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 2017. 2. 24
위치 : 경기도 양평군 신점리
산행코스 : 용문산 자연휴양림 ~ 두리봉 ~ 백운봉 ~ 함왕봉 ~ 장군봉 ~ 용문산( 가섭봉) ~ 용문사 ~ (약12km)
대중교통에 익숙치 않다보니 번거로워서 실행에 옮기지 못한 코스를 오늘 해보려한다
용문산 5봉 종주코스... 더 욕심을 내면 용문봉까지 6봉...
마음에는 있지만
등로상태에 대한 확신이 없어 일단 5봉을 목표로 코스를 잡는다
일찌감치 용문산 관광단지에 도착하여
마침 인근에 거주하는 일행이 있어 타고온 차를 주차해두고 함께 용문산 휴양림으로 이동한다
들/날머리인 용문사 주차장과 용문산 휴양림에 각각 차를 주차해 두었으니
차량회수는 해결이다
이코스는 개인산행으로 할때 통상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주로 하는것 같다
양평터미널이나 양평역에서 휴양림까지 택시로 이용하고 난뒤는
용문사쪽에서는 비교적 버스 교통이 수월한 편이다
용문산 관광단지 입구
주차장에서 바라보는
가섭봉(좌)과 용문봉(우)
용문산 관광단지에서 용문산 자연휴양림까지 차로 20여분 소요..
비수기에다 휴양림 시설 점검및 리모델중이라 지난해 11월부터 휴양림은 휴장이다
휴양림 안으로 들어가서 등산로 안내표시따라 이동한다
휴양림 산막을 벗어나자 두리봉 입구가 나오고....
등로에 들어서니 바로 오르막이다
두리봉 가기직전 등로에서 벗어난 바위에 올라서니
골이 선명한 용문산의 골격이 일부분 드러난다
트랭글 지도에는 690m라고 표시되었는데
선답자(솟을산)의 기록에는 '백안산'이라는 이름을 가진 봉우리다
가야할 백운봉이
우뚝함을 자랑하듯 그 꼭대기를 보여준다
두물머리쪽....
양평 청계산이 뾰족하고, 해협~정암산 너머로 검단,예봉산이 흐릿하다
강건너 양자산~앵자봉을 생각하면
새로산 고가의 스틱을 어이없이 잃어버린 기억이난다
다 하산해서 차에 탈때 그냥 바닥에 놓고 출발했다가
10분도 안되 다시 돌아갔는데 그 새 없어졌다는...
그래도 이렇게보니 백병산까지 이어보는 산행을 한번 해봐야겠단 생각이 든다
옛날 산행기에 백송봉이라고 세워둔 정상석이 있던데
지금은 아무런 표석이 없다
두리봉 정상
두리봉만 돌고 휴양림으로 원점할수 있는 가벼운 산책코스도 가능하다
백운봉 가기전의 헬기장
백운봉과 좌측으로 함왕봉에서 흘러내리는 암릉
백운봉 우측으로는 가야할 가섭봉이 보이고 중원산 자락이 눈에 들어온다
조금 멀긴 한데 양평역에서 바로 올수 있는 코스도 있는 모양이다
우측 끝이 지나온 헬기장이고,
낮은 추읍산이나 주변 산세에서는 그나마 오똑하게 서있는게 똘망해보인다
앞 꼬부랑산을 거쳐 추읍산으로 갔던 기억도 나고...
위풍당당한 백운봉에 오르기엔 다소 수고가 필요한 구간이다
백두산 천지에서 가져왔다는
통일암
유명산 활공장을 지나 배너미고개에서 용문산으로 오르는 능선
좌측으로 두리봉에서 헬기장 지나 백운봉으로 이어진 능선
우측은 690m 봉 (백안산)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난다는 두물머리 일대
가야할 용문산까지 함왕봉과 장군봉 능선을 타고 간다
백운봉까지는 눈이 거의 없어 아이젠없이 왔는데
백운봉을 지나면서 부터는 아이젠도 미끄러질만큼 등로가 얼어있다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이 계절엔 아이젠을 속단하고 안가져오면 난감할때가 있다
매년 느끼는거지만 완전한 봄이 오기전까지는
꼭 아이젠을 챙겨가도록!!!
백운봉에서 내려가는 등로 완전 급경사다
며칠전 비가 내렸는지
볕이 들지 않아 등로는 빙판수준이고...
그나마 계단이 놓여있어 다행이지만...
