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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추산 ~사달산

산과 여행/강원도

by 여정(旅程) 2016. 8. 29.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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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자 : 2016. 8. 9

위치 : 강원도 북면 정선군 구절리

산행코스 : 중동교 ~ 사자목 ~ 이성대 ~ 아리랑산 ~ 노추산 ~ 사달산 ~ 사달골 ~ 중동마을

 

 

 

 

아리랑산(1342m), 노추산(1322m), 사달산(1182m)

 

 

 

 

 

 

 

 

 

끝이 보이지 않는 폭염의 연속이다

집에 가만히 있어 무더위가 사라질거라면

그나마 견뎌보겠는데

요즘 더위는 정말 견뎌내기 어려울 지경이다

집에 있으나 밖에 나가나 가혹한 여름나기는 마찬가지일것 같다

 

땀을 비오듯 흘리고 헉헉대고 오를 생각을 하면

산행이 부담스럽기도하지만

한바탕 산행하고

계곡에 풍덩하는 즐거움도 염천을 이기는 한 방법일테다

 

이번엔 피서를 위해 오지의 산을 찾는 산악회에

첫 산행을 신청하고 나서본다

대간길에서 가끔 마주치는 산꾼이 두어분 계셨지만

 낯선 이방인이 되어

미답인 오지의 산을 가려니  홀로 떨어져 길이라도 잃지 않을까

내심 걱정이 된다

 

 

 

 

산행 공지에는 절골을 들머리로 한다더니

들머리가 바뀌어 중동교를 지나 또다른 노추산 들머리를 택한다

입구엔 노추산 5km를 알리는 등산로 표지판이 서 있다

 

 

 

 

 

 

 

안내도를 보면

옹달샘 표시가 여러군데 있어 물걱정은 안해도 되는것 같다

 

 

 

 

 

 

 

 

 

입구부터 이어지는 산판길따라 다음 이정표가 있는곳까지

걸어간다

 

 

 

 

 

 

 

길은 휘어지면서 시멘트 포장길로 바뀌는데

머리위에 스팀을 얹은듯 땀이 정신 못차리게 쏟아진다

 

 

 

 

 

 

 

 

 

 

험란한 길이 기다리고 있는 노추산 능선은  아직은

얼마나 힘들게 올라갈지 짐작이 안간다

 

 

 

 

 

 

 

어느새 포장길은 비포장으로 바뀌고...

햇볕을 피할데 없는 그길에서 어서 숲으로 들고 싶어

걸음을 빨리하게된다

 

 

 

 

 

 

중동교 들머리에서 사자목 (조주선관 갈림길) 까지 2km 거리지만

뜨거운 햇볕은 사정없이 땀을 쏟아내게한다

절골에서 오르면 조주선관을 지나게 되었던데

지금 가는길은 절골의 우측 지능선으로 이어지는 길 같다

사전에 지금 가고있는 길에 대한 설명이 없어

무작정 앞사람만 따라간다

 

 

 

 

 

 

 

사자목 이정표

 

 

 

 

 

 

 

 

숲길 능선인가 싶었는데

아직은 노추산 능선을 가는 길은 아닌듯하고...

 

 

 

 

 

 

 

 보이는 저 능선은 옥갑산과 상원산으로 이어지고

그 앞 우측으로 다락산이 나무에 가려져있다

 

 

 

 

 

 

 

 

우측으로는 옥갑산봉이 상원산으로 이어지고 좌측으로 고양산쯤 되는가 짚어본다

 

 

 

 

 

 

 

 

 

사자목에서 노추산을 가리키는 방향으로

진행하다 양갈래 길에서 좌측으로 빠졌는데 능선길은 우측이었던듯하다

 

 

 

 

 

 

 

벌목한 나무들이 길을 막고 있어

길이 아닌 비탈길을 끼고 가는데 아무리 오지라도 이렇게 길이 아닌곳을

무작정 치고 가야하는가 싶다

 

 

 

 

 

 

 

 

 

가사덤불도 만나고 잠목들이 발목을 잡아

참으로 통과하기 난감한길로 계속 진행한다

이지점은 아마도 이성대에 이르는 절골과 능선사이를 치고 가는길 같다

 

 

 

 

 

 

 

