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 2017. 1. 5
위치 : 전남 장수군 , 임실군 성수면
산행코스 : 서구이재 ~ 팔공산 ~ 마령재 ~ 깃대봉(861) ~ 성수산 ~ 암봉 ~ 성수산자연휴양림
재작년 새해 1얼1일 산행지가 장수 팔공산이었는데 공교롭게도 올해 첫 산행지도
같은 곳을 찾게됐다
제작년엔 적설량이 많아 연계하려던 성수산까지 갈수 없었기에
팔공산만 산행하고 돌아나와야했다
그런 미진한 마음이 많이 남기도했지만
무엇보다 팔공산에서의 지리산 조망이 눈에 선해
겸사겸사 다시 찾아왔다
우선 승용차를 이용하려니 들머리 날머리가 떨어져있어
부득이 택시로 이동한다
날머리인 성수산 자연휴양림에 차를 주차하고 들머리 서구이재로
이동해오니 주차비가 예상보다 많이 나온다(가격조율 \35,000)
들머리 서구이재는 장수군 장수읍 송천리와 진안군 백운면 신암리의 경계로서
742번 지방도로상에 위치한다
서구이재(해발 850m)
한겨울인데 요며칠은 기온도 높아 그런지
이미 내린 눈도 다 녹아 없어진것 같다
금남호남정맥이 지나가는 길목이라
산악회 리본들이 많이 걸려있다
출발지인 서구이재의 해발고도가 높고 등로도 순탄해
팔공산까지 오르기는 별 어려움이 없다
설경은 없다해도
산행하기엔 참 알맞은 기온인데 연무가 깔려있어
조망은 기대가 어려울것 같다
조금 멀리
덕유선 자락이 그나마 시야에 들어오고...
원경의 시계는 흐리지만 가까이 있는 산자락은 구분이 간다
금남호남정맥이 팔공산을 지나 천상데미, 오계재,시루봉으로 이어져 가고..
선각~덕태산 종주능선이 어서오라 손짓한다
푸른 하늘에 하얀 설경. 그리고 더할나위없는 멋진 조망은 다 어디로 가고,,,,
내 그날이 그리워 다시 찾았건만 아무래도 지난 사진을 보는것으로 위안을 삼아야겠다
풍경이 아름다웠던 지난 날
http://blog.daum.net/7daffodils61/15947695
지리산을 한눈에 볼수 있는 끝내주는 조망이 있는 헬기장이지만
바람만 매섭게 불어오고 있다
지리산이 전혀 안보이는것은 아니네,,,,,,
살짝 자취만이라도 알려주니
나머지는 상상으로 그려본다
금남호남정맥은 자고개에서 합미성을 거쳐 1013봉을 지나고,
말잔등처럼 뻗은 능선을 타고 팔공산 정상으로 이어진다
1013봉
장수 일대
팔공산에서 분기한 천황(개동)지맥은 개동~상서~천황산으로 이어져간다
가야할 팔공산 정상부엔 철탑이 보이고...
팔공산 정상부는 몇개의 철탑이 차지하고 있어
정상석도 옹색하게 자리하고 있다
팔공산이라 하면 더 낫지 않을까하는...
금남호남정맥의 한이름하는 산인데
그에 걸맞는 멋진 정상석 하나 세워줘도 될것 같다
마령재 (▼)지나 성수산까지 지나야할 능선이
펼쳐진다
멀리 고덕, 내동산도 조망된다
성수산을 가리키는 이정목은 없지만 정상을 돌아나오면
시멘트 임도가 나오고
잠시 임도를 따라 안부에 내려선다
필덕마을 갈림길에서 마령치를 향해 오른다
성수산 가는길은 오지의 산길처럼 낙엽도 많이 쌓여있고
사람들이 드물게 다닌 흔적이 보인다
급경사 내림길도 길게 이어진다
조붓한 산죽길도 지나고....
숲길을 지나 임도로 떨어지면 필덕마을 갈림길이 다시 나오고
성수산 이정목이 처음으로 등장한다
성수산 방향으로 20~30미터 이동하면 그곳이 마령재
마령재
마령재에 얽힌 전설과
금남호남지맥에서 분기되는 천황지맥과 성수지맥의 분기점을 알리는 안내문이 세워져있다
중앙의 선각산
가야할 우측의 깃대봉
우측 능선에서 마령재를 지나 잠시 오르다가 비산비야의
길을 따른다
선각산
보이는 능선으로 올라서면 깃대봉으로 이어진다
천황지맥의 개동산과 상서, 만행산
수리취
깃대봉(861m)
좌측은 구름재에서 이어지는 803.5m봉이고
우측이 가야할 성수산 능선이다
가운데 희미하게 고덕산과 내동산이 보인다
지나온 팔공산과 마령재
마령재에서 이어지는 천황지맥 능선
가야할 능선
우측은 803.5m봉, 좌측은 깃대봉에서 이어지는 영대산과 오봉산
깃대봉에서 급경사 내림길로 뚝 떨어졌다 다시 오른다
나뭇가지가 시야를 가리지만
진행방향 우측으로는 선각산과 천상데미 능선이 자리하고 있다
보이는 능선을
울퉁불퉁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성수산까지 간다
구름재 갈림길
우측으로 지나온 깃대봉이다
905봉 오름길
905봉은
성수산보다 고도는 높지만 보이는 조망도 없고
허접한 이정목만이 세워져있다
남산(885m)
우측이 성수산, 가운데는 암봉, 좌측은 보현봉
휴양림 하산은 보현봉으로 가지 않고 가운데 암봉에서 시작된다
지장재(상이암 갈림길)
정상석 우측으로 장군봉 거쳐 두원마을로 향하는 등로가 있다
덕태, 선각산 보이고...
지나온 능선으로 깃대봉에서 남산을 거쳐온 길이다
우측 소나무가 보이는 곳이 가야할 암봉, 그 뒤로 보현봉이 이어진다
암봉에서 임도로 하산하게된다
성수산에서 계단을 내려오면 넓은 헬기장이다
헬기장에서 바라본 남산과 깃대봉
암봉에서 하산길
이쪽도 급경사 내림길이다
계곡길 정상 방향으로 가도 휴양림 임도와 합류될듯하지만(궁금증을 접고)
휴양림방향으로 바로 내려간다
휴양림 방향으로 다시 곤두박질하듯 내려오니 임도와 만난다
임도에서 휴양림까지는 약 1.5km 정도
국립자연휴양림의 친환경적인 분위기는 아닌듯한 성수산 휴양림 건물이다
한창 푸른 계절이 아니어서 그런지
어딘지 모르게 을씨년스럽게 느껴진다
휴양림 본관
오늘 산행지는 정,지맥과 상관없이
찾은 것인데 금남호남정맥과 성수지맥을 지나는 길목을 넘나들게됐다
진작부터 호남정맥에 마음은 있었으나
매번 무박이 불가피하기에 생각을 접었다
때로는 어둠 속에서 진행할때도 있을것이고..
이 좋은 산들을 바삐 그냥 지나쳐 가기엔 놓치는 풍경들이 얼마나 많을까
산행중에 곳곳에서 볼수 있는 수많은 시그널과
이곳을 지나갔을 산꾼들의 발자욱들을 상상해보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떠올려보기도했다
우리의 산들은 그 수가 많은 만큼 분류되는 맥도
어찌 그리 많고 복잡한지..
또한 그것을 다 밟아보려고 노력하는 산꾼들을 생각하면
그 이력앞에
나는 얼마나 작아지는지..
나는 그냥 놀이 삼아 산에 다니는 사람에 불과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