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 대청봉(1)

 

산행일자 : 2008. 10. 27

위치 : 강원도 속초시 인제군,양양군

산행코스 : 한계령 휴게소 - 한계령 갈림길 - 끝청 - 중청 - 대청봉 - 오색(남설악 탐방 지원센타)=====

 

 

 

 

 

며칠새 단풍도 훌쩍 자취를 감춘 늦가을, 올들어 가장 추웠던 오늘  다시 한계령에  오른다

수많은 별들이 쏟아질듯한 새벽 하늘을 보며 먼길을 달려 당도한 한계령엔 칼바람과 황량한 낙엽들만 이리저리

바람을 따라 어지럽게 흩어져갔다

홍엽으로 물들던 나무들은 이미 겨울 나목들이 되어 더이상 신비로울것도 없는 수수한 무채색으로 변해있다

그많은 초록의 잎새들과 따사로운 햇살아래 화려하게 물들어가던 지난 계절의 자취는 흔적없다

 

느닷없는 기온 급강하와 밤새 첫눈이 내렸다는 대청봉을 향해 바람 속을 걷는다

산속엔 인적 드물고 구름도 밀어낼듯한 바람만 을씨년스럽게 몰려다닌다

 떨굴것 하나없는 허연 나무가지들을 흔들며  설악의 가을바람 소리는

이미 겨울로 치닫고 있다

 

이렇게 한계절이 가고 오는건가. 문득 잊고있던 나이가 떠오른다

 이젠 낙타가 사막을 건너듯 그렇게 세월을 살아야할때,

나이 듦의 지혜를 배워야 할 나이가 된것인가

 

지난주 하늘을 찌를듯 장엄하게 서있던 공룡능선도 대청봉 아래선

낮은 제암봉일뿐, 웅장한 울산바위조차 한발치 물러나보면 겸손하기 이를데 없는

범상한 바위가 아니던가

꿈도 때로는 환상일수 있다는 말의 의미를 짚어보면서 서리바람 매서운 대청봉을 향해

상념의 발걸음을 옮긴다

 

 

산행메모 

 

 

한계령과 오색은 각각 어디를 산행기점으로 할것인가에 따라 정도의 차이가 있다

오색에서 시작하면 주차편의 시설은 좋으나 도로를 따라 1km 이상을 걸어 산행을 시작하게되고

한계령을 산행기점으로 하면 휴게소내 장시간주차금지가 내려져 도로변에 차를 주차해야하는데

허용주차공간이 협소해 난감하다.

게다가 주차위반경고장까지 붙어있으니 주의해서 요령껏 주차를 해야하는 불편이 있다

특히 주말엔 산악회 차량까지 혼잡을 이뤄 주차전쟁이 심한곳이다

대신 한계령에서 시작하면 길 사정이 좋아 산행이 조금 수월하고 오색에서 시작하면 대청봉까지 계속 계단이 많은

구간으로 올라야하는 어려움이 있다

 

차량회수는 택시 또는 버스로 가능하다

오색분소에서 1km 남짓 걸으면 유료주차장이 나오고 그건너편 슈퍼에서 버스표를 판매한다

한계령에 차를 주차하고  오색으로 하산할때 노선버스 시간에 맞추려면 해떨어지기전에 하산완료해야한다

생각보다 걷는 거리가 짧지 않아 하산하자마자 바로 정류장으로 향해야 한다

택시는 오색분소 바로 앞에 대기하고 있으며 버스를 이용했기에 정확한 택시요금은 모르고 버스요금은 1인\1,100 이다

 

 

 

 

 

 

 

 

 

 

 

 

 

 

 

 

 

                한계령길

 

 

 

 

               점봉산 방향

 

 

 

                가리봉 방향

 

 

 

 

 

 

 

 

 

 

 

 

               한계령 갈림길에서 본 기암

 

 

               

               마가목나무

 

 

 

 

 

               서북능선 귀떼기청봉

 

 

 

               용아장성 능선

 

 

 

 

 

              

 

 

 

 

 

 

 

 

 

(좌)중청과 (우)대청봉

 

 

 

독수리 머리를 닮은 ,혹은 공룡 뼈대같은 나무

 

 

독수리 머리(줌촬영)

 

 

 

 

끝청에서 바라본 가리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