 

또 일부 몇사람은 놓친 능선을 잡는다고 위로 올라가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시덤불 널린 비탈길로 진행한다

빠른 길로 질러간다기보다

아무래도 선두에서 길 방향을 잘못 잡은듯하다

 

 

 

 

 

 

 

그러다 급경사 계곡 지류까지 위험천만으로 내려와

절골에서 올라오는 등로와 합류하게된다

여기까지는 노추산을 가는 등로로 참고만 하지 권할만한 길은 아니다

 

 

 

 

 

 

 

 

이제부터 정식 등로이지만 등로는 너덜길이 대부분이고

확실히 오지라는 느낌이 물씬 풍긴다

 

 

 

 

 

 

 

 

게곡을 끼고 오르는 길이니

수량만 많다면 올라가는 내내 물소리를 들으며 오를수 있겠는데

가물어서 그런 상황은 아니다

 

 

 

 

 

 

 

 

 

 

 

 

 

 

 

 

 

 

 

계곡주변을 좋아하는 물봉선이 이쪽에도 모여있는데

흔히보는 분홍색이 아닌 흰색 일색이다

 

 

 

 

 

 

 

본격적인 가파른 오름길로 접어들면서

새며느리밥풀 군락이 사방을 온통 분홍빛으로 물들이고있다

이처럼 대군락은 처음 접한다

 

 

 

 

 

 

당겨보긴 하지만 정확한 이름을 알기엔 너무 주변이 낯설다

 

 

 

 

 

 

 

 

 

 

 

 

 

 

 

 

 

 

 

 

 

 

 

 

 

 

1200m를 넘는 고지에 세워진 이성대는

맹자와 공자를 흠모해 이율곡의 후학인 박남현이

유림의 협조를 위해 축조한 곳이다

설총과 율곡도 이곳에서 공부를 하며 도를 닦은 곳이라한다

 

 

 

 

이성대(二聖臺)

 

 

 

 

 

 

 

우측으로 쌍용바위. 그너머로 옥갑산봉과 상원산 능선이 이어진다

 

 

 

 

 

 

 

 

 

 

 

 

 

물보충은 이성대 옆 석간수로...

 

 

 

 

 

 

석간수 윗쪽 돌계단을 오르면 성현들의 위패가 모셔진곳이다

 

 

 

 

 

 

 

 

 

 

 

 

이성대에서 팀이 갈라져 대부분이 노추산만을 간다고하고

나는 처음이지만 언제 따로 또 해보랴싶어 부담은 가지만 종주팀으로 가서

아리랑산,사달산까지 연계해볼생각이다

 

이성대 삼거리에서 일단 아리랑산을 먼저 가기 위해 

죄측 종량동쪽으로 향한다

 

 

 

 

 

 

 

 

다시 심한 너덜길 이어지고...

 

 

 

 

 

 

사람 키만한 붉은 참당귀꽃이

주변에 산재한다

참당귀는 귀하다하니 

산나물 관심있는 사람은 꽃피기전에 오면 좋겟다 

 

 

 

 

 

 

 

 

 

이성대까지만해도 안개가 없었는데 갑자기 앞이 보이지않을정도로

짙은 안개가 물려온다

 

 

 

 

 

 

 

 

 

여기서부터 종량동방향을 뒤로하고 노추산방향으로...

 

 

 

 

 

 

 

 

노추산 가는길에 먼저

노추산 정상보다 20여m 높은 아리랑산을 지나친다

사방이 막혀있는 곳이다

 

 

 

 

 

 

 

 

 

아리랑산에서 급경사를 내려와 노추산으로 향하고...

