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 2015, 12. 23~24
위치 : 강원도 속초시
산행코스 : 소공원 ~ 비선대 ~ 천불동계곡 ~ 희운각(1박) ~ 신선대 ~ 공룡능선 ~ 마등령 ~ 금강굴 ~ 비선대 ~ 소공원
겨울 공룡능선의 설경을 기대하며 설악산을 찾는다
희운각에서 1박을 할 생각으로 집에서부터 느긋하게 출발했는데
입산시간지정제가 실시되어 대피소 예약자에 한해 1시까지는 비선대에 도착해야 한단다
(대피소 1박을 안하는 사람들은 12시까지)
겨울 공룡능선은 처음 가는거라 부담을 줄이려고 무박을 피해 1박을 하면서
여유를 가지려던것이 산행 시작부터 시간에 쫒기면서 하게된다
소공원에서부터
비선대까지 부리나케 걸어 겨우 지정시간안에 도착한다
아직 정착이 되지 않아선지 지정시간제가 조금은 불편하다
비선대를 통과했으니 이제부터 서둘것 없이 느긋하게 걸어간다
생각보다 설악산에도 눈이 별로 안보이고 기온마저 높아 겨울처럼 느껴지질않는다
천불동 계곡의 풍경은 여전히 깊고 아름답지만
왠지 다른 계절만큼은 못한것같다
장군봉과 적벽
천당폭포
너무도 익숙한 것들이기에 계곡미를 감상하기보단 그냥 사브작거리며
편히 걷다보니 신선대 조망데크에 도착한다
조망은 열려있어도 일찍 해가 지려하니 대충 둘러보고 대피소로 향한다
신선대
대청,중청,소청위로 구름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희운각대피소에 도착하니 사람들도 거의 없고 취사장이 텅 비어있다
대피소 취사장은 사람들도 많고 먹거리를 지지고 볶는 복잡한곳이라는 기억밖에없는데
환경이 좋아보인다
저녁때가 되었는데도 기온이 그리 낮아지지 않는다
그런데 대피소 취침실은 영 딴판이다
얼마전 다녀온 소청 대피소는 방안 공기가 너무 더워 잠들기가 어려울정도였는데
희운각에선 한기가 느껴져 잠들기가 어려울정도다
기온이 많이 내려가는날은 어찌 밤을 견딜지...
여하튼 담요두장으로는 남자들도 춥다할만한 상황인데
다행히 침낭이 있고 그 속에 손난로까지 넣고 잤더니 보온성이 유지가 되어
나는 잘 자고 일어났다
이튿날도 겨울날씨답지 않게 기온이 낮지 않아 느긋하게
다시 여장을 꾸려 공룡능선으로 향한다
다시 신선대 조망데크에 올라보니 가야동 계곡쪽으로 운해가 피어오른다
중앙은 만경대
무너미 고개를 지나 선선대 안부 도착
구름바다 좌측으로는 귀때기청과 안산이 나타난다
주능선쪽으로는 눈이 쌓여있긴한데 공룡능선에는 거의 보이질 않는다
신선대에서 보이는 공룡의 침봉들은 언제봐도 작품이다
(클릭확대)
지나온 신선대를 돌아본다
화채봉과 신선대
1275
1275 협곡구간
1275
킹콩(고릴라)바위와 큰새봉 ...마등봉
우측 큰새봉
좌측 1275봉과 대청,중청,소청
마등봉과 세존봉
가야할 나한봉과 마등봉
우회한 큰새봉
나한봉
미등봉과 세존봉
화채봉과 공룡능선
(클릭확대)
마등령에서 비선대로 가는 너덜계단
장군봉 금강굴
1275봉과 큰새봉 능선 그 아래는 형제폭포
금강굴 내부
석수
천불동계곡
금강굴까지 왕복거리는 짧지만 급경사 철계단길이라
오르내리는데 무척 힘이드는 구간이다
하산길 다리가 풀린 상태에선 각별한 신경을 쓰며 다녀와야한다
금강굴까지 덤으로 둘러서 공룡능선 산행을 마친다
비예보에 산행지를 급수정해서 다녀온 공룡능선,
무박으로만 해오던 공룡산행을 1박을 하면서 여유롭게하니
그냥 스치갔던 것들에 눈길이 간다
무엇보다 시간적 여유를 가지니 심신이 편한 산행이되었다
공룡의 설경을 볼수없어 미련은 남지만 겨울 공룡에 대한 부담감은 덜은것같다
눈덮힌 공룡능선이 보고 싶어
겨울이 가기전 한번더 찾지 않을까 싶기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