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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봉산 ~ 백운산 ~ 금대산

산과 여행/경상도

by 여정(旅程) 2014. 10. 20.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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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자 : 2014. 10  10

위치 ; 경남 함양

산행코스 : 오도재 - 오도봉 - 삼봉산 -  등구재 - 백운산 - 금대산 - 금대암 - 마천면 소재지

 

 

 

 

 

 

 

사진찍는 사람들이 한번쯤은 야경촬영을 위다녀가는 지안재,

몇번은 지리산을 오갈때 지나갔지만 정작 사진촬영은 해보지 않은 곳이다

오늘 역시 야경촬영은 뜻이 없고

오래전부터 가보고 싶던 지리산 최고의 조망지라는 삼봉산을 산행하기 위해 지안재 도로를 지나온다

삼봉산은 지리산 조망처라는 특징 말고도 여러가지 이야기가 전해내려오는 산이다

흥부네이야기,변강쇠와 옹녀,가락국의 마지막왕인 구형왕의 이야기등등,

산행과 함께 흥미로운 설화까지 옛사람들의 삶을 상상해보게된다

 

 

 

 

 

 

 

 

 

 

 

 

오도령(재)의 유래

마천면 삼정리 영원사(靈源寺) 도솔암에서 수도하던 청매(靑梅) 인오조사(印悟祖師 -1548~1623년, 西山의 弟子)
이 고개를 오르내리면서 득도한 연유로 오도재라는 이름을 얻었다.

오도재(773m)는 삼봉산(1186.7m)과 법화산(911m)이 만나는 지리산 관문의 마지막 쉼터로 예로부터 많은
시인 묵객들이 걸음을 멈추며 지리산을 노래했고, 벽소령과 장터목을 거쳐 온 남해, 하동 등지의 해산물이
이 고개를 지나 전라북도, 경상북도, 충청도 지방으로 운송된 육상 교역로였다.

 

 

 

 

 

 

 

지리산 제일문

 

 

 

오도재 전망데크에서 바라보니

야외활동하기엔 아주 쾌적한 날씨인데 아쉽게도 원경조망을 하기엔 부족한 시계라

과연 지리산 조망처의 역할을 제대로 보여줄지 궁금하다

 

 

 

오도재에서 바라보는 조망(안내도 표시)

 

 

 

 

 

 

오늘 산행 들머리 오도재는 법화산과 삼봉산을 이어주는 고개이면서

두 산의 들머리를 가르는 지점이기도 하다

 

 

 

 

 

 

 

지리산 제일문에서 법화산 들머리와 반대  방향인 우측으로 산신각이 있고

이 산신각을 지나면서 본격적인 등로가 시작된다

 

 

 

 

 

 

 

초반 오름길 여유로운 목계단으로 출발하고...

 

 

 

 

 

반겨주는 구절초에 다정한 눈길을 보내본다

 

 

 

 

 

뒤돌아 보면 건너편 법화산 능선이 병풍처럼 서있고

 

 

 

 

 

 

앞으로는 가야할 관음봉(912m)봉과 오도봉이차례로 나의 발길을 기다려주고 있다

 

 

 

 

 

 

 

 

아직은 싱그런 초록빛이 그대로인 육산의 아침 숲길은

머리를 맑게 해주는것 같아 내닫는 발걸음마다 경쾌하다

 

 

 

 

 

 

 

 

이번엔 꽃향유가 군락으로 반겨준다

 

 

 

 

 

 

 

 

지도상엔 921m, 박건석님은 919m라 표기해놓은 관음봉에 도착한다

 간절한 모닝커피 한잔에 더이상 바랄게 없는 순간의 행복감을 느낀다

가야할길이 그리 길지 않아서일까

산행하면서 잠시동안의 이런  휴식의 시간이 마음에 보약같이 느껴진다

그간 대간산행에서 조급해야했던 기억들을 떠올리니 더더욱 귀한 시간으로 다가온다

 

 

 

 

 

바위조망처라도 나올듯한 등로 표정이다

조금씩 고도를 높여가니 곧 조망처가 나오겠지만 시야는 명쾌할것 같진 않다

 

 

 

 

 

 

오도재에서보면

지리산 천왕봉에서 반야봉까지 27km의준령들을 다 볼수 있다했으니

더 고도를 높인 이곳에선 더 많은걸 볼수 있다

그러나 주능선을 누르고 있는 탁한 구름이 쉽게 물러날 기세가 아니다

 

 

 

 

 

 

 

 

 

 

오도봉에 오르기전 전망바위에 오르니 근경 조망은 좋다

 

 

 

 

 

 

 

 

 

지나온 관음봉과 오도재 너머의 법화산,그 좌측으로 살짝만 보이는 왕산,필봉산 능선이 있다

 우측으로는 웅석봉 능선이 생각보다 덩치가 왜소하게 보인다

가본지 오래되어 다시가고픈 능선들이다

나뭇가지가 있는 좌측 멀리로는 황매산이 흐릿하다

 

 

 

 

 

 

 

 

 

 

 

뭉개져버린 지리산 마루금이 이리도 야속할까....

