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 2016. 2. 25
위치 : 전남 곡성군 곡성읍 월봉리
산행코스 : 도림사 ~ 청류골 ~ 마른골 ~ 신선바위 ~ 동악산 ~ 배넘어재 ~ 대장봉 ~ 성출봉(동봉) ~ 형제2봉 ~ 공룡능선 ~도림사
어제는 남원에서 오늘은 곡성으로...
연이어 가고 싶은 산행지를 찾아가고 날씨도 받쳐주니
컨디션이 최적이다
어제 산행한 만행산이 즉흥적으로 급 가고싶었던 산이라면
동악산은 오래전부터 별러온 산이라
연모까진 아니더라도 참 보고 싶은 사람을 보러온 마음처럼
기분이 설레인다
월봉리에서 바라본 동악산
도림사 읿구에 매표소가 있는데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직원이 없어 그냥 통과,,,
도림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출발한다
오랜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돌담과 나무들이 천년고찰의 역사를 보여주는듯하다
청류동 계곡은
많은 시인 묵객들이 찾았다는 기록이 있지만
겨울이 머물고 있는 지금은 그저 평범한 계곡처럼 보인다
계곡 자체가 기념물?
수많은 사찰의 창건자로 이름을 날린 원효대사가 이곳에도
큰 족적을 남기셨나보다
도림사도 그분이 창건하셨다
구곡중 하나라는 대은병...의미하는바는 모르겠다
도림사를 지나면서 바로 산행모드로 돌입하고...
길상암터 갈림길에서 동악산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산 공기는 봄기운이 감도는데 아직 헐벗은 나뭇가지는 여전히 메말라 있다
초반 등로가 부드럽게 시작된다
얼마간 지속된 흙길은 너덜로 바뀌면서
오름길로 바뀐다
너덜 오름길의 끝에서 형제봉 구간이 활짝 열리고....
형제봉을 지나 보이는 애기공룡능선을 타고 다시 도림사로 하산할 예정이다
안부에서 조금 이동하면 특급 바위 전망대에서 형제봉을바라볼수 있다
동악산의 정상부도 올려다 본다
곡성에서 가장 높다는 통명산과 옆으로 나지막하게 산겹을 이루는 능선이 편안해 보인다
동악산으로 직행하지 않고 신선바위를 가보기로 한다
다시 되돌아 나오지 않아도 길이 있음을 선답자의기록에서 봤기에...
바위 우측으로 길이 뚜렷한데 그길은 우회하는 길이고
신선바위 좌측으로 오르는 길이 있다
신선바위 상단은 마당바위처럼 넓다
이 위에서 쉬어가면 정말 신선놀음일것 같다
신선바위 벼랑끝에서 자라는 소나무
산행 내내 여러 조망대 에서 볼수 있는 형제봉 주변 풍경이다
우측으로 월봉능선
신선바위를 빠져나와 위에서 찍어봤다
신선바위를 지나 동악산으로 가는 길은 가파른 길을 치고 올라야한다
이후 삼인동 갈림길과 합류된다
기이하게 갈라진 소나무
동악산 주능선에서 줄기를 내린 촛대봉 삼인봉 능선과 그 뒤로 고리봉능선
고리봉 능선 너머로는 남원벌이다
통명산과 통명지맥상의 산들로 짐작되는 이 장면도 형제봉구간 만큼이나
자주 조망되는 풍경이다
곡성 들판쪽으로 시계가 맑게보이진 않아
지리산 능선이 흐릿하다
그 앞에 견두 ~ 천마~ 깃대봉 능선이 길게 이어진다
동악산 정상을 지나 배넘어재로 이어지는 능선
형제봉 능선 뒤로 모후산과 무등산을 확인한다
우측아래로 산행 출발지였던 도림사도 내려다보고...
동악산 정상부에 있는 무인산불 감시탑
촛대봉 삼인봉 능선에 가려 보이진 않지만 곡성과 남원의 경계를 가르는 섬진강이 흘러 가리라
그리고 남원의 고리봉....거기서 봤던 풍악산과 교룡산을 짐작헤본다
동악산 정상을 지나 철계단을 내려가면서
멀리 옥과면쪽으로 순창의 아미산을 헤아려보고
좌측으로 설산도 짚어본다
곡성저수지만큼이나 섬진강 물줄기도 선명하게 보였으면 ...
