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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산(영동)

산과 여행/경상도

by 여정(旅程) 2016. 1. 12.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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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자 : 2016. 1. 3

위치 : 충북 영동과 상주의 경계

산행코스 : 반야교 ~ 주행봉 ~ 부들재 ~ 백화산(한성봉) ~ 반야교

 

 

 

 

 

 

 

 

 

 

 

 

 

겨울 한가운데를 지나고 있지만 변변한 눈소식도 없고

심설산행은 언감생심이다

색바란  겨울숲길에서 황량한 바람만 맞는건 아닌지

 산행지를 고르기도 신명이 나질 않는다

 

2016년 들어 첫 산행이다

개인산행은 이동거리나 원점회귀가 용이한지의 여부가 관건이나

그래도 볼만한 설경이 기다려준다면 불원천리 어디든 달려가겠구만...

신년산행을 하얀설원에서 근사하게 하고 싶었는데

여의치 않으니 그리 멀지 않으면서 원점회귀가 좋은 산행지를 택해본다

 

 

겨울답지 않은 미지근한 기온에 희뿌연 시계 속에서 어디를 가야하나...

많고 많은 산들중에 당연 갈데는 줄을서서 기다리고 있지만

오늘은 전국에 흩어져있는 백화산중에 영동에 위치한 백화산을 찾아간다

 

 

과거 어느해에 한번은 다녀갔으나 기억에 남는건 벼랑끝에 위치한 문수전과

반야사를 휘감아 도는 석천만 기억에 남은 곳.

오늘은 반야교에서 출발하여 먼저 주행봉을찍고 한성봉을 한바퀴 돌아나오는 코스로 잡는다

 

 

 

 

 

반야교

 

 

 

 

 

 

 

 

 

 

 

 

반야교를 건너와 우측으로 50여미터쯤 이동하면 주행봉 들머리가 시작된다

여기서 한성봉을 먼저 가려면 이정목이 친절하게 안내하는대로 더 이동하여 편백숲을 들머리로 삼는다

 

 

 

 

 

 

 

 

시작부터 가파르게 올라치면서 나중에 가야할 한성봉을 우측편에 두고

주행봉을 향해 진행해간다

 

 

 

한성봉

 

 

 

 

 

 

 

산행 출발지점 반야교를 내려다본다

하늘은 점점 푸른빛을 내고 있는듯하나 박무현상은 좀처럼 가시질 않아

가다서다 머뭇거려본다

 

 

 

 

 

 

 

 

초반부터 계속 이어지는 오름길에 왜 이리 몸은 무거운지...

 

 

 

 

 

 

 

 

 게다가 기온까지 영상이니 등줄기는 땀에 젖어 발걸음이 수월치 않다

한참을 올라 눈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주행봉인가 싶어 반가웠는데

이런 너무 성급했네..

작은 봉우리를 두어번 넘어서야 비로서 주행봉에 닿는다

 

 

 

 

 

 

 

 

 

 

 

 

 

 

 

 

 

반야사를 품은 만경봉과 석천을 내려다보면

탄성이 나올법도한데 흐릿한 시계로 인해 말없이 눈길만 준다 

대간길도 희미하게 아른거리긴한다

 

 

 

 

 

 

 

 

앞에 있는 봉우리도 또 넘어서야 하고...

 

 

 

 

 

 

 

 

 

등로는 점점 거칠기만하다

 

 

 

 

 

 

 

 

 

 

 

 

 

 

 

 

 

 

 

 

 

 

부들재와 한성봉...나중에 안일이지만 주행봉에서 한성봉 가는  울퉁불퉁한 줄기는

암릉타는 재미도 있거니와 긴장감도 있는 만만치 않은  능선을 거쳐야한다

 

 

 

 

 

 

 

 

 

 

두개의 봉우리를 넘고나니 뾰족히 솟아있으리란 예상과는 달리 밋밋해보이는

주행봉을 보게된다

 

 

 

 

 

 

 

 

 

 

 

 

주행봉 오름길 막바지 힘을 내면서

황악산과 민주지산을 찾는다

아직은 잠수중인 능선들이 언제쯤 나오게될지...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는 라인들...

