 일반 산행은 못했지만 체감적으로는 빡센산행을 한듯
녹초가 되어 돌아오는날이 많았다
힘들게 산에 올라 찾은 야생화를 볼때마다 참 귀하고 아름다운 만남이란 생각이 든다
산속에서 한창 몰입하며 찍다가도 문득 주위를 돌아보면 아무도 없는 그 적막이 무섭기도 하지만
오롯이 훼손되지 않은채 곱게 피어있는 꽃들을 보면
나에게만 허락된 만남같아 그 시간이 너무도 소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