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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암산

산과 여행/강원도

by 여정(旅程) 2013. 8. 22.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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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자 : 2013. 8. 15

위치 : 양구군 동면 팔랑리와 해안면 만대리, 인제군의 서화면 서흥리

산행코스 : 서화면 서흥리(용늪마을) - 임도 - 탐방로입구 - 갈림길 - 큰용늪 전망대 - 대암산 - 갈림길 - 탐방로 입구

 

 

 

 

대암산은  6.25 당시 치열한 격전지로서 민통선지역으로 있다 63년만인 2012년 일반인에게도 제한적으로 출입이 허용된 지역이다

하루 입산인원이 100명정도로 인제와 양구쪽에서 각각 50명씩 들어갈수있다

입산허가를 받기 위해선 사전에 인제군청에 개인신상 자료를 보내 승인을 얻어야하며 숲해설가1인, 가이드1인의 인솔하에

움직일수 있다

대암산에는 귀한 생태식물이 상당수 서식하고 있으며 주변으로 작은용늪,큰용늪을 지니고 있다

이는 4500여년전 1280m고지에 형성된 고층습지로서 1997년 람사르 국제협약에 국내 1호로 등록된 습지이다

(2호: 우포늪   3호 ; 흑산도 장도습지)

 

용늪은 승천하는 용이 쉬었다가는 곳이라고 전해지며 천연기념물 보호지역으로 관리가 되고 있는 지역이다

현재 작은 용늪은 제 기능이 소멸되어 거의 육지화된 상태에 이르고있다

용늪은 바닥에 이탄층을 형성하고있어 다양한 식물군이 살아갈수 있는데 이탄층이란 채 썩지않은 식물들이

오랜세월 쌓여 물컹한 지층을 이루고 있는 것을 말한다

 

용늪주변의 기상적 특성으로는 일년에 170여일정도가 안개에 싸여있어 좀처럼 쾌청한 시야를 확보하기가 어렵다

대암산은 전체적으로 육산이지만 정상부에만 암군들이 형성되어있어 그 이름의 유래를 쉽게 이해할만하다

탐방로는 원시림 상태가 보전되어있는 상태라 정상부로 가기전에는 숲그늘로 우거져 있고 미확인지뢰지역을 포함하고있어

지정된 탐방로만 철저히 지켜야한다

탐방내내 숲해설가의 설명과 가이드의 지시를 따르며 단체로 움직여야함도 대암산 탐방에서만 이뤄지는 독특한 방식이다

(일인당 5천원의 비용을 산정하여 40명 기준 20만원을 이들에게 지불해야한다)

 

 

 

 

 

 

단체로 왔을경우 서흥리마을에서  용늪입구 이정표가 세워진곳까지는 좁은 포장임도지만 버스가 들어올수 있다

입구에서 숲해설가와 가이드의 소개및 간단한 주의사항을 듣고 출발~~

 

 

 

출입허가증

 

 

입구는 이렇게 인공구조물로 놓여있지만 숲길을 들어서면 전혀 인공적 흔적이 없는 오지의 울창한 숲그늘로 들어서게된다

숲해설가가 앞서가며 중간중간 생태환경에 대한 설명을 하고 뒤에서는 가이드 한분이 사람들을 챙겨가며

개별행동을 자제시킨다

 

 

 

 

숲 밖으로는 너무나 뜨거운 날씨라 물만 봐도 체감온도가 낮아지는듯하다

일행들이 종일 지시대로 잘 따라주면 물 놀이 시간을 줄수 있다는 가이드 말을 들으면서

시원한 하산 마무리를 기대해본다

 

 

 

 

 

 

 

 

 

 

 

 

 

 

 

탐방로는 한사람씩만 일렬로 지나갈수 있을만큼 조붓해서 꽃을 발견하고도 그냥 지나칠수밖에없다

 

 

 

 

 

탐방로에는 수많은 야생화들이 피어있는데 뒤에서 따라오는 가이드 눈치가 보여 맘껏 쵤영할수는 없는 상황이라

대충만 눈요기를 하면서 걸어간다

 

 

 

 

송이풀

 

 

 

 

 

송이풀이 이렇게 뭉쳐서도 피는가보다

 

 

 

 

 

 

 

 

흰물봉선

 

 

 

 

 

 

 

 

 

 

 

참당귀

 

 

더덕꽃인것도 같은데 만삼이라고 하는...

