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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해수욕장/낙산사(1)

산과 여행/강원도

by 여정(旅程) 2007. 9. 5.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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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9. 2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지만 요즘은 일기예보가 워낙 믿을게 못되서

일단은 정한 시간에 모이기로 했습니다

많은 비가 오는것도 아니면서 사람 헷갈리게 오락가락합니다

아무래도 산을 타기엔 날씨가 서늘해져서 무리인듯합니다

 

기동력은 충분히 갖춰져있으니 즉석에서 행선지를 정해도 어디든 갈수는 있었지요

"동해 바다로 가자"

그간 산을 타면서는 바닷가하고는 좀처럼 친해지지 않더군요

말 나온김에 일행모두의 만장일치로 속초로 차를 몰아갑니다

가다가 비 그치면 아무곳이나 내려 산행을 할수도 있구요

희안하게 마음이 흔들릴만하면 다시 비가 내리고 해서 결국 끝까지 속초로

까지 가게 되더군요

 

추적거리는 비를 맞으며 철지난 바닷가를 거니는맛도 괜찮습니다

얼마만에 동해를 와보는건지 사정은 다들 비슷해서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맘껏 누리려는 모습들이 생생합니다

 

제일먼저 속초해수욕장을 찾았고 그곳에서 비내리는 바닷가의 낭만을 깜냥껏

즐겼지요

간간히 산을 찾아 올라가보자는 말들이 있었지만 여전히 비는 오락가락했구요

일행은 낙산사로 방향을 잡습니다

천년고찰이 말이 아니게 무너져버린 흔적을 직접 둘러보면서

그간 아직 한번도 예전 모습을 와보지 못한게 안타깝더군요

둘러볼 기회가 몇번이나 있었는데 다음을 핑계로 결국 못본채 화재를 당한겁니다

주변이 바다로 둘러싸여있는데 어찌 그리 속수무책으로 다 불타버렸는지

해신의 노여움이라도 샀던걸까요

우뚝 솟아있는 해수 관음상을 바라보며 풀수없는 수수께끼를 생각해보기도 합니다

의상대며 홍련암을 보면서 낙산사가 얼마나 아름다운 사찰인가를 짐작하고도 남았습니다

한순간 잿더미로 만들어버린 화마의 파괴력이너무 무섭더군요

 

인상깊었던건 불타버린 원통보전 대들보의 일부를 악기로 만들어 보존하려는 안간힘이었습니다

지붕일부라도 원형그대로 보존한 모습도 그렇구요

낙산사를 둘러보면서 숙연해지기도 하고 차츰차츰 복원의 모습을 갖춰가는 사람들의

노력들이 희망을 향한 아주 값진 땀방울이란걸 알았습니다

 

 

 

 

 

 

 

속초가는길에서 본 산 풍경

 

 

 

 

 

 

 

 

 

 

 

 

 

 

속초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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