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 2016. 11. 29
위치 : 전남 고흥군 포두면
산행코스 : 내산마을( 흥양농협남부주유소) ~ 마을회관 ~ 외신마을 갈림길 ~ 해재 ~ 마복산 ~ 삼거리봉 ~마복사 ~ 향로봉 ~ 내산마을(약10 km)
산행이 시작되는 흥양농협남부주유소...
남부가 빠진 그냥 흥영농협주유소는 읍내에도 있으니
네비주소로 올때는 확인을 해야한다
네비에 흥양농협주유소로 치고 와서 읍내에서 잠시 헤매다
내산마을쪽 흥양농협주유소로 다시 이동을 했다
산행 들머리는 흥양농협주유소 맞은편 내산마을 표시석이 있는곳에서 시작된다
흥양농협남부주유소
마을 입구에서 30M 진행후 우회전 하면 내산마을회관을 끼고
마을길로 계속 들어간다
마을길 마실가듯 걸어가는데 생각보다 길어서
지루하게 걷게된다
맞은편으로 비봉산을 보게된다
비봉산
우측으로 운암산도 보고...
기암괴석이 즐비하다는 마복산....
겉으로만 보는데도 바위군들이
상당히 많아 보인다
가을 흔적이 남은 한적한 길도 지나고..
산길 진입로가 가까와 지면서
마복산의 바위군들이 아주 가까이 다가온다
집석(集石)바위
외산마을 갈림길을 지나면 300m진행후 해재에 도착한다
외산마을 갈림길
기상관측소가 있는 능선 끝자락에 천등산
우측 기암은 북한산의 사모바위가 이사온듯
절로 반가운 미소가 번진다
우측 천등산과 좌측으로 비봉산이 이어지고...
내산마을입구에서 해재까지 4.5km 임도를 걸은 셈이니
워밍엎이라고하기엔 조금 지루한 길이었다
해재
]
해제에서 바라본 우측의 외나로도 봉래산
봉래산은 복수초 군락지가 있다는 정보에 벌써부터
이른 봄만되면 가고 싶었던 산이다
기암괴석의 이름표가 이제부터 등장한다
기암에 붙여진 이름은 딱봐서 공감이 가는것도 있지만
억지스런 것도 있다
해탈바위라고 이름붙인 것은 후자쪽이다
해탈바위
해탈바위를 끼고 올라서니 바다조망이 터지기 시작한다
이어 집석바위 암군위로 올라서니
기암은 물론 바다조망이 더 시원하게 터진다
흔들바위
지나온 해재를 내려다본다
조용하고 아담한 마을...
참 펑화롭게 느껴진다
기상관측소 아래 주황색 지붕은 전원주택단지?
하나하나 눈맞춤해보면 얼마나 많은 이름들이 쏟아져 나올까
상상하며 작명을 해보는 즐거움도 쏠쏠할것 같다
이런 바위군들의 일부에 붙인 이름인지
안내판에는 미미르의 샘/병사바위/조선바위(흔들바위)라는
이름이 달려있는데 객관성은 없는것 같다
바위군을 오가면서 기암구경에
한참을 머물다 자리를 뜬다
만물상이라해도 좋을 온갖바위들의 집합장 같다
그래서 지도에 集石바위란 표시를 한것 같다
기상관측소가 있는 저 능선은 마복산에서 이어지는 고흥지맥이다
그리 크지도 않은 돌인데 밀어도 꿈쩍고 안한채
저리 아슬아슬하게 놓여있다
집석바위군을 떠나면서 한동안은 없겠지했는데
다시 투구바위라는 안내문을 보고 몇발자국 움직이니
어찌보면 비숫한것도 같은 형상이 자리하고 있다
투구바위
짧은 시간에 많은 기암들을 만나고나니
마복산에 있는 돌들이 예사로운게 없어보인다
얼마전 보성에서도 득량만 간척지를 내려다봤는데
고흥땅에 와서도 넓은 간척지를 보게된다
해창만 간척지 뒤로 운암산 자락이 호기심을 끈다
남성리 방향
내나로도/ 외나로도 풍경은 다도해상공원의 일부겠지만
이정도만 봐도 푸른바다에 떠있는 크고작은 섬들이 낭만적으로 느껴진다
고흥군 포두면과 나로도를 연결해주는 나로1대교를 지나
중앙 좌측으로 내나로도 구룡산, 우측은 상산이 자리잡고 있다
나로1 대교를 줌으로..
지붕바위
마복송(반송)
청미래덩굴 열매가 큰나무를 휘감고 있어 마치 그나무에서 맺은 열매처럼 매달려있다
망개나무라고도 흔히 부르는데 진짜 망개나무는 특정 지역에서만 자라서 잘 볼수가 없다
청미래덩굴을 일부 지방에서는 망개나무라 부르고 있어
혼돈이 되기도 한다
옛날 어릴적 겨울에 밤이 길어 출출할때면 망개떡을 지고 다니며 외치던 소리..