더덕향기가 나고 여자들한테 좋은 식물이라는 해설가의 설명을 듣는다

처음 접하는 꽃이라 관심이 생겼는데 다행히 설명하는 동안 일행도 머물러있게되니  여러장 찍을 여유가 생긴다

 

만삼

 

 

 

 

 

 

 

 

 

 

 

 

 

 

 

 

 

 

 

 

 

 

 

단풍취

 

 

 

 

 

 

 

두메담배풀

 

 

 

 

 

이질풀

 

 

 

 

눈빛승마

 

 

 

숲해설가의 설명은 구리당귀라고 하던데...

 

구릿대

 

 

 

 

 

계류를 건너려면 우중에는 등산화를 벗어야 할정도지만 이정도야 첨벙거리며

무난히 건널수있다

 

 

 

 

 

 

 

 

 

 

 

 

 

 

 

 

 

 

등,하산길 합류지점인 갈림길

용늪방향으로 올라가 대암산을 거쳐 하산하게된다

 

 

 

 

 

 

 

 

 

숲을 벗어나 용늪 주변인 자연석을 놓은 탁트인 길로 나왔으나 안개가 자욱하니..

연중 170일 이상이 이런 날씨라니 아주 운좋은날이 아니면

용늪을 직접보기는 어려울듯 하다

 

 

 

주변으로는 이질풀을 비롯한 만삼, 솔체, 쉬땅나무, 오이풀등등이...

개체수도 많거니와 종류도 다양해서 귀한 꽃들을 찬찬히 찾아보면 많이 만날것 같다

가이드의 재촉은 여유롭게 사진을 담을 시간을 주지 않지만.

 

 

자줏빛이 나는건 자주가는오이풀, 흰빛이 산오이풀 이라는 설명을 듣지만 갸우뚱...

 

오이풀

 

 

 

 

 

 

 

 

 

 

 

 

 

 

 

 

 

 

 

쉬땅나무

 

 

 

 

 

 

 

 

 

 

 

 

 

 

 

 

 

 

 

 

망원경까지 구비되었으나 무용지물이라네..

 

용늪 전망대

 

 

날씨가 별로라 잘잡히지도 않는데 어서 따라오라 재촉은 하고..

자유시간만 주어지면 보물찾기하듯 귀한 꽃들을 찾아볼텐데 그게 좀 아쉽다

 

 

 

 

 

 

다시 만삼을 만나 눈도장을 확실히 찍어두고..

 

 

 

 

 

 

 

 

 

 

올해 솔체꽃 만나는 시기는 넘긴건지 개체수는 많은데 거의다 시들어버렸고..

 

솔체꽃

 

 

 

 

 

동자꽃

 

 

 

 

 

흰색,자줏색 진범들도 상당히 큰 군락을 이뤗는데 아직 피어난 것들은 얼마 안보이고 거의 몽우리만 맺혀있다

 

 

진범

 

 

 

 

 

 

 

 

 

 

 

 

 

 

 

 

흰물봉선을 다른 산에서 자주 못봤는데 대암산에는 흔한 꽃분홍색보다 더 많이 피어있다

 

 

 

 

 

 

 

용늪감시초소앞에서 숲해설가의 설명과 주의사항을 듣는중에 지뢰지역이라는 말이 나와

귀를 쫑긋하고 귀기울여 듣는다  "등로이탈 절대 금지"

몇걸음 옮기니 눈에 들어오는 지뢰경고

 

 

 

 

 

 

 

 

 

 

함부로 늘어진 잡풀,나뭇가지들이 전진을 방해하니 조금은 불편을 감수하면서

대암산 정상부를 향해 나아간다

 

 

 

 

 

덩치큰 바위들이 등장하면서 대암산 정상부를 예고하는데

단체인원이라 정체현상도 일어나고 ...

