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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수봉 ~ 포암산

산과 여행/충청도

by 여정(旅程) 2015. 5. 28.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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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자 : 2015. 5. 19

위치 : 충북 제천시 덕산면

산행코스 ; 만수휴게소 - 용암봉(우회) - 만수봉 - 마골치 - 포암산 - 하늘재 - 미륵대원지 - 만수휴게소

 

 

 

 

 

 

 

 

 

 

 

최근들어 두번째 월악산 주변 산줄기를 찾는다

만수릿찌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데 그곳은 못가고

주변에서만 기웃거리게된다

 

지난번 박쥐봉,북바위산 산행때 일기가 불순해 비와 안개 속을 거닐다왔는데

오늘 날씨도 쾌청모드는 아니다

벌써부터 박쥐봉 정상부쪽으로 안개가 심상치 않다

 

 

 

 

 

만수휴게소와 박쥐봉

 

 

 

 

 

 

 

 

 

 

 

 

 

국립공원답게

만수계곡 진입로가 말끔히 정비되었다

 

 

 

 

 

 

 

 

 

 

 

 

만수교를 지나 자연탐방로와 능선길이 갈리고

우리는 능선을 택한다

 

 

 

 

 

 

 

 

 

 

 

 

 

 

대부분 제천 괴산의 산들의 그러하듯 노송과 바위와 어우러지며

등로 상태는 다소 척박한편이다

그래도 오름길 자체는 급경사가 없어 무난하게 산행이 진행된다

 

 

 

 

 

 

 

 

거의 육산길이고 드문드문 암릉길 어렵지않은 길이다

 

 

 

 

 

척박한 지질에 볕이 잘 들어오질 않고 건조한 산속이라

식생대가 그리 다양하진 않다

꽃철이 한창이지만 이곳은 풀꽃 구경하기가 쉽지 않다

 

 

봄에서 여름으로 건너가는 경계에서 산앵도가 꽃을 피운다

이 꽃이 피었으니 이제 여름의 시작인가보다

 

산앵도

 

 

 

 

 

 

 

 

 

 

 

 

 

 

 

은대난초가 초반에 눈에 띄길래 몇개체 만나려니했는데 이후

한번도 보지 못한다

 

 

 

은대난초

 

 

 

 

 

 

 

 

 

 

 

대간길 우측 포암산에서 대미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짐작되고...

 

 

 

 

 

 

 

가야할 만수봉도 짙은 안개속에 있다

 

 

 

 

 

 

 

 

 

아직 물 오르지 않은 산죽 속에 드문드문 꽃을 피운 것도 있다

이파리만 있는 것인줄 알았는데 꽃이 핀다

 

산죽꽃

 

 

 

 

 

 

 

 

 

 

 

 

 

 

 

용암봉이 이 어디쯤일까 계속 의식하면서 왔는데

아무래도 우회를 한듯하다

만수봉 1km지점에서 샛길인듯아닌듯 희미하던데 그걸 놓쳔것 같다

 

철쭉도 동백꽃마냥 질때는 속절없이 낙하하는모양이다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는것도 잠시

이생의 봄날이 그렇게 가는것인가보다

혹독한 겨울 이겨낸 생을 생각하면 너무도 짧은 마감이다

그러니 떨어진 꽃잎 차마 밟지 못하고 지나겠다

 

 

 

 

 

 

 

 

월악의 영봉을 바라보는 만수봉에 섰는데

영봉은 가뭇없다

 

 

 

 

 

 

 

 

 

 

 

 

 

 

 

 

 

 

안개로 시야는 답답하나 산행하기는 쾌적감이 느껴지는 산공기가

산행의 피로도를 반감시켜준다

안개속에서 보는 철쭉도 나름 운치를 더해준다

 

 

 

 

 

 

 

 

 

 

 

 

 

 

 

 

 

 

 

 

 

 

 

 

기차 지붕처럼 긴 바위에서 바라보니

지나온 만수봉이 사다리꼴 모양으로 나타난다

 

 

 

 

 

 

 

 

 

 

 

 

 

 

 

민백미꽃

 

 

 

 

 

 

 

마골치를 지나 우측으로 가야할  포암산, 그 좌측에는 주흘산이 희미하지만

모양새가 낯익어 금새 짚어진다

 

 

 

 

 

 

 

왕둥굴레

 

 

 

 

 

마골치에서 백두대간은 대미산 방향으로 직진하고 포암산은 우측길을 택한다

 

 

 

 

 

 

색깔이 진한 자주빛 벨벳느낌을 주는 자주족도리풀은

산행중 처음 만나는 꽃이다

이후에 만난 족도리풀은 이런 자주빛을 띠고 있는걸봐서

이곳이 자주족도리풀의 자생지인것 같다

 

 

 

자주족도리풀

 

 

 

 

 

 

 

 

 

 

 

 

 

 

 

 

 

 

 

산앵도

 

 

 

 

 

 

 

 

 

 

 

 

 

 

 

 

 

 

 

 

 

포암산은 이름그대로

하늘재에서 보면 베를 둘러놓은듯 바위사면이 희끗희끗한데

그 안쪽은 부드러운 육산길이다

 

 

 

 

 

 

 

 

 

 

 

앞능선 탄항산과 주흘산

 

 

 

 

 

 

 

 

 

 

 

 

 

 

 

 

월악의 주변 봉우리는 보이는데 정작 큰형님격인 영봉은 내내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북바위산 박쥐봉 용마산

 

 

 

 

 

 

 

 

 

포암산에서 미륵사지 하산길에 있는 아코디언? 바위

 

 

 

 

 

 

 

 

 

 

 

 

탄항산(월항삼봉)과 부봉

 

 

 

 

 

 

 

 

 

 

 

이나무의 뿌리는 있는걸까 의심스럽다

바위 속이 비어있더라도 그 안에 흙이 얼마나 있는건지...