그 맛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그 망개떡에 쓰이던 잎이 청미래덩굴이다
그 잎으로 떡을싸면 쉽게 상하지 않고 달라붙지 않아
망개떡이란 이름이 붙었는데
요즘은 먹거리가 풍요로우니 그런 떡을 사먹던 기억도 잊혀져간 추억이 되어버렸다
청미래덩굴
좌측으로 나로호 발사대가 있는데
멀리서 보니 그리 대단한 규모로 보이지 않는다
고흥우주발사대 시설물을 줌으로 당겨본다
마복산에서 이어지는 고흥마복분맥 능선
오늘 본 바다 풍경중 가장 아름다운 것이라 그런지 이쪽만 계속 찍게된다
섬산행의 묘미는 이런 풍광을 지속적으로 보면서 산행하는 재미가 아니던가
멀리 중앙 좌측으로 거금도 적대봉도 보인다
세동지와 비봉산
운암산
우측으로 마복산 정상부의 봉수대가 보인다
봉수대 상단 돌탑
취도, 와도 건너편에 팔영산이 솟아있다
팔영산을 조망한 것중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다
봉수대에서보니 운암산 전체 산줄기가 아주 가깝게 들어온다
간척지 벌판에 제법 산세가 있어보이는 저 운암산을 밟게될날이 올까 모르겠지만...
다시 고흥을 찾게되면 운암산부터 가보리란 생각이다
가야할 528봉
지나온 522봉
바다를 볼 기회가 적은 내륙 사람들에겐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는 바다풍경이다
그래서 계속 그곳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겠다
하산이 시작되는 삼거리봉
내려와서 보니 528봉은 마복사에서 올라올 경우
정상이라고 착각할만큼 위엄있게 솟아있다
지나온 528봉
지나온 능선
마복사로 하산하는 등로에도 명찰이 붙여진 기암은 물론
이름없는 기암들도 즐비하다
스핑크스바위
스핑크스 옆에있는 무명 기암
거북바위
비와 바람과 풍상이 빚어놓은 자연의 신비함이랄까...
마복산의 많은 바위들이 어느것 하나 범상치 않은 모습들이다
마복산의 유래는
수천마리의 병마들이 매복하여있는듯한 형상이라는데서 비롯됐다고하는데....
곳곳에 있는 바위군들을 보면 그 말이 어느정도 공감이 가기도 한다
어찌 바위만 있을쏜가 기막히게 자리잡은 명품송 한그루가
화룡점정 마복산의 진경산수화를 그려낸다
처음찾은 곳이지만 마복산의 바위들은
가야산과 월출산의 바위들을 옮겨온듯
그 모습들이 낯설지가 않다
하산길에도 바위 전시장을 지나온듯 실컷 감상하고
마복사에 닿는다
감로수를 기대했으나 샘물은 마실 정도는 아니다
마복사 샘물
해우소인가 했더니 샤워장???
마복사는 단장을 안해서 그런지 민가같기도 해서
정갈하고 정숙한 사찰 느낌은 나지 않는 절이다
마복사를 지나고
마복사 삼거리에서 해제로 가는 임도가
다시 갈라진다
그렇다고 보면 내산리회관을 지나 마을길로 해재까지
가는길 말고도 여기서 갈라져 한바퀴 돌면 되겠다
마을릴을 지나는길은 다소 지루하고 거리도 더 긴것 같다
내산마을까지 임도따라 쭈욱 내려가도 되고
향로봉을 거쳐가려면 임도를 5분?정도 따르다 좌측 숲길로 진행한다
이정표가 따로 없어 놓치기 쉽다
마복사쪽에서 올라오면 길을 놓칠 것 같지 않은데
반대일경우
족적은 있지만 자칫 알바할수도 있을만한 길이다
내산마을로 가는 임도와 멀어지지 않는 쪽으로 진행하면 될것 같다
김영김씨묘를 지나게되면 맞게 온것이다
향로봉으로 오르는 목계단
향로봉은 나즈막하고 별특색이 없는 암반과 소나무가 서 있다
향로봉에서 바라본 마복산
팔영산도 다시 보고...
향로봉에서 내려와
내산마을에서 마복사로 연결된 임도와 합류
이쪽에서 오르면 이처럼 이정표가 있어 향로봉 가는기을 놓칠일이 없다
아침에 내산마을회관 방향은 우측으로 갔고
하산은 좌측 마복사에서 내려온셈이다
흥양농협남부주유소 앞으로 원점회귀
고흥에 이런 숨은 명산이 있다니 마치 진주를 찾아낸 기분이 든다
산행내내 발품의 수고는 미약한데 얻은 댓가는 몇배로 받은것 같다
고흥하면 필영산이나 적대봉을 먼저 떠올리는데
의외의 산행지를 알게되서
기대이상의 아주 흡족한 산행을 하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