 

 

 

 

 

 

 

 

노추산 직전 헬기장엔 금마타리, 모싯대,참취꽃들이 키재기를 하듯

헬기장 전체를 덮고 있다 

 

 

 

 

 

 

 

 

공자가 태어난 노나라와 맹자가 태어난 추나라의 이름을 따서 노추산이라,,,,

두 성현의 얼이 서린 의미 깊은 산을 오늘에야 오게됐다

 

 

 

 

 

 

전망데크까지 마련되어있으나  아무것도 조망할수 없으니

무용지물이다

 

 

 

 

 

 

노추산에서 사달산 방향은 외길이니 바로 진행하고

노추산 500m지점을 지나  고단(새목재) 방향으로 진행한다

 

 

 

 

 

 

그간 등로는 뚜렷했는데 중간에 등로가 희미한 구간을 지나게된다

좌,우측으로 빠지지 않고 직진 방향으로 진행해가면 된다

 

 

 

 

 

 

오르고내림이 거의 없는 편안한 등로로 이어진 사달산 정상에는

별도의 정상석이 없이  표지판이 나무에 매달려있다

 

사통팔달 길이 사방으로 통한다는 이 사달산에서 공부를 하면 학문에 통달하여

4명의 성인이 나올수 있다는데

 의상, 설총, 율곡 외에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는 1인은 누가될까

과연 누가 득도하여 성인이 탄생할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달산을 지나고부터는  길이없어도 계곡을 만날때까지

능선 사면을 치고 내려간다는 리딩자의 설명에따라

진행되어진다

사달산 정상지점을 지나쳐  100여미터가 조금 안되는 지점에서

우측 급경사 비탈을 치고 내려가기 시작한다

사달골과 합류되면 새목재에서 내려오는 정 등로와 만나질것을 예상한거 같다

 

내심 초행길이라 정식등로를 찾아 갔으면 하는 마음은 있었지만

처음 참가한 신입이 하자면 따르는수 밖에...

오지산행 경험이 많은 팀이라 알바 자체도 즐길분위기니

믿고 따른다

하산길엔 귀한 산약초라도 얻기위해 일부러 길없는 곳을 찾아간다는

오지산행팀이라니 나또한 새로운 경험에 기대가 된다

 

 

 

 

 

 

 

 

약초는 잘 모르니 내눈엔 꽃이 먼저 들어온다

 

잔대

 

 

 

 

 

 

 

 

주변이 곰취밭이라해도 될성싶게 아주 흔하게 눈에 띈다

일반 산에서는 귀한것 같던데 이곳에선 지천이다

내눈에 띄는것은 참취 뿐이지만

 기존 멤버들은 귀한 버섯,더덕도 쉽게 찾고

산약초 채취에 손발이 빠르니 길없는 하산길도 충분히 즐기면서

다니는듯하다

 

 

 

 

곰취

 

 

 

 

 

 

흩어져 다니면서 수시로 소리를 내어

대원들의 위치를 확인한다

하산길엔 그야말로 자유롭게 깊은 산속을 활보하는

 약초꾼들로 돌아간것 같다

 

 

 

 

 

 

 

비탈에서 점점 내려가다보니 골짜기로 점점 가까이 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다보면 새목재에서 사달골로 내려오는 길과 합류될것 같다

 

 

 

 

 

 

 

병조희풀

 

 

 

 

 

 

 

언제 제대로 된 길이 나올까 싶었는데 한시간도 안되

사달골과 만나는 등로와 합류된다

이쪽도 길은 뚜렷치 않으나 오지산이라는걸 감안하면

그나마 족적이 어느정도는 보이는 길이다

 

 

 

 

 

이제 계곡주변따라  내려가다보면 필경 뚜렷한 등로를 만날것이다

 

 

 

 

 

 

희미한 등로를 따라 계곡에서 빠져나오니 비로서

길이 뚜렷해진다

 

 

 

 

 

 

산속을 빠져나온 하산길은

간간히 무너져내릴듯 위험한 길도 있고

지 계곡도 건너면서 중동마을까지 지루하게 이어진다

 

 

 

 

 

 

 

 

 

 

 

 

드디어 민가가 보이기 시작한다

 첫 민가를 만난 이후로도 다시 마을길을 따라 마을 입구까지 내려간다

 

 

 

 

 

 

 

 

 

 

오지 산행에도 지도에 표시된 정식 등로가 있긴하겟지만

길 아닌 곳에서 길을 만들어 산행하는데서 묘미를 찾는다면

그것 또한 흥미있는 경험일것이다

 

아직은 오지의 험한길을 거의 접하지 못해

오늘 같은 산행 방식에는 바로 적응이 안되는것 같다

 

소심한 내가 오지 산행에 적응하려면 시간이 좀 필요한 일이지만

첫 산행의 느낌은 나름 해볼만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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