아주 씩씩하게 잘 자라고 있는 모습이 볼수록 신기하다

 

 

 

 

 

 

 

주흘산

 

 

 

 

 

이쪽 산군들에 명품노송이 빠질리 없지...

 

 

 

 

 

 

 

 

 

 

 

 

 

 

 

 

 

 

 

하늘재가 바로 아래...

오늘은 하늘재에서 미륵리까지 걸어간다니

그것도 기대가 된다

 

 

 

 

 

 

늘 물이 마르지 않는 하늘샘에서

감로수 한모금 안마시고 어찌 지나치겠는가

대미산에는 눈물샘이 이렇게 있었던것이 기억난다

 

 

 

 

 

 

성터의 흔적일까

잠시 너덜길을 통과한다

 

 

 

 

 

 

 

 

 

 

 

 

 하늘재 정상에서 미륵리로

 2.5km산책길을 따라 걷게된다

 

 

 

 

 

 

 

 

 

 

 

 

 

 

 

 

 

 

하늘재 옛이름인 계립령,

청아한 기운을 가득 머금고 솔바람 들꽃 향기 그윽하게 피어내며

구름 한 점 머무는 고즈넉한 백두대간의 고갯마루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읍 관음리와 충청북도 충주시 상모면 미륵리의

분수령을 이루고 있는 이 고개는 속칭 하늘재. 지릅재. 겨릅산. 대원령이라 부르기도 하며

신라가 북진을 위해 아달라왕 3년(156) 4월에 죽령과 조령 사이의 가장 낮은곳에

길을 개척한 계립령은 죽령보다 2년 먼저 열렸다.


계립령을 넘어서면 곧바로 충주에 이르고

그곳부터는 남한강의 수운을 이용하여 한강 하류까지 일사천리로 나갈 수 있는 길로서

삼국시대에 신라는 물론 고구려 백제가 함께 중요시한 지역으로

북진과 남진의 통로였으며 신라는 문경 지방을 교두보로 한강 유역 진출이 가능하였고

이곳 계립령을 경계로 백제와 고구려의 남진을 저지시켰다.


계립령을 사이에 두고 고구려 온달장군과 연개소문의 실지 회복을 위한 노력이 시도되었고

왕건과 몽고의 차라대가 남하할 때 또한 홍건적의 난으로

공민왕의 어가가 남쪽으로 몽진할 때도

이 고개를 이용했을 가능성이 있는 등 숱한 사연을 담고 있는 곳이다.


고려시대 불교의 성지인 충북과 문경지방에 이르는 계립령로 주변에는

많은 사찰이 있었으나 전란으로 소실되었고 그 유적과 사지만 전한다.
조선조 태종 14년(1414) 조령로(지금의 문경새재)가 개척되고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병자호란을 거치면서 조령로가 험준한 지세로 

군사적 요충지로 중요시되자 계립령로의 중요성은

상대적으로 점차 덜어지게 되어 그 역할을 조령로에 넘겨주게 되었다.

 

 

 

 

 

 

 

 

 

 

오미자

 

 

 

 

 

 

등산객들의 오래된 쉼터 하늘재 산장은 월악산이 국립공원으로지정되기전부터

있었던 곳이라고한다

 

 

 

 

 

 

 

하늘재 표시석에서 바라본 포암산

 

 

 

 

 

 

 

 

 

 

 

 

하늘재에서 미륵리로 가는길은 어느계절에도 좋을듯한 산책길이다

 연초록의 나무그늘이 드리워진 봄날의 길은

새소리와 더블어 오솔길의 진수를 보여주는것 같다

 

 

 

 

 

 

 

 

 

 

 

 

 

 

소나무의 재발견

말로만 듣던 연아소나무를 보면서 잠시 기분이 유쾌해진다

 

 

 

 

 

 

 

 

 

 

 

 

 

 

 

 

고려초기에 조성된것으로 추정되는 미륵대원지는

중원미륵사지와 함께 계립령을 중심으로 그 일대의 역사, 지리적 중요성을 알려주는 의미깊은 역사적 가치를 지닌다.

 

전설에 의하면 신라 경순왕의 아들 마의태자가 나라가 망한 것을 슬퍼하며 금강산으로 가는 도중,

누이인 덕주공주가 월악산에 덕주사를 지어 남쪽을 바라보는 마애불을 만들자

태자는 북향의 석굴을 지어 덕주사를 바라보게 하였다고 한다.

 

 

미륵대원지

 

 

 

 

 

 

당간지주

 

 

 

 

 

 

미륵리 원터

 

 

 

 

 

5층석탑과 석불입상

 

 

 

 

 

 

석조귀부

 

 

 

 

 

 

 

미륵대원지를 돌아나와 만수휴게소로 원점회귀하기위해 597번 지방도로 따라 다시 1.5km진행한다

도로변의 단풍나무들이 씨방을 달고있다

마치 꽃이 피어난것처럼 화려하다

 

 

 

 

 

 

 

 

 

 

 

 

 

 

 

 

 

 

 

 

 

산행을 마치고 하늘재로 하산해서 이후 걸은 거리는 미륵리 주차장까지 2.5km,

 미륵리주차장에서 만수휴게소까지 1.5km

총 4km거리다

하늘재 산책길을 포함하고 있어 자가차량을 이용한 원점회귀 산행으로는

아주 적당한 산행코스였던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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