 

 

 

 

 

이쪽도 멀리 거창 방면의 들판을 굽어보며 높은 가야산을 찾아보지만

 구름 언저리를 맴돌뿐 보이지는 않는다

 

 

 

 

 

 

함양의 산들에서 흔히 보게되는 빨간색의 표시석 글씨는

볼때마다 부자연스럽게 느껴진다

 

 

 

 

 

 

 

 

 

 

 

 

쟃빛 구름이 가시긴 했는데 ...제석봉, 촛대봉정도만 보이는건가

 

 

 

 

 

하늘금을 이루는 유명산은 이미 가본산들이지만

앞에 보이는 능선에 눈길이 머문다

새로이 알게된 오봉산 ~ 옥녀봉~ 천령봉 능선 종주를 또 숙제로 남겨둔다

 

 

 

 

 

 

 

 

 

 

 

폐헬지장 주변으로는 정영엉겅퀴가 여러개체 보인다

 

 

 

 

 

 

 

 

 

 

 

 

폐헬기장

 

 

 

 

 

백운산 가는 직진길은 막혀있고 우측 으로 내려가는 우회길만 열어놨다

우회길로 가서 상황을보니 직진길 계단이 노후되서 안전성을 고려한것 같다

 

 

 

 

 

 

 

 

 

 

 

 

 

오도봉과는 다르게 검은 글씨체다

왜소한 정상석에 조망은 답답하게 가려져있다

 

 

 

 

 

 

 지나온 능선

 

 

 

 

 

흥부마을이 있는 팔령제에서 투구봉을 거쳐 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의 이정목을보니

원래 삼봉산이란 이름에 충실하자면

팔령제에서 투구봉 능선을 타고 삼봉산까지 와야 맞는것 같다

 

 

 

 

 

산국

 

 

 

 

 

 

투구꽃

 

 

 

 

 

식당터를 만들면 좋을 넓은 공터를 지나...

 

 

 

 

 

 

호젓한 숲길이 계속 이어진다

 

 

 

 

 

 

 

 

지도에는 없는  (큰깍음봉, 919m)이란 재미난 이름이 붙어있는 지점을 통과한다

 

 

 

 

 

 

 

 

 

깍음봉을 지나면서 등구재까지는 소나무숲과 어우러진 구절초 군락지가 이어져서

눈과 마음이 호사를 누리며 내려가게된다

 

 

 

 

 

 

 

 

 

 

 

 

 

 

 

 

 

 

 

 

 

 

 

함양 창원 마을과 남원 상황마을의 경계로 거북등을 닮아 붙은 이름이 등구재다

함양 사람들이 인월장을 보러 가면서 넘는 고개이며,

지금은 지리산 둘레길이 개통되어 있다.

 

등구재

 

 

 

 

 

 

위외로 이름이 알려진 산이라 생각했는데 산행중에는

한사람도 없었고,

지리산 둘레길인 등구재에 오니 비로서 사람들과 마주친다

 

 

 

 

등구재에서 백운산으로 오르는 길목엔 산밤이 널려있어

밤줍는 재미도 한몫한다

줍는데만 정신이 쏠려 알토란 같은 밤알을 사진에 남기는건 잊고 말았다

 

 

 

 

 

 

 

팔영재에서 삼봉산으로 이르는 능선

 

 

 

 

 

 

 

 

 

 

 

지나온 삼봉산

 

 

 

 

 

잣숲이 울창하고...

 

 

 

 

 

그늘진 숲길에 노란 산국이 돋보이는 길이다

 

 

 

 

 

 

 

 

 

 

 

 

 

백운산 정상부도 주변이 잠목으로 답답하게 막혀있어 조망은 없다

 

 

 

 

 

삼봉산과 상봉

 

 

 

 

 

 

 

 

 

 

금대산을 직전에 두고 기암을 올라가본다

누군가는 촛불바위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했던데....

