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 2022. 1. 26
위치 : 경기도 포천군 이동면
산행코스 ; 위크온 글램핑장(국망봉 종합안내판) ~제3코스 능선~국망봉 ~ 1102봉(돌풍봉) ~신로령 ~제1코스 계곡길
~자연휴양림 ~위크온 글램핑장(12.2km)
겨울 눈꽃을 찾아 산행지를 물색해도 시원찮고
오늘은 구경거리엔 기대를 갖지않고 국망봉을 찾는다
요즘 힘든 산행은 피해가다보니
국망봉산행이 조금 부담이 가긴하지만
게을러진 마음도 다스릴겸해서...
일행보다 먼저 도착해 주변을 둘러보니
오랜만에 찾아와선지
인근의 생수공장도 규모가 커진듯 보이고
없던 글렘핑장도 들어서 있다
내 차는 국망봉 안내도앞에 주차했지만
안내도 뒷편으로 넓은 주차공터도 보인다
자차로 오는 사람들은 이 공터에 세우면 좋을것 같다
들머리에서 보니 역시나 능선에 눈은 보이지 않는다
기대안했으니 실망도 없고...
오늘은 걷기에만 충실하자
주차 공터에서 바라본 국망봉 능선
이쪽으로는 사향산이 보이고...
이런 이정목도 친절하게 세워놓았다
목계단도 못본 것이고...
워낙 국망봉 등로가 까칠하다라고 기억하고 있어
산길에 순응하며 묵묵히 올라가고 있다
중간에 이런 쉼터도 마련하고 등로 정비에 신경을 쓴것 같다
예전엔 정말 삭막했던 길이다
얼마 오르지도 않았는데 어라~ 이게 웬일???
국망봉 능선이 온통 하얗게 보인다
순간 마음이 또 변덕스러워져 기대를 갖고 만다
잘하면 상고대가 핀걸 볼수 있겠단 생각....녹기전에 서둘러가야지...
날씨가 포근해 쟈켓도 벗을 지경인데도 서서히 오를수록
상고대가 확실히 있을것 같은 조짐이다
아니나다를까 국망봉을 2km가량 남겨둔 지점부터
갑자기 심설산행 모드가 된다
아직은 미약하지만 파란하늘에 상고대가 피어나고....
등로에 쌓인눈도 점점 깊어간다
겨울이면 국망봉에 눈이 많이 쌓인다더니
실감나게 다가온다
하늘에서 축복이 내려온듯
주변은 온통 눈꽃 세상이 펼쳐진다
눈꽃구경 못해 안달하더니
뜻하지 않은 곳에서 대박이 날줄이야....
등로가 거칠어도 마냥 좋기만하다
걷는것에 충실하자는 생각은 다 잊고
구경하느라 정신이 없다
눈꽃 속에선 평범한 이정목도 이렇게 빛이 나는구나...
점점 별천지 수준으로 상고대는 만발하고....
찍어도찍어도 눈길 돌릴때마다
자동으로 캡쳐가 된다
휴 ~ 갖은 해찰을 다부리고 왔는데도
어느새 정상이 코앞이다
눈꽃 퍼레이드속에 2km를 황홀경에 빠져
지나온것이 꿈속 같다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정상석....
견치봉 민둥산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 능선이 춤을추듯 흘러간다
오늘은 맑음으로 일기예보가 되어있지만
대기중에 미세먼지가 가득찼다
황홀경을 보고 온터라 조망이 미진한것에는 관대해진다
또 너무 눈에 선한 산자락이기에 숨어있다해도 그려진다
경기 제3봉에 올라 경기의 최고봉 화악산을 바라본다
면면이 발길 닿았던 자취가 그려진다
조그맣게 가라앉아보이는 1.석룡산과
도마치고개에서 힘들게 올랐던 2.수덕바위봉과도 눈맞춤해본다
한북정맥으로 이어지는 이 멋진 능선을 걸었던게
벌써 10년세월이 지났다니...
1.백운산 2.삼각봉. 3.도마치봉
탁한 미세먼지를 뚫고 보여주는 두류산과 놀미뒷산도
아니 불러볼수 없다
창안산과 연계했던 ,,,,놀미뒷산이 궁금해 올랐는데
'독산'이라고 쓰여있던 기억이 난다
가리산
돌풍봉(1102m)
한북정맥을 하면서 제일 보기 좋았던 능선그림이다
돌풍봉에 올라보니 안보이던 도마봉도 드러난다
신로봉 능선 그 너머로 흑룡봉 능선도 존재감느껴지고....
신로령 방향으로 그림이 아주 좋다
지나온 국망봉, 돌풍봉
신로봉
신로령에서
산행내 들떠 있던 마음을 가라앉히면서 쉼을 갖고 하산을 준비한다
신로령
신로령에서 휴양림 하산길은 초반정도만 급경사
계곡따라 걷는 길은 무난하다
국망봉 휴양림
오토캠핑장을 지나고...
장암저수지에서 바라본 국망봉 능선
휴양림 정문을 나와 생수공장 방향으로 향한다
생수공장을 지나며 다시 한번 바라본 국망봉능선...
오늘 참 큰 기쁨을 준 산행길이다
오랜만에 찾은 국망봉에서 산행보다는
눈꽃보는 즐거움에 푹 빠진 날이다
그렇게 고대했던 풍경이 가까이 있는줄도 모르고
매번 너무 멀리에서만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