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 2017. 4. 22
위치 : 강원도 태백시 소도동
산행코스 : 당골 매표소 ~ 문수봉 ~ 천재단 ~ 장군봉 ~ 유일사 매표소
꽃 찾아간 태백산....
빗방울 툭툭 떨어지고 하늘은 잿빛이다
찾으려는 꽃이 7부능선쯤은 가야 볼수 있으니
일단 문수봉쪽으로 올라본다
오락가락 참 헷갈리는 날씨다
갤듯말듯하다 어두워지고
비뿌리고 다시 햇볕 비추고....
비협조적인 날씨에 찾는 꽃은 아직 미개화로 확인되니
세명은 되돌아 나가고
다른 세명은 능선을 넘어 가본다
빗방울은 조금씩 뿌리지만 하늘빛은 그리 나쁘지 않다
조망도 있으나 뭔가 부족한듯한...
문수봉
일단 능선에 접속되면 태백산은
세상 편한 등로인지라
가야할길 길게 늘어져 있어도 마음 편하다
문수봉에 올라오니
따듯한 커피를 마시는 산객이 있다
나도 모르게 커피향기에 절로 감탄사가 튀어나온다
먹고 싶다는 기색이 보였던지
흔쾌히 한잔 나눠준다
어찌나 고맙던지...
카메라 가방이 무거워 커피까지 챙겨오는건 언감생심이다
산정에서 마시는 따뜻하고 쌉사름한 커피맛이란....
4월의 중순도 넘어갔는데 여긴 아직 겨울...
그래도 한쪽으론 봄이 오긴 했다
또 걷다보니 다시 겨울이고...
태백의 얼레지는 이제 갓 피어나고 있다
춥고 무거운 바위가 누르고 있어도 기어코 꽃을 피워내는
봄의 생명력이다
지나온 문수봉
상고대 없는 주목의 민낯을 본다
나름 담백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가야할 천제단
부쇠봉
부쇠봉에서 깃대배기봉, 두리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대간길은 깃대배기봉에서 두리봉으로 흐르지 않고 신선봉으로 이어진다
하단
깃대배기봉 신선봉 구룡산으로 이어지는 대간 능선,
이제는 여유롭게 바라볼수 있어서 감회가 새롭다
멀리 문수봉도 보인다
좌측 문수봉에서 부쇠봉을 우회해서 온 능선길
천제단
장군봉 너머 장산, 백운산, 두위봉 보이고...
좌측에서 이어지는 대간길...
선달산 너머의 소백산을 그려본다
우측으로 문수봉
중앙 멀리 백병산은 여전히 가물거리고...
문수봉 우측으로 달바위봉이 고개를 든다
함백산
유일사를 지나 사길령 갈림길에서 유일사 매표소로 하산...
하산길에 오전에 갈라졌던 팀원들과도 만나고
오늘 꽃 출사의 기대주였던 한계령풀을 만난다
애기괭이밥은 때이르게 찾아왔지만
한계령풀은 적기에 만날수 있어 다행이다
태백의 애기괭이밥은 한계령풀과
절정시기가 조금 어긋나 있음을 다시 확인한다
일주일 정도 차이가 나는 것 같은데
각각 두번을 찾아오기도 만만치 않고
흔한게 들꽃이라지만 시기 맞춰
어여쁜 꽃 만나는 일이 쉬운 일만은 아닌것 같다
그래도 오늘은 산행도 겸했으니
발품 제대로 팔고
기쁨도 두배로 누린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