 

 

 

 

 

 

 

 

 

주행봉 좌측의 855봉

 

 

 

 

 

 

 

 

 

주행봉 정상부는 공간이 넓고 주변 산세를 조망하기에도 부족한이 없는 곳이다

 

 

 

 

 

 

 

 

 

역시 높이 올라와보니 보이는 범위가 넓어지면서

한결 바라보는 재미가 좋다

고속도로를 달려오면서는 그야말로 한치앞도 안보이는 짙은 안개로 산행이 되려나 싶었는데

이렇게라도 눈을 뜨게 해주니 천만다행이다싶다

 

 

 

 

 

 

 

 

 

 

 

 

좌측으로 한성봉을 가까이 접하지만 가는길은 멀어보이고....

 

 

 

 

 

 

 

 

 

 

 

 

 

 

 

 

 

 

855봉

 

 

 

 

 

 

본격적인 암릉의 굴곡이 드러나기시작하면서

갈수록 한성봉의 존재는 더 막강해보인다

 

 

 

 

 

 

 

 

호음리쪽 뉴스프링빌 골프장

 

 

 

 

 

 

 

 

 

 

 

 

 

 

 

다가설수록 위협적으로 보이는 암릉길은 재미와 긴장을 동시에 주면서

변화무쌍한 기온을 느끼게한다

햇빛을 받지 않는 골짜기쪽으로는 겨울철 빙판길이 만들어져 조심할구간이다

 

 

 

 

 

 

 

오늘 하산길이 될 반야사에서 한성봉 오르는 능선도

오름길의 연속일듯 쉬워보이지 않는다

 

 

 

 

 

 

지나온 주행봉

 

 

 

 

 

 

 

 

 

 

 꽃피는 봄철에는 아기자기했을 암릉길은

겨울철이라 내내 조심스러운 진행을 하게된다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조망도 봐야하니 발길은 더뎌진다

 

 

 

 

 

 

 

 

 

멀리 대간줄기를 짚어보며 오전보다는 많이 시야가 좋아졌음에 감사한다

 

 

 

 

 

 

 

 

 

주행봉에서 제법 진행에왔는데도 한성봉과의 거리는 좁혀지는 느낌이 안든다

아마도 숨어있던 암릉들이 나타나서 그런듯하다

 

 

 

 

 

 

 

 

 

 

 

 

 

 

 

 

 

 

 

 

 

 

 

 

반야사를 내려다보며

 

 

 

 

 

 

 

 

팔음지맥을 대간길에서 볼때도 나즈막하게 보였는

한성봉(933m)좌측의 팔음산(762m)은 여기서 보니 더 납작해보인다

 

 

 

 

 

 

 

 

 

 

 

 

 

 

 

박달산이 홀로 외롭고...

우측으로 보일법한 대둔산과 서대산은 가뭇없다

 

 

 

 

 

 

모서면 정산리 방향으로는 팔음산에 이어 옥천의 천관,천금산이 팔음지맥을 이어가고있다

맨앞으로 초록옷을 입은 모서면 일대의 풍경들이 아래에서 보면 어떠할까 궁금하기도 하다

 

 

 

 

 

 

 

 

 

높아보이던 주행봉이 암릉 몇개를 넘어오는 동안 머리만 보인다

 

 

 

 

 

 

꽤나 넘나들었는데

너무 여유를 부렸나 한성봉을보면 거의 제자리 걸음을 한듯하다

 

 

 

 

 

 

 

 

 

 

 

 

 

 

 

 

 

 

 

 

 

 

 

 

 

 

 

부들재 직전의 755봉 가는길은 밧줄구간이 몇군데 있다

 

 

 

 

 

 

 

눈쌓여 얼어붙질 않았으니 다행이다 싶은데

춥고 바람 부는 날은 다소 위험할만도 하다

 

 

 

 

 

 

 

 

 

 

 

 

 

 

 

 

 

 

 

 

날카롭게 솟은 까칠한 암릉을 지나오니 부들재로 내려가기 직전의 755봉에 이른다

 

 

 

 

 

 

 

755봉 부터 부들재까진 잠시 순한길이어서 한숨 돌리고....

 

 

 

부들재

 

 

 

 

 

 

 

 

 

 

 

 

 

 

 

 

이젠 암릉은 그만인가 싶었는데 부들재를 지나면서 다시 시작

 

 

 

 

 

 

 

 

 

 

 

 

 

 

여기서 보는 주행봉은 쌍봉처럼 보여진다

 

 

 

 

 

 

 

 

좌측은 모서면 호음리 우측은 정산리....

