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암산 ~ 주월산 ~ 방장산(1)

 

산행일자 : 2009. 5. 17

위치 : 전남 보성군 겸백면

산행코스 : 수암 주차장 - 초암산 - 밤골재 - 철쭉봉 - 광대코재 - 무남이재 - 주월산 -방장산

 

 

 

 

풍경, 안개 속에서 길을 잃다

  

종종 일기예보는 오보를 내보낸다.

벌써 맑게 개어있을 하늘이 종일이라도 비가 흩뿌릴듯 축축한 잿빛이다

태풍전야같이 몰아치는 바람과 짙은 안개 속으로 많은 풍경들이 사라진다

꽁꽁 얼려온 배낭 속 물은 쓸모없는 짐짝, 한기는 스멀스멀 얇은 옷속을 파고든다

산안개로 가려진 풍경 속에서 미리 보고온 사진 속 풍경을 그려보지만 성에 안차긴 마찬가지다

 

철쭉을 기대한 산행은 아니었어도  전날 비바람에 꽃은 어디에도 흔적없다

싱그런 연두빛 이파리가 눈부시게 푸르른날을 기대했는데..

초암산의 아담한 정상을 멀리서 바라보고 싶었는데...

바람따라 이리저리 몰려다니는 안개만이 그 산의 풍경이 되었다.

결국 하산에 이를때까지도 해는 제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겸백면 수남리 주차장 입구, 이정표가 그리 크지않게 세워져있어(전신주) 그냥 지나칠수 있다

두개의 넓은 주차장을 확보하고 있어 주차하는데 무리가 없다

흐린 날씨 탓인지 대형주차장이 무색할만큼 버스 한대와 우리차 뿐이다.

주차장내 화장실 역시 매우 청결하다

 

 

 

 

 

 

순하게 오를수 있는 푹신한 흙길, 우리동네 뒷동산 오솔길처럼 편하다

시작부터 안개비가 촉촉하게 내린다

 

 

 

 

 

 

 

초암산 정상부, 짙어진 안개로 모든게 희미하다

자그마한 동산에 아담하게 솟은 바위들과 철쭉의 모습은 찾을수 없다

오늘 산행은 초암산의 정상부 풍경이 백미인데 그걸 못보니 대단히 아쉽다

 

 

 

 

 

 

 

 

 

 

 

 

 

 

 

 

 

 

 

 

 

 

 

 

 

 

 

 

 

 

 

 

 

 

 

 

 

 

 

 

 

 

 

 

 

 

 

 

 

 

 

 

 

 

 

 

 

 

 

 

 

 

 무남이재에서 임도를 만나면 그길을 따라가지 않고 그곳에서 바로 산악회 리본이 매달려있는 주월산 진입로에 오르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