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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산사 일출

사진(DSLR)/풍경

by 여정(旅程) 2013. 12. 2.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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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산사에 올라 오메가를 영접하다

 

 

 

 

 

 

 

 

 

 

 

 

 

 

 

 

 

 

 

 

 

 

 

 

 

 

 

 

 

 

늘 혼자 다니던 출사였는데 오늘은 사진반 단체 출사에 참가했다

별사진 촬영을 위해 국토정중앙천문대가 있는 양구를 향해 야심차게? 달려온 길

자정이 조금 안된 시간에 도착해서 하늘을 보니 별이 쏟아질듯 하늘을 가득 메웠다

유난히도 밝게 빛나는 밤하늘의 별자리를 찾아보며 대박을 점치던 설레임....

자정무렵보단 새벽녘이면 하늘빛이 푸르게 살것 같으니 그 시간까지 기다려보자며 숙소에 들어갔다

카메라 셋팅을 철저히 해놓고 2시간 반 동안 눈을 붙였는지 말았는지 ...

 

별촬영 골든타임이라는 새벽 3시경 나가서 하늘을 올려다보니 이런~~!!!  그많던 별이 한개도 보이지 않는다

무슨 조화속인지 그 사이 구름이 완전히 밤하늘을 뒤덮어 깜깜한 하늘이다

유구무언이고 망연자실이다.

신음소리가 절로 나오는건 그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어찌나 낙심을 했던지...오자마자 바로 찍었어야했다고 뒷북을 쳐본들 뭔 소용이 있을까

 

삼각대 세워놓으면 두시간이상을 카메라 혼자서 돌아갈테니 그사이 돼지고기 수육에 소주한잔, 또는 따신 커피한잔을 마시며

별을 보겠다던 환상적 시나리오가 확~사라져버렸다

이제 차선책을 알아볼때,

여기까지 왔으니 바다에서 보는 일출이 어떤 상황일지 일기예보부터 살폈다

진작에 시간대별로 상세히 챙겨볼걸...양구를 보니 3시경은 구름시간대였다

다행히 속초쪽은 맑음,  양구를 빠져나와 낙산사에 올랐다

일출을 보면 좋고 못보더라도 별 섭섭함이 없을만큼 마음은 담담해져있는 상태다

별 촬영실패로 이미 더 상할 마음도 없었으니 오히려 체념이 빠르게 된다

오메가는 무슨복에....일출이라고 해뜨는 시늉만이라보면 그만일것이라는 생각으로 기다려본다

 

먼바다에서 불그스름한 기운이 번져오면서 해가 불쑥 솟아오를듯한 기세가 어째 심상찮다

정말 순식간에 차오르더니  아주 찰나에 오메가를 만들어낸다

정신이 번쩍드는게 오매불망 오메가를 기다린 사람처럼 흥분이 되기도 한다

날이 점점 새고 있으니 셧터스피드도 변화를 줘야하는데 카메라 셋팅은 뒷전이고  계속 셔터만  눌러댔다

순간에 침착함도 깨지고 오로지 오메가를 놓치면 안된다는 생각만 들었으니 아주 만족한 결과물은 얻지 못했다

노출을 한스톱정도 내렸으면...

그러나  보기 힘들다는 일출오메가를 봤으니 별촬영을 못한 섭섭함이 어느정도는 보상을 받은 기분이 들었다

참말로 사진이 뭐길래 사람 기분을 이렇게 좌지우지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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