바위위로 올라가면 조망은 기가 막히나 금대산 정상에서도 볼수 있는 조망이니

통과해도 무관하다

 

 

 

 

 

 

 

 

오늘 산행코스를 삼정산이냐 삼봉산이냐 궁리끝에 삼봉산으로 낙점했는데

역시 안가본 길에 호기심이 끌리는건 사실이다

'삼정산 칠암자 순례길'이라했다

깊어가는 가을 골골마다 들어서있을 사찰들에서 흘러나오는 염불소리는

마음에 어떤 울림을 줄까 상상해보게된다

 

 

삼정산

 

 

 

 

 

우측으로 이어져가는 지리의 서부능선 꿑자락 쯤,

성삼재에서 작은고리봉 ~ 만복대~ 정령치~ 큰고리봉~ 세걸산 ~바래봉 ~덕두산 ~ 인월

단 한번 스쳐지났던 너무 오래된 기억 속에 잠들어있던 산 능선이다

 

 

 

 

 

 

가야할 금대산

 

 

 

 

 

 

 

여전히 지리산의 천왕,중봉,하봉의 정수리는 구름 속에서 헤어나질 못하고 있지만

연하,촛대, 영신, 덕평,형제,반야봉까지 길게 이어진 종주능선을 감명깊게 즐감하고있다

 

 

 

 

 

 

 

가운데 움푹 들어간 오도재에서 관음봉~오도봉~삼봉산등 오늘 걸어온 능선이 좌측으로

이어져있다

중간중간 보이는 계단식 논이 줌으로 당겨와보면 멋진 그림을 만들어낼것 같다

 

 

 

 

 

 

 

 

 

 

 

 

 

 

 

 

 

뜻밖의 만남이다

여기에서 자주쓴풀과 조우하게 될줄이야...

 

 

 

 

 

 

 

투구봉에서 상봉, 삼봉산,오도봉,관음봉에 이르는 능선과

중간에 삼봉산에서 백운산까지 이어지는 능선이 부드럽게 산물결을 출렁이는듯하다

 

 

 

 

 

 

 

 

 

 

 

 

 

 

 

 

가장 가까이 천왕봉에 앞에섰음에도 어찌 저곳 세봉우리만 가리고 있는지...

 

 

 

 

 

 

 

 

 

 

 

 

 

 

 

 

 

 

 

자주쓴풀

 

 

 

 

 

 

 

 

 

 

 

 

 

금대암 가는 길에서 만난 기암

 

 

 

 

 

 

 

 

 

 

 

 

마천면소재지와 좌측으로 의탄가 내려다보인다

의탄교 아래를 흘러가는 강은 엄천강, 이 강은 다시 경호강과 합류된다

 

 

 

 

 

 

 

우측 삼정산 뒤로 반야봉이 저리도 작게 보이는건가?

 

 

 

 

 

법화산과 삼봉산이 에워싸고 있는 평화로운 마을이

내려다보는 것만으로도 그 따스함이 전해지는듯하다

 

 

 

 

 

 

 

 

 

금대암 직전의 솔숲은 산행 마무리를 하면서

피톤치드를 담뿍 받게 해주는것 같다

 

 

 

 

 

 

접사렌즈가 아니라 아쉽긴해도 너무 이쁜 자주쓴풀이 자꾸 발길을 잡는다

 

 

 

 

 

 

 

솔숲도 꽃도 다 두고 이제 안녕인가...

 

 

 

 

 

 

금대암

 

 

 

 

 

아, 숙부쟁이 너도 있었구나

 

 

 

 

 

 

 

 

 

 

 

 

 

 

 

 

 

 

백일홍 꽃분홍빛이 아직 사그라 들지 않은 금대암 절집을 끝으로

해찰은 이제 그만...

 

 

 

 

 

 

 

면소재지로 하산이다

 

 

 

 

 

 

수령이 몇백년은 된듯한 노송이 금대암의 호위하고 있는듯

위엄있게 서있다

 

 

 

 

금대암에서 하산길은 밭두렁길을 거쳐 민가가 있는 동네길을 지나게된다

함양하면 떠오르는 과일, 감이 여기저기서 지천으로 익어가고 산자락에 떨어져 있는

홍시들이 많이 보인다

설마 그걸 줍는다고 호통칠 인심은 아닐듯하여

출출한 배를 그것으로 달래본다

그 꿀맛 또한 잊지 못할 산행의 추억이다

 

 

 

 

 

 

큰 도로로 내려와 보니 마천파출소와 농협마트가 보인다

시골 읍내 같은 분위기에 다방이라는 간판이 정겹게 느껴진다 

 

 

 

 

오도재에 세워둔 차를 회수하려면  택시를 타야하기에

선답자의 블방에서 얻는 정보로 함양택시를 콜하니

비용이 예상과는 두배차이가 난다

결론은 마천택시를 타야하고 비용은 \12,000이다

따로 콜택시 부를것 없이 마천파출소앞에서 택시는 쉽게 잡을수 있다

 

이렇게 해서 오랜만에 미답의 산을 또하나 섭렵해본다

지리산 주변으로도 안가본 곳이 너무도 많으니

나열해보기도 버겁다

한 일주일 정도 와서 부지런히 돌면 어느정도 해갈이 되려나

오늘 본 조망 중에서는 오봉산과 삼정산 칠암자순례길을록에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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