 

 

안전사고를 유념하며 서로들 조심스런 발걸음을 내딛는다

 

 

 

 

 

 

대암들이 몰려있는 정상부는 지나왔던 육산의 탐방로와는 전혀 다른 얼굴을 하고 있다

 

 

 

 

 

 

 

 

 

 

 

전상부에 이르자 안개는 왜 그렇게 또 몰려드는지...

 

 

 

 

 

 

 

 

 

 

 

 

 

 

 

 

 

 

 

 

 

 

 

 

 

 

 

 

 

 

 

 

 

 

 

 

 

 

 

정상석은 없고 표지판만 걸려있다

 

 

 

 

정상의 최고 봉우리에서 인증샷을 위해 여러 사람들 몰렸다 빠져나갔다

아무래도 협소한 공간에다 바위들이 있는 곳이라

다른 사람의 배낭에 부딪치는 경우도 조심해야하고 서로 배려하는 마음과 주의를 기울이는게 안전할것 같다

 

정상석이 세워진다면 여기쯤...

 

 

 

 

 

 

 

 

 

 

 

 

 

 

전쟁때 외국종군 기자가 가칠봉에서 내려다본 모습이 화채그릇(punch bowl)처럼 생겼다고해서 붙여진 마을 이름,

펀치볼 마을이라는 명칭은 저 아래 분지형태의 마을을 두고 이르는 말인데 잘 잡히질 않는다

날씨가 협조를 안해 용늪도 펀치볼 마을도 선명하게는 못본채 하산을 하게 된다

 

 

 

그래도

대암산 정상부 바위들을 배경삼아 사진찍는 시간을  넉넉히 갖고 하산길에 드는데

역시나 꾸미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숲길은 민통선 지역의 산길답게

신비를 간직한 길을 걷게된다

 

 

 

 

 

 

서로 얼키고 설켜 길이 잠시 끊기는듯 하다가도 개인적 등로이탈을 제재해선지

여러갈래로 길이 흐트러져이질않고

분명한 족적이 있는 길이 곧 나타나준다

 

 

 

 

빈껍데기로 남을때까지 하늘을 향해 치솟은 그 열정만은 그대로 간직한듯..

산길에서 만난 어느 오래된 나무의 최후는 장엄하기까지하다

 

 

다시 물소리 쏴~해지고 시원한 기운이 감도는 계곡이 가까워졌다

어디서 땀을 씻을까...

하산길에서 만나는 반가운 물소리에 발걸음이 빨라진다

 

 

 

 

그런데 물이 징그럽게 차디차다

들어가서 5분이상 있을사람 없을거라는 가이드말이 어느정도는 맞는것 같다

첨벙하는 순간 발에 경련이 오면서 쥐가 날정도다

그래도 기다린 순간이라 물폭포 찐하게 맞고 오돌오돌 떨면서 나왔다

 

 

 

 

대암산은 두번째 방문이지만 들머리가 달라 마치 처음온것처럼 생소하다

개인적으로 자유롭게 가기는 어렵지만 단체로 허가를 얻어 별 까다로운절차없이 오게되니

오지 탐방치고는 쉬게 접근을 할수 있었다

수려한 산세는 아니더라도 오랫동안 접근이 금지된 곳을 밟아본다는

희열감 같은게 느껴지는 곳이다

야생화탐방이 주 목적이었다면 아쉬운점이 많았을텐데

가기 어려운 곳을 가본다는 호기심이 더커서 야생화 사진을 몇장 찍은건 그냥 덤으로 생각한다

청정숲길에서 지천인 야생화를 벗하며 오로지 걷기만해도 힐링이 되는 오지 트레킹 코스라 그런지

며칠이 지났어도 그날의 숲 향기와 야생화가 기분좋은 추억을 되새기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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