지도상의 정상은 철계단을 내려서 좌측에 있는 저 봉우리(736.8m)라고..
지나온 동악산
형제봉으로 향하는 능선길은 완전 편안한길....
제월리쪽에서 올라오는
마산봉 ~필봉 능선과 사수암골...
빨래판 능선이라 시간도 많이 소요될것 같다
동악산의 속내를 하나씩 알아가니 타고 싶은 능선들이 속속 나타난다
곡성군 입면과 옥과면쪽으로 호남정맥이 낮게 이어져가고 있다
멀리 순창쪽으로 나타나야 할 산들이 많은데 보이는것도 다 못부르니
그냥 넘어가련다
바위에 올라가 보기도 하고,,,,
마산봉 능선,,,
볼수록 매력있는 능선이다
고리봉 뒤로 문덕봉도 보이는것 같은데....
고리봉을 더 가까이 데려와 보니 그 뒤로 문덕봉도 잘보인다
바로 좌측으로는 고정봉일테고...
중봉 정상부
호남정맥에 들면 저 벌판의 낮은 산능선들을 지나가겠지...
맨 앞은 약천저수지 그 뒤로 흑석저수지
로켓바위
마산봉 능선
배넘어재
형제봉으로 바로 가는길과 대장봉을 거쳐 형제봉으로 가는길이 갈라지는 지점에서
대장봉으로 오른다
대장봉 오름길은 아직 눈이 남아있다
지도상으로는 서봉이라 표기한곳도 있다
대장봉은 멀리서 봤을때 뾰족해서 공간이 협소할줄 알았는데 의외로 넓다
조망 역시 시원하게 펼쳐지니 사방팔방 눈길 주며 쉬어간다
지나온 능선길(↓ 배넘어재)
성출봉(동봉) 또는 형제2봉
최악산너머로 백아산 과 무등산
좌측 동봉(성출봉)과 우측 통명산
대장봉에서 우측 갈림길은 최악산 가는길이고 형제봉은 좌측으로.......
헬기장에 내려섰다 형제봉으로 오르게 된다
헬기장을 지나 동봉(성출봉)으로 오르는 계단에서도
조망을 충분히 즐길수 있다
가운데 대장봉
화순의 이름난 산들이 나란히 .....
대장봉에서 최악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기암
성출봉(동봉) 정상
이어서 그 옆에 형제봉 정상
형제봉에서 나무 계단을 내려서면 공룡능선으로 이어진다
여기 공룡능선은 짧고 등로도 순하게 되어있어
사실 공룡능선이라는 이름은 과하게 붙여진 이른같다
부채바위
지나온 형제봉
공룡능선으로 가는 길은
'등산로 아님'이라고는 되어있지만 족적 뚜렷하고
몇몇 기암들이 있을뿐 보통의 암릉과 다를바 없다
기암
깃대봉을 거쳐 도림사로 내려가는 능선
공룡능선의 끝 암봉
지나온 능선
건너편 배넘어재로 가는능선상의 암봉에서 흘러내린 암릉도
이쪽에서보니 쉽지 않을것 같은데 길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좀으로 당겨본다
공룡능선을 마치고 하산길은
음습하고 상당히 가파른 너덜길이라 조심구간이다
길상암골과 청류동계곡이 만나는 지점으로 내려와
아침에 올랐던 형제봉 갈림길을 지난다
나비바위
다시 청류동계곡으로....
처음 봤을땐 요강바위가 아닐까 했는데
아마도 길상암터에서 흘러내린 돌확이나 돌절구 용도가 아닐까 상상해본다
도림사로 원점회귀
이틀 동안 남원과 곡성에서 부담없이 즐기는 산행을 마쳤다
부담없음이란 코스가 짧기도하고 등로가 편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거기다 조망까지 확보됐으니 기분좋은 산행이 아닐수 없다
좋은 산행이란 의미는 각자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해석이 분분할수도 있다
산행거리나 등로상태에 상관없이 산행주체자가 느끼는 주관적 판단에서
심신이 즐거웠다면
나는 좋은 산행을 했다고 본다
산행이란게 어떤 때는 목표의식을 갖고 사력을 다해 도달했을때
강한 희열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가끔은 느리게 소요를 즐기면서 하는것도 심신의 힐링산행이 되는것 같다
어차피 산행은 소소한 행복을 얻기위함이 아닌던가
산에 들면 그저 좋다는 거...
거기에 무슨 사족이 필요할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