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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업도(2)

산과 여행/기타지역(인천.제주)

by 여정(旅程) 2015. 7. 23.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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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업도에는 두개의 산이 있다

어제 야영한 개머리 언덕에서 조금 일찍 서둘렀더라면 두개를 다 가봣을텐데

이번엔 연평산만 오르기로 한다

나가는 배편 일정에 맞추다보니 덕물산까지 포함하는건 시간이 촉박하다

점심은 이장님댁에 예약해두고

연평산을 다녀와 점심을 먹고 1시 20분에 굴업도를 떠나게된다

덕적도에서 대부항까지는 4시 출발 배편이다

 

 

 

 

 

 

이장님댁이 있는 큰말을 나와 목기미해변으로 내려가는 길에서

어제 올랐던 개머리 언덕을 조망해본다

 

 

 

 

 

 

 

고운 모래와 맑은 물빛의 목기미해변 양쪽으로

좌측이 연평산 우측이 덕물산이다

 

 

 

 

 

 

 

 

 

 

 

해일로 몇해전까지만해도 사람들이 살던 마을의 흔적은 이제 전봇대만 남아있다

모래해변에 서있는 전봇대가 낯설다

해변을 거쳐 산에오르는 산행형태 역시 흔히 겪는 경험은 아니기에

주변 모두가 구경거리다

 

 

 

 

 

 

 

 

 

 

 

 

 

 

 

 

 

 

 

 

 

 

 

 

 

 

 

 

 

모래언덕에 깊게 묻혀버린 전봇대는 얼마 안가서 아예 사라질것도 같다

 

 

 

 

 

 

 

 

 

 

 

 

 

 

 

산자락도 모래가 절반 이상을 덮어가고 있다

 

 

 

 

 

 

 

 

천연방파제 역활을 한다는 폭 300m의 모래해변은 바다와 바다 사이를 가르며

그림같은 풍경을 보여준다

 

 

 

 

 

 

 

 

 

 

 

 

 

 

 

 

 

 

 

굴업도에서만 볼수 있는 아름다운 해안풍경에

발길이 자주 멈춰서 후딱 다녀올것만 같았던 연평산 오름길이

점점 늘어지고 있다

 

 

 

 

 

 

 

 

 

 

 

 

 

 

 

 

 

 

 

 

 

 

 

 

 

 

 

 

 

 

 

 

 

 

 

 

 

 

 

 

 

 

 

 

 

 

 

 

연평산을 오르다보니

목기미해변 안쪽으로는 붉은모래해변이 또다른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다

그 너머로 보이는 덕물산을 못가본다는것이 아깝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모습에 반해 해변가로 내려선다

뜨거운 태양빛이 싫어 어서 숲으로 들고 싶지만 그보다 더한 유혹이 있어

해변가로 내려가본다

연평산을 오르는 능선길이 훤하다

 

 

 

 

 

 

 

 

물이빠지면 드러나는 녹슨 닻들이 인상적이다

 

 

 

 

 

 

 

 

 

 

 

 

 

 

 

해변가로 내려섰다 올라서려니 구슬땀이 줄줄....

그냥 위에서만 볼걸하는 변덕스런 마음이 든다

 

 

 

 

 

 

 

해안가에서 보는 참골무꽃 색감이 좋다

 

 

 

 

 

 

 

 

 

 

 

 

다시 등로로 복귀하니 코끼리바위가 있는 갈림길이다

모래가 산위까지 올라와 쌓여있다

 

 

 

 

 

 

 

 

 

 

 

 

 

 

 

 

 

 

 

 

 

 

 

 

 

 

 

 

 

 

 

 

 

 

 

 

 

 

 

 

 

 

덕물산과 내려가봤던 붉은모래해변 그리고 우측은 지나온 길

 

 

 

 

 

 

 

 

 

 

 

정상부 직전에 올라야할 전위봉이 보인다

섬에서의 낮은 산이라도 막상 올라가보면 힘들다는....

 

 

 

 

 

 

 

 

 

 

 

 

 

 

 

정상부 직전엔 밧줄구간까지.........

규모가 작아도 갖출건 다 갖추었다

 

 

 

 

 

 

 

 

 

고작 128m의 연평산도 바닥에서부터 오르니 역시 산은 산이다

게다가 정상부에서 내려다보는 해안풍경을보니 상당히 고도감이 느껴진다

 

 

 

 

 

 

 

 

 

 

 

 

 

 

 

 

 

 

 

 

 

 

 

 

 

 

 

 

 

 

 

 

 

 

 

정상을 찍고 내려와 하산길에 코끼리 바위가 있는 해안가로 내려선다

이곳 역시 물이 빠져야 내려가 볼수 있는곳이고

위치도 미리 알고 가지 않으면 지나칠수 있는곳이다

 

 

 

 

 

 

 

 

 

 

 

 

 

 

 

 

 

 

 

 

 

 

 

 

 

 

 

 

 

 

 

 

 

 

 

 

 

 

 

 

 

다시 목기미해변가로 내려와 이장님댁으로 간다

굴업도엔 가구수도 많지 않고 음식점은 하나도 없다

식사는 몇몇 민박집에서 바닷가 음식위주로 밥상을 차려주는데

가격도 비싸지않고 집밥이라 그런지 푸짐하고 정감이 느껴진다

 

우리가 예약한

이장님댁도 맛나지만 다른 민박집에서도 나름 맛있는 음식들을

손님들에게 제공한다고 들었다

요즘처럼 성수기는 예약손님이 한달정도는 짜여져있다는데

그만큼 섬을 찾는이들이 많아지면

변화하는것도 많을터, 점점 펜션이나 위락시설들이 늘어가면

아직까진 원형그대로 보존되어있다는 이 섬도

어떤 개발의 상처가 남겨질지 모르겠다

 

단 한번의 발걸음으로는 보지 못한게 많기에  꼭 다시 찾아을법한 섬인데

그때까지도 천혜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첫 비박을 경험한 굴업도에서의 기억...

한동안 "그 섬에 가고 싶다"라는 말을 떠올리면  아마도 굴업도를 꼽을것이다

사진으로는 다 담아내지못한 풍경들은

마음 속에 나만의 이야기로  오래오래 남아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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