거리상으로는 용문산까지 먼거리가 아닌데
등로가 편치 않아 쉽게 이동하기 어려운 구간이다
용문산으로 가는도중 사나사 갈림길이 너댓번 나온다
유명한 용문산이지만 늘상 정해진 코스 말고도
지능선을 보면 가볼만한 미답구간이
여러군데 있어 보인다
사나사(▼)
까칠한 암릉구간 계속 이어지고...
지나온 백운봉
함왕산성터
함왕봉
장군봉
용문산 정상이 바로 코앞이지만 군시설이 있어
우회해서 가야한다
우회길 다시 찬바람 불어대는 눈길,,,
삼거리에서 정상 올랐다 다시 내려와 용문사로 하산하게된다
용문산 정상부까지 힘든 계단길...
가운데 낮은 능선을 타고 용문사로 하산하지만
하산길 역시 만만치가 않다
오래전부터 보리~장락 ~왕터산 종주하고픈데
산행기 뒤져보다 알바했다는 기록이 왜 그렇게 많은지...
소심해서 못가본 곳이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나즈막한 곰산에서 용문산을 연계하는 구간도 길것 같으니 언제 할까 싶고...
뒤적거리다 못가본 곳이 한두군데가 아니다
좌측이 용문사(▼)가 있는신점리, 우측이 연수리
철제 은행나무를 세워둔 용문산 정상부 ...
그나마 세상이 좋아지다보니 군시설 바로 지척까지
민간인이 자유롭게 출입할수 있게됐다
가섭봉
먼거리 종주도 아닌데 하산길까지 편치 않으니
막바지엔 산행이 고단해진다
추읍산 여전이 오똑하고..
계절이 겨울이라 더 불편한 등로가 되었을까
유난히 긴장이 되는 길이다
용문사로 가는 길은 마당바위를 거쳐가는 계곡길이 있고 상원사로 가는 능선길이 있다
일행은 계곡길로 나는 능선길로....
용문사에 일행보다 20여분이나 먼저 내려온걸보니
내가 온 길이 등로 상태가 양호했던거 같다
마당바위가 있는 계곡길로 갔던 일행은 등로가 너무 안좋아 고생했다고 한다
게다가 다른 팀에선 두명이나 사고를 당해
119구급대원이 오는 불상사까지...
두명다 아이젠을 안하고 산행했다는거다
물론 같이 나랑 동행한 사람들도 아이젠을 안했음에도
안전하게 내려오긴했는데
그건 운이 좋았던 거지 사고 확률은 높았던거다
아이젠 준비해왔어도 착용하기 귀찮아서 안하는경우도 많다
난 아주짧은 구간이라도 반드시 착용하자는 쪽이다
평소엔 여전사처럼 굴다 웬 겁이 그리 많다고 핀잔 듣긴하지만..
그건 겁이 아니라 안전의 문제다
용문사 은행나무
은행나무잎(종이)에 쓴 소원지
용문사
일주문을 나서며 드는 생각...
감춰진 산의 속내는 쉽게 예단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든다
암릉길 많은 길은 짜릿한 산행 맛도 있고 조망도 좋은 경우가 많지만
거리대비 체력 소모가 많고
긴장도 해야하는 구간이라 시간 소요가 많이 된다
12km 내외 뭐 그리 힘들까 했는데
예상과 다른 경우라 더 산행피로를 느끼는것 같다
나이듦의 한 현상인지
몇해전만해도 산행후 상쾌한 피로 운운하던 말이 옛말이 되어버렸다
요즘들어 몸에서 고단함의 신호를 계속 보내오는것 같다
그래도 아직 60도 안됐는데...
그냥 시침떼고 좀더 버텨 볼 요량이다.
산행하기 참 애매한 환절기가 시작됐다
아직은 겨울 자취가 많이 남아있긴 하지만
산행하면서 보니 분명 봄기운이 감돌긴 하는것 같다
그래도 낙엽속에 감춰진 빙판길이나
잔설이 남은 암릉길은 산행의 위험한 복병이다
운전과 마찬가지로 산행에도 체력과 경력이 아무리 좋다해도
늘 안전에 대한 주의는 잊지말아야할 것 같다
한순간에 당하는 사고가 꼭 남의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목숨과 관계없는 작은 사고에도
산행을 못하게 되는 상황을 많이 봐왔기때문에
안전에 있어서만은 소심하단 소릴 들을지라고
조심 또 조심하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