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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출산

산과 여행/전라도

by 여정(旅程) 2007. 3. 19.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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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자 : 2007. 03.18

 

위치 : 전남 영암

 

산행코스 :천왕사지 주차장 - 구름다리 - 천황봉 - 바람재 - 바람폭포 삼거리 - 천왕사지 주차장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월출산의 산세가 예사롭지 않음을 예고한다 

골마다 숨은 기암의 자태를 쉽게 보여줄수 없다는듯 우뚝 솟은 거대한 봉우리가 마음을 압도한다

 

 

 

 일정이 빡빡하니 걸음을 재촉하라는 산대장의 말도 아랑곳 않고 처음 본 봄꽃,

노란 산수유에 마음을 뺏긴다.   

주차장에서부터 산수유와 눈이 마주치니 마음이 즐거워진다

정말 봄이 왔다는걸 여기서 느낀다

 

 가지 여린 초록의 댓잎들이 들머리부터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댓잎들 스치면서 지나니 싱그럽다

 

봄까치꽃

 

 시원한 대숲의 향기를 느끼며 지나간다

 

 무너진 흙 더미 속에 진달래 화사한 자태가  이채롭다

잎도 없이 피어나 오로지 분홍빛 꽃잎 몇장 매달려 있을뿐인데 왜 그렇게 어여쁜지 모르겠다

 

더 붉게 피어나고 싶은 동백의 꿈은 님 그리는 마음에 한껏 부풀고 있는듯

저리 붉디붉은 꽃들도 봄 한철 그리움 다하는 날  뚝뚝 미련없이 떨어져버리겠지

 

 제비꽃

 

 생강나무

 

 

 순백의 사랑을 품고 막 피어날 채비를 하는 목련화

 북향을 그리는 그대 마음 지고지순 하여라

 

진달래 활짝 피어나는날 연분홍 사연 담은 편지하나 띄우고 싶다 

누구에게???

 

산수유 - 꽃망울을 일제히 터트린 꽃들의 수다

 

 

 

 

 터만 남은 사자사 목탑지

 

 

 

 

맨 우측 옆으로 거대한 얼굴이 조각된 듯한 형상이 보인다

무슨 이름이 있을것 같은데..

 

 드디어 그  유명한 월출산의 구름다리가 마음을 콩닥콩닥 하게 만든다

 

 

 안전 장치가 설치되어 있는데도 아래를 내려다보기엔 가슴이 두근두근..

 

 

 

세상에 무슨 암봉들이 그리 많은지 사방을 둘러봐도 눈에 들어오는건 모두 기암괴석의 전시장을

방불케한다

 

 벼랑끝에 간신히 서서 웃고는 있지만 다리는 후들후들

 

 

 

자연이 빚어낸 다양한 군상들의 향연을 보는듯 하다

감탄 감탄 또 감탄이다

 

 

 

 

 

 

 

 

 

 

웅장하게 치솟지 않으면 골마다 아기자기 심어둔것 같은 기암들은 또 어떠한가

아주 혼을 쑥 빼놓을듯한 비경의 연속이다

 

 

 

 청보리밭을 내려다보며  천혜의 기암들 사이를 걷는 산행의 묘미가 아주 특별하다

 

 

 

 

 

 

 

 

 

 

 

 

 

 

 하늘에 떠가는 구름이 멋져서..

 

 

 

 

 

 

 

 

 

 

 

 

 

 

 

 

 

 

 

 금강산 일만 이천봉이 부럽지 않은 비경의 월출산이다

 

 

 

 

  

 

 

 

 

 

 

천황봉에 이르는 통천문

지리산 통천문과는 매우 다른 형태다

 

터프함과 부드러움이 느껴지는 음양각의 조화를 본다

웅대한 봉우리와는 다른 단아함과 절제의 미를 느낄수 있다

가슴 뭉클할만큼 아름다운 풍경으로 가슴에 와닿는다

 

 

 

 

 천황봉에 뜨는 보름달을 언제 볼수 있을까

 

 

 

 

 

 

 

 

 

 자주 마주치는 철계단길조차 멀리서 보면 자연과 어우러져 특별한 풍경이 된다

 

 

 

멀리서 바라보는 구름다리가 거대한 봉우리 사이에 파뭍혀 장난감 다리 처럼 보인다

 

 

 

 

일부러 빚어서 차례대로 세워둔것 같은 풍경이다

어떻게해서 저런 풍경이 만들어질수 있는지 다만 경외로울뿐이다

 

 

 

 

 

기골장대하게 솟아난 암봉들속에 바람만 조금 세게 불어도 떨어질듯 살짝 걸쳐진

바위들이 신기하기만 하다

저렇게 위태롭게 얹혀서 모진 풍상에도 끄떡 않고 있으니...

몇년이 지나 다시 와도 저렇게 얹혀 있으려나.

바람폭포

폭포라 이름짓기엔 무색할만큼 아직은 물이 거의 흐르지 않는다

 

 

 

 

바람재 계곡 너덜길을 내려오는 내내 동백나무와 눈인사를 주고 받는다

진초록 사이로 언뜻언뜻 보이는 붉은꽃이 마음을 잡아 끄는것만 같다

 

 

 

월출산 조각공원

 

 

 

 

 

 

 귀가길 차안에서 일몰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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