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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타산 베틀바위

산과 여행/강원도

by 여정(旅程) 2013. 8. 16.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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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자 ; 2013. 8. 1

위치 : 강원도 동해시 삼화동

산행코스 - 무릉계곡 입구 - 베틀바위 - 두타산성 - 무릉계곡- 삼화사 - 주차장

 

 

 

 

 

두타,청옥,쉰움산을 한두번씩은 밟아봤지만

이름도 생소한 무릉계곡의 숨은 비경 베틀바위가 있다하여

호기심에 가득차 산행길에 나선다

 

평일이지만 휴가철이 시작되어선지 교통 사정이 좋지 않아 당초 예상 시간보다 2시간이상이 더

지체되어 도착했다

안개까지 휩싸여 날씨는 또 얼마나 숨막히게 더운지 

무릉계곡주변에서 물놀이나하다 가면 좋을날씬데 밀리면서 달려온 시간을 생각하면오름길을 포기할순 없는 일이다

 

 

등로는 숨은 비경인만큼 순탄치가 않아 진행이 더딘데다늦게 도착하여 어쩔수 없이 미완의 산행이 되리란 예상을 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무릉계곡 주차장은 등산인보다는 계곡 피서인파들 차량으로 북새통이고

날은 푹푹찌니 계곡으로 눈이 먼저 가지만 어차피 산행을 하는한 얼른 땡볕을 피해 숲으로 들어가는것이 상책이다

매표소를 바로 지나 계곡입구에서 좌측으로 '문화해설장소'가 나오고 안내판 오른편으로길이 나있다

등로의 초입은 길을 안내하는 아무런 이정표시가 없다

숲으로 바로 들다니 참으로 다행이다 싶었는데 시작부터 된비알...헉헉..

안개는 솔솔 풀어지고 꽉막힌 숲길은 그야말로 습식 사우나에 들어선듯하다

 

 

 

 

 

 

 

 

너덜길같은 오름길에..

 

 

 

 

뚜렷하게 잘 정비된 등로는 언감생심이고  사람이 밟아간 흔적따라 등로를 따라가고...

 

 

 

 

무슨 길이 계속 이래?

 

 

 

 

 

 

게다가 바위오름 첫 난관과 맞딱뜨려서는 허둥대며 겨우 남의 손길을 얻어

올라선다

 

 

 

땀범벅이 되어 오름길을 이어가다

슬슬 주변으로 못보던 풍경들이 나타나지만 안개에 가려진 비경이 될까 걱정이 앞선다

 

 

 

 

관음봉쪽으로 눈길을 돌리니 어느해인가 비온 뒤 폭포수가 산위에서 쏟아져내렸던 그 바위 사면과 마주한다

 

 

 

 

 

 

 

 

 

 

병풍처럼 펼쳐진 바위 밑으로 좁은 길을 가야하며...

 

 

 

 

중간중간 바위전망대에도 올라가 주변 풍경을 살피기도 하지만 안전확보가 문제라

긴장이 된다

 

 

 

 

 

 

 

 

 

 

 

여기저기 기암들이 시선을 달라지만 편하게 볼수 있는 곳이 없어

소심한 사람이 그 비경을 즐감하기엔 애로점이 많다

 

 

 

 

 

 

 

 

 

 

 

곳곳에 사람손길이 잘 닿지 않은 흔적이 자연 그대로의 풍광을 간직하고 있어

길은 미로 속이지만 숨은 비경과 하나씩 마주하게된다

등로초입도 그렇지만 등로에 이정표가 하나도 없고 리본표시도 거의 없어 그야말로 안내자가 없으면

혼자서는 엄두도 못낼것 같다

 

 

 

 

 

 

 

 

 

 

 

 

 

어디를 올라가는지도 모르고 열심히 열심히...

 

 

 

 

 

올라서니 짜잔~하고 나타나는 베틀바위 능선

과연 솟아있는 포스를 보자니 숨은 비경의 위력이 대단하다

 

 

 

 

 

 

 

 

 

천길 낭떨어지 위에 선 리딩자와 마주한 건너편에선 일행들은

그저 경이로울뿐..

시야가 좋지 않고 시간이 여유롭지 않아 직접 오르지 않고 일행들은 건너편에서

구경만 하기로 한다

 

 

 

 

 

 

 

군데군데 홀드가 잘되어있다지만 저길 여러 사람이 오르려면 시간이 꽤 걸릴것 같다

 

 

 

 

 

 

 

올라가보진 못하지만 사진이나 여러장 남겨둬야지...

 

 

 

 

 

 

 

 

 

 

 

 

 

 

 

 

 

 

 

 

 

 

 

 

 

 

 

 

 

 

 

 

 

 

 

 

 

 

 

 

 

 

 

 

 

 

 

 

 

 

 

 

 

 

 

 

 

 

 

 

 

 

처음 나타나준 이정표라 반갑기도 하고 이제 내림길이려니하니 더 반갑다

 

 

 

 

 

 

 

 

 

 

 

 

 

 

 

 

 

 

 

 

 

 

 

 

 

 

 

 

 

 

 

 

 

 

 

 

 

 

 

 

 

 

 

 

 

 

 

 

 

 

 

 

 

 

 

 

 

낯선길에다 안개 속에서 어지럽게 돌아나오긴했는데 정작

방향감이 없더니

두타산성이정표를 보니 이제야 혼자서도 길을 찾아갈것 같다

 

 

 

 

 

 

 

 

 

 

 

 

 

 

 

계확했던 하늘문과 관음암은 생략하고 두타산성에서 무릉계곡으로 하산한다

 

 

 

 

 

 

 

학소대

 

 

 

 

 

 

 

 

 

 

 

 

 

삼화사

 

 

 

 

 

 

 

 

 

 

 

물살이 셀땐 산을 집어삼킬듯 흘러가는 물줄기를 보았기에

명성보다는 계곡수가 별로 없어 오늘은 시시해보이는 무릉계곡이다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계곡수도 하찮고...

미끌거리는 촉감이 싫지만 이나마도 충분한 하산 세레머니를 즐길수 있음에 감사한다

 

 

 

 

 

오늘 산행을 한건 맞는데 정한 코스를 다 못돌아 그런지 뭔가 어수선한 마음이다

더위에도 지쳤고 안개에도 멀미가 날 지경이다

두타산의 베틀바위는 살짝 맛만 보고 떠나는 기분이 든다

글쎄 다음 기회에 다시 찾아도 베틀바위에 쉽게 올라서질것 같지 않아

갈등의 여지를 남긴 산행이다

누군가 베틀바위를 갔다왔냐고하면 그 역시 대답이 머뭇거려질것 같다

 

밀려있는 산기록을 언제 다 올리려는지...

너무 더우니  컴퓨터앞에 앉는 것도 꺼려져 계속 게으름 피우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근자에는 이렇다하게 산행을 한것 같지도 않아

사진 정리하는일도 신명이 나질 않는것 같다

찐한 산행한번 해야하는데....더위타령만 늘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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