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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봉

산과 여행/강원도

by 여정(旅程) 2015. 3. 5.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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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자 : 2015. 3. 1

위치 : 강원도 속초시

산행코스 : 오색매표소 ~ 대청봉 ~ 오색매표소

 

 

 

 

 

 

 

 

2015년 설악산 봄철 산불조심기간이 어김없이 돌아왔다(  2015. 3. 2  ~ 5. 15  )

 

출입이 통제되는 탐방로 구간은 설악산국립공원 비선대~오색~대청봉,

남교리~대승령~한계령~대청봉 등 대청봉 정상 및 고지대를 오르는 총 13개 구간 91.1km이다.  
 
 이에 반해 산불위험도가 낮고 탐방수요가 높은 소공원~울산바위,  

소공원~비선대, 주전골,

흘림골(등선대 ~ 용소삼거리 낙석발생으로 탐방로 정비후 개방예정) 구간 등 6개 구간은 개방할 예정으로

통제기간에도 설악산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통제시작 하루를 앞두고 아쉬운 마음이 들어 무작정 설악으로 달려간다

전날 오후 10시경에 전화로 확인한  결과 그 시간 현재 눈도 안오고

3월 1일에는 통제가 없다는 말씀.

 

 

그런데 웬걸 한계령쪽은 푹설로 인해 탐방을 금지한다는

안내문이 서있다

어쩐지 휴게소 주변에 차들이 몇대는 있을줄 알았는데

썰렁한 바람만 혹독하게 불어온다

따뜻한 난로가 피워져 있을 화장실도 냉기가 돌고 

이상해서 들머리를 보니 출입금지다

 

그럼 출발 당일 새벽에도 재차 확인을 하고 와야하나?

일단 한계령 주변으론 눈이 없는데 폭설이라니 무신 말인지...

암튼 한계령에서 오색으로 넘어가리란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고

오색매표소로 가본다

그쪽은 다행히 열려있다

그럼 오색에서 다시 오색으로 왕복?

그 방법 밖에 없다

무지 단조롭고 지루한 대청봉 입성기가 될걸 알면서도

출발한다

 

 

 

 

 

 

 

남설악 지원쎈터

 

 

 

 

 

 

 

 

이쪽도 눈이 거의 안보이지만 그렇다고 봄기운도 없는....

 

 

 

 

 

 

봄물 풀려 흐른지 오래된듯하니 기온은 높은 듯한데 아직은 설악의 한기가 그대로 느껴진다

 

 

 

 

 

 

 

 

남설악 지원쎈터에서 대청봉까지 5km

꾸준히 오름길 연속이니 험해서라기보다 지겹고 힘든 길이다

 

 

 

 

 

 

 

 

 

 

 

 

 

 

 

 

 

 

독주골을 내려다보고 자라는 노송 두그루

 

 

 

 

 

 

 

원설악폭포는 깊은 골짜기에서 아직 얼음땡! 이다

 

 

 

 

 

 

오색쪽으로 바라보면 황사로 희미한데 대청봉쪽 하늘은 열려가고 있는중이다

 

 

 

 

 

 

 

 

5부능선쯤 올랐을까  바닥은 그래도 새하얀 눈길이 남아있다

 

 

 

 

 

 

 

 

 

 

 

 

 

중청과 대피소가 근접거리인듯한데 아직 갈길 멀고....

 

 

 

 

 

 

 

 

 

 

저 하늘이 그대로 남아있으면 좋으련만 수시로 밝기와 색채를 달리한다

 

 

 

 

 

 

 

 

 

 

 

 

 

 

 

 

 

 

 

 

 

 

 

 

 

 

 

 

 

 

 

 

 

 

 

 

거의 대청봉을 앞두고 다시 하늘이 어두워지니

고생의 끝이 안보이고...

 

 

 

 

 

 

 

 

 

 

 

 

고요하던 솦길을 빠져나오니 거짓말처럼 강풍이 치면서

대청봉 주변이 사라질듯 거세게 몰아닥친다

 

 

 

 

대청봉을 찾은 이래 가장 강풍이 드센 날이다

사람이 도저히 바람을 맞고 서 있을수 없는...

발바닥을 땅에 접지 시키기 어려워 지형물을 이용해 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사진이고 뭐고 사고날것 같은 두려움이 들어 얼른 정상석 뒤로 이동해 바람을 피하면서

겨우 지탱한다

 

 

강풍에 흔들려 여러번 실패끝에 정상 인증샷을 얻는다

 

 

 

 

 

 

 

 

 

 

 

 

 

 

 

화채능선

 

 

 

 

 

 

 

겨우 공룡과 울산바위가 보이는 정도..

 

 

 

 

 

 

끝청까진 다녀오리란 생각에 대피소로 향하다 정말 날라갈 뻔하면서 넘어지고나서야

포기하고 발길을 돌린다

 

오름길엔 아무것도 안보이더니

왔던길 되돌아가는 하산길에 점봉산이 나타나준다

 

 

 

 

 

 

 

 

 

 

 

 

북암령이후 대간길도 보이고,,

 

 

 

 

 

이후는 다시 황사가 시야를 가로막는다

이제 5월중순까진 오고싶어도 못올 설악산을 이렇게 다녀오다니

늘 산은 그자리에 있다는데 왜이리 아쉬움 가득인지 모르겠다

 

올겨울 산행은 거의 다가 이런식의 아쉬움으로 마감이 되는것인가보다

변변한 설경도 못보고  한두번 말고는 조망도 별볼일 없는..

늘 뭔가 부족한듯 산행을 했던 겨울, 그만 미련을 버리고

꽃 피는 새봄을 기다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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