그 뒤로 팔음지맥이 이어져가고 있다

 

 

 

 

 

 

 

 

 

 

 

 

 

 

 

 

암릉을 넘어오는 동안 하늘빛은 더욱 푸르게푸르게...

 

 

 

 

 

 

 

 

이젠 암릉이 끝나가지만 상당히 가파른 오름길이 정상까지 어진다

눈앞으로 펑퍼짐한 봉우리가 정상을 막고 서있다

 

 

 

 

 

 

 

백화산 정상부엔 정상석이 세개나...

데크위에 공을 들여 세운 큰 정상석이 과하게보인다

정상부에선 시원스럽게 보이는 조망은 없다

 

 

 

 

 

 

 

 

 

2007년 이곳에 왔을땐 한성봉이란 정상석 대신 포성봉이란 글자가 있었는데

그것은 일제가 '성을 사로잡았다'는 뜻으로 쓰인 捕城峰이었다

이것을 '백화산을 사랑하는 모임'에서 청원하여 옛이름을 되찾았다(2007.12.26)고 한다

漢城峰은 큰(漢) 성이 있는 산의 제 1봉이란뜻이 담겨져있다

 

 

 

 

 

 

 

 

정상에서 봉화터 방향으로 하

 

 

 

 

 

 

 

금돌성으로 가는 산능선

다음에 한번 더 온다면 저 능선을 타고 오고 싶다

 

 

 

 

 

 

반야사 방향

 

 

 

 

 

 

 

주행봉 좌측으로 희미하게 보이는 월류봉도 찾아본다

 

 

 

 

 

 

 

 

 

 

 

 

 

 

 

 

하산길에 한성봉을 바라봄

 

 

 

 

 

 

 

 

암릉길을 걸어오면서 주로 모서면쪽을 바라봤다면

하산길엔 모동면 일대를 본다

헌수봉과 만경봉 뒤로

지장산과 봉대산의 라인도 걷기에 편안해보인다

 

 

 

 

 

한성봉에서 흘러내린 암릉길은 하산길로는  아주 순하다

 

 

 

 

 

 

 

지나온 한성봉

 

 

 

 

 

 

 

 

 

 

 

 

 

 

 

 

 

 

 

주행봉 능선과 한성봉을 잇는 부들재를 하산길에 보니

언제 힘들었나싶다

 

 

 

 

 

기하학적인 모양으로 삶과 죽음을 한몸에 품은채 살아가고 있는 나무

 

 

 

 

 

 

 

 

 

 

 

 

 

 

헬기장을 지나고...

 

 

 

 

 

 

 

그림으로 그린듯 내려앉은 반야사와 벼랑위의 문수전이

독특한 멋을 자아내는 풍경이다

 

 

 

 

 

 

 

 

만경봉과 키를 재듯 하늘로 치솟은 저 바위에 올라

석천과 반야사를 감상하는 즐거움을 가보지 않곤 어찌 그맛을 알까

 

 

 

 

 

 

 

 

 

 

 

 

 

 

 

 

문수전,저곳을 가볼 기회가 올지...

언젠가는 문수전에 올라 석천과 백화산 능선을 바라보고 싶다

 

 

 

 

 

 

 

 

월류봉이나 지장산을 포함해 이 일대가 예사롭지 않은 풍경이 많은듯하여

따로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찾아보고 싶어진다

 

 

 

 

 

 

 

월류봉앞의 초강천과 만날때까지 길게 휘감아 도는 석천의 물줄기를 따라가본다

 

 

 

 

 

10여년전에 와서 백화산을 기억하는 것보다는 훨씬 풍성한 볼거리들을 보고 가는 산행이다

그땐 무슨 생각을 하며 산을 대했는지...

한번 가본산이라는 것으로  기억에서 덮어두고 있던 산인데

수많은 산을 돌다 다시 찾아와보니

감흥이 완전 다르게 다가온다

아무것도 담을 마음의 자리가 없는데 남들도 읽으니까 따라 읽었던 고전중에는

책제목 말고는 남는게 없는 책들이 부지기수다

오늘 백화산을 찾아와 느꼈던 마음들이 그와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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