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일자 : 2012. 11. 11
도보길 메모
'호국돈대길'이란 코스명처럼 지난날 난세를 극복해간 선조들의 항쟁의 역사가 곳곳에서 발견되는 길이다
주로 해안길을 따라 걷다 짧은 숲길을 넘나들기도 한다
해안길이나 진,보,돈대길은 주변 풍광이 아름다워 구경하는 시간을 충분히 감안해서 일정에 포함시켜야한다
입장료를 내야하는 덕진진이나 광성보,그외 몇개의 돈대들을 둘러보면서 지난날 역사의 흔적들을 찾아보는것도 의미있는 일이다
추적거리는 늦가을비와 강풍 속에 걷다
강화역사관이 있는 갑곶돈대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터미널에서 출발하는 해안도로행 2번버스(빨간색)을 타고 초지진으로 이동해서 역방향으로 걸어 올 예정이다
비바람이 거센가운데 버스 시간을 못맞춰 한시간 정도를 기다려 버스를 타게된다
강화 나들길 코스에서는 버스 시간을 항상 계산하면서 이동해야함을 명심 할 것
갑곶돈대 주차장
역코스로 시작할 지점인 초지진에 도착
초지진
강 건너편으로 대명항의 모습
초지대교
집에서 늦게 출발하고 버스를 한대 놓쳐 점심시간이 지났기에
이 집에 들어갔는데 음식이 깔끔하고 맛있어서 기억을 위해 올려본다
초지진 주변의 두부집이다
함상공원으로 꾸며진 군함의 모습이 멀리서도 뚜렷하게 보인다
거쳐갈 덕진진이 가까와지고...
해가 구름을 밀쳐내려고 안간힘을 쓰는듯하나 이내 갇혀버린다
해안길 따라 걷다보니 어느새 우측의 초지진과는 점점 멀어져간다
덕진진
고려시대에 강화해협을 지키던 외성의 요충지로 조선 효종 7년(1656)에 축조된 곳이다
덕진진에는 강화제일의 남장포대와 덕진돈대가 있으며 외국선박의 출입을 통제한다는 경고비가 서있다
고종 3년(1866) 병인양요시 프랑스 극동함대와 고종 8년(1871) 신미양요시 미국의 아세아 함대화 치열한 격전을 벌인 곳으로
그간에 무너진 성곽과 문루를 1976년 복원 정화 하였다
덕진진의 성벽
덕진진의 단풍은 아직도 쌩쌩
덕진돈대와 남장포대
공조루
덕진진을 지나광성보를 향해 가는 해안길
아주 짧게 파란 하늘이 잠시 비치더니...
다시 먹구름이 덮힌다
그림같은 저 집은??
해안길이 끝나고 숲길로 들어가면 광성보에 다다른다
신미양요 때의 최대 격전지, 광성보
광성보는 덕진진, 초지진, 용해진, 문수산성 등과 더불어 강화해협을 지키는 중요한 요새이다.
고려가 몽고 침략에 대항하기 위하여 강화로 도읍을 옮기면서 1233년부터 1270년까지 강화외성을 쌓았는데,
이 성은 흙과 돌을 섞어서 쌓은 성으로 바다길을 따라 길게 만들어졌다.
광해군 때 다시 고쳐 쌓은 후 효종 9년(1658)에 광성보가 처음으로 설치되었다. 숙종 때 일부를 돌로 고쳐서 쌓았으며,
용두돈대, 오두돈대, 화도돈대, 광성돈대 등 소속 돈대가 만들어 졌다.
영조 21년(1745)에 성을 고쳐 쌓으면서 성문을 만들었는데 ‘안해루’라 하였다.
이곳은 1871년의 신미양요 때 가장 치열한 격전지였다.
이 전투에서 조선군은 열세한 무기로 용감히 싸우다가 몇 명을 제외하고는 전원이 순국하였으며
문의 누각과 성 위에 낮게 쌓은 담이 파괴되었다.
광성포대
용두돈대
손돌의 슬픈 전설
고려시대 몽고의 침략을 받아 왕이 피신을 하던중 손돌이라는 뱃사공이 노를 저어 가다 급류를 만나 뱃길이 막히자
왕이 자신을 죽이려하는줄 알고 손돌의 목을 베고만다
손돌은 처형직전에 왕에게 지형의 특성을 설명하고 왕이 무사히 강을 건널수 있도록 방법을 알려준뒤 억울한 죽음을 맞는다
훗날 왕이 그의 충정을 깨닫고 묘를 만들어주고 제사를 치뤄주지만 그가 죽은 음력 10월 20일경엔
손돌의 원한으로 바람이 불고 물살이 세서 이날만은 바다에 나가는것을 금한다고 한다
손돌목 돈대
광성보를 탑방하고 6코스 길과 중복되는 염하강 해안길 따라 터진개까지 가면 그곳에서
6코스와 2코스가 나눠진다
염하강
6코스는 터진개로 향하고 2코스는 계속 직진이다
오두돈대
화도돈대
날이 흐려선지 빨리
어둑해져서 건너편으로는 불빛이 켜져있다
좌측으로 용당돈대가 보인다
더 어두워지기전에 부지런히 걸어야 하는데....
오두돈대, 화도돈대를 거쳐 걸어온길
용당돈대
다른 돈대와는 달리 용당돈대위에 덩그라니 놓인 나무 한그루에 무슨 사연이라도 있는건지...
장어집이 있는 더리미 마을을 지날땐 완연한 어둠이 내려와
갑곶돈대 주차장까지 종종걸음으로 마무리를 짓는다
지도에서보면 일직선으로 단순하게 그려져있어 얼른 끝날줄알았는데 이곳저곳 들려보게되니
시간이 많이 지체되는 길이다
곳곳에 풍경좋은 곳이 있어 사진찍기에도 좋은 길이라 나중에 여유있게 한번 더 걸어보고 싶은 길이다
한동안 걸어온 강화나들길...
일정한 순서대로 걷지 않고 이리저리 그날 상황에 따라 걸었지만
각코스별로 이름이 붙여져있고 그에 맞는 특색이 있는 길이라 지루하지 않게 걸어왔다
아직도 도보는 산행만큼 매력은 못느끼지만 거듭될수록 새록새록 정이 붙어가긴하는것 같다
그간 사진 정리를 미뤄둔채 쌓여있던 것을 하나씩 풀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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