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이른 남도 나들이........변산바람꽃 외....

사진(DSLR)/야생화

by 여정(旅程) 2016. 2. 18. 11:03

변산바람꽃

남녘의 봄소식은 역시 꽃이 먼저 전해주는것 같다

엊그제는 비바람까지 다녀갔음에도

새봄을 맞는 자세는 의연하기만하다

그러나 아무리 남쪽이라해도

아직은 선잠에서 깨어난듯

미처 봉우리를 펼치지 못하고 웅크린 꽃들이 대부분이다

성급한 진사들의 발걸음이

어쩌면 땅속에서 고개를 내밀지 못하고 있을 어린싹들을

짓밟는 행위인지도 모르겠다

눈보라 비바람은 견딜수 있어도

사람들 손길은 그것이 아무리 꽃을 어여삐 여기는 마음에서 다가갔어도

자연상태 그대로 보존하기는 어려울것 같다

변산바람꽃

변산바람꽃 쌍두화

노루귀는 한두개 정도 눈에 띄지만 아직 이른듯...

청매화

제일 많이 볼수 있을거라 생각한 동백은

며칠전 다녀간 비바람에 대부분이 상처를 입고 낙화하고 있었다

동백나무 아래서 누군가 열심히 무언가를 줍기에 물었더니 씨방을 줍는거란다

씨방으로 이쁜 브로치를 만드는 공예가라고...

동백꽃 씨방은 처음 본다

세갈래로 갈리지지만 간혹 4갈래로 갈라진 것도 있다고 알려준다

동백꽃 씨방

<2016. 2. 16 여수에서>

소니 미러리스 α7RⅡ 바디에 90mm MACRO 렌즈로 처음 야생화를 찍어봤다

기존에 써왔던 캐논 오두막Ⅲ 와는 확실히 다른데 성능이 다른건지

기계치라 아직 미숙해서 그런건지 내내 버벅 거리고 찍었다

旅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