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 2016. 3. 19
위치 : 전남 구례군 구례읍 문척면
산행코스 : 죽연마을 ~ 사성암 ~ 매봉 ~ 재래봉 ~ 솔봉 ~ 배바위 ~ 둥주리봉 ~ 동해마을
멀리 들려오는 남도의 꽃소식에 사람들 몰려들걸 알면서도
반신반의 하면서 행렬에 끼어들었다
모르고 왔는데 산수유축제 첫날이라나..
죽연마을 주차장부터 관광버스, 승용차 북적이고
꾸역꾸역 몰려드는 인파를 뒤로한채
사성암까지 가는 셔틀버스에 오른다
단체로 왔으니 주어진 시간안에 산행하면서 사진이라도 찍고 가려면
시간을 벌어야겠기에
주저없이 셔틀버스를 탔다
죽연마을에서 사성암까지 걸어왔다면 한시간 이상은
족히 걸릴일을 셔틀버슥 20분만에 해결해준다 (편도 \1.500)
사성암은 원래 오산암이었다가 덕이 높으신 고승들 4인이 이곳에서
수도하였다하여 사성암이라 부르게됐다
4인의 고승이란 사성암의 창건자인 연기조사를 비롯해
원효대사,도선국사,진각선사를 말한다
유리광전
사진쟁이들이 찍어올리는것만 구경하다
막상 직접 찍어보려니 마땅히 좋은 사진이 안나온다
사성암은 바위절벽에 위치해 있는 것도 신기하고
소원바위도 있어 그것을 보러오는 사람들이 많다
이미 관광지화된 상태라 요즘같은 계절엔
더더욱 관광객들이 많이 몰린다
조용한 절분위기는 아예 없다
고승들이 수도하던 그 옛날은 오지중의 오지였을텐데...
지금은 절꼭대기까지 차가오를수있으니
연신 실어내리는 관광객들로
스님들의 수행정진은 어찌 이뤄지나 모르겠다
사람들은 밀려들고 쫒기듯 보이는대로 팡팡 몇장 찍고 등로를 따른다
나무나이 800살 이라는 귀목나무도 보면서 돌담길따라 올라간다
소원바위앞에서는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다들 뭔가 소원을 비는듯..
사성암의 당우들 사이로는 등로가 나있어 대부분 두루 거쳐서 가게 되는 구조이다
산아래를 내려다보니
구례 들판을 지나는 섬진강이 보일뿐 정작 지리 능선은 미세먼지에 가려있다
도선굴
배례석은 절을 찾는 불자들이 부처님께 합장하고
예를 갖추는 장소로 사용했다고한다
사성암에서는 불상을 모시기전 수행하는 스님들이 이 배례석에서
화엄사의 부처님이 계신 곳으로 바라보며
부처님께 예를 올렸다고 한다
배례석
구례구역 방면으로
보성과 순천의 강이 합쳐지는 두물머리와 뒤로는 곡성의 산군들.
지도상으론 이름도 생소한 별봉산과 그너머로 봉두산 자락이 이어진다
오산 전망대에서올랐으나 탁한 시야에 아른아른...
매봉이 코앞에...
매봉을 내려서면서 가야할 자래봉과 솔봉, 둥주리봉을 차례로 본다
딱 한개만 꽃망울이 터졌다
건너편으로 계족산
선바위 위에 사람들이 조망을 즐기고 있다
등로에서 비껴있어
내려가는 목계단이 설치되어있다
선바위전망대는 현재 공사중인데
이정목에 구름다리를 언급하고 있는걸로봐서 설치 공사를 하는듯하다
앞 능선은 갈미봉이다
지나온 사성암과 오산
가야할 둥주리봉
사성암을 조금 가까이.. 오산 정상부의 정자도 보인다
별봉산 뒤로 봉두산 자락이 아까보다는 선명하게 드러난다
선바위 상단
자래봉능선과 솔봉 그 뒤로 둥주리봉
시야가 조금 열리는듯 왕시루봉이 보인다
오늘 계족산이 계속 시선을 끄는게 한번 다녀가란 신호를 주는것 같다
정면에 보이는 선바위 뒤가 좀전에 내려갔던 선바위 상단이다
미세먼지에 여전히 지리의 주능선은 감춰져있고.....
사성암 오산을 지나 매봉,자래봉등 지나온 능선
엉뚱하게도 솔봉을 지나와 임도로 내려서기직전에
솔봉 이정목이 세워져있다
잠시 임도를 따라 간다
임도 좌측에 산길 진입로...둥주리봉 1.8km지점
백운산 자락 도솔봉과 따리봉, 백운산 상봉은 그 사이에 있는데 보이지 않는다
계족산과 백운산 능선
구례구역 방면,, 우측 갈미봉
지나온 능선...중앙이 솔봉
솔봉 우측 희미한 왕시루봉
지나온 오산과 매봉, 자래봉
배바위 전망대
배바위 능선
배바위 주변에는 부처손 군락이다
전면의
무명 봉우리 너머 둥주리봉이 있다
둥주리봉 정상 직전..정상에는 무인 산불감시카메라와 정자가 있다
여기서는 도솔봉과 따리봉 사이 백운산 상봉이 조금 보인다
지나온 능선
멀리 순천쪽으로 조계산을 찾아보지만 육안으로만 확인했고..
바로아래는 용서마을 방면이다
순천~완주간 고속도로 뒤로
별봉산과 봉두산을 정면으로 본다
동해마을로 가는 길목..하산길 등로는 대체적으로 수월하다
생강나무
용서마을 갈림길 능괭이
동해마을은 섬진강이 아주 가까이 흐르고 있다
동해마을
진사와 도보꾼들이 많은 안내산악회를 따라와
나는 산행을 했다
정해진 시간으로는
여유롭게 꼼꼼히 살필 시간은 없었지만
그런대로 오산과 둥주리봉을 연계해서 무난히 마친것 같다
동해마을로 하산한후 산수유마을로 이동하는줄 알았더니
지리산 온천랜드가 있는 식당으로 간다
산수유 축제라는 홍보물은 많은데 정작 산수유는 가로수로 서 있는게 고작이다
당연히 계곡에 산수유가 있는 마을로 안내해주리란 생각과는 달리
뽕짝이 흘러나오는 장터주변이다
산행과 산수유관광, 두마리 토끼를 다잡나했더니만...
대충 산수유와 눈인사정도하고 몇장 찍는걸로 마무리한다
지리산 온천랜드가 있는 관산리에서 지리 서북능선을 조망한다
고리봉에서 만복대(우 → 좌)
노고단(좌)
아직도 우리나라 관광지를 가면 무분별하게 크게 틀어대는 뽕작소리가 귀에 거슬린다
특히나 무슨 지방축제장이라도 가면 어김없이
고성방가수준으로 육성이든 테이프 소리든 여간 소란스럽게 울려대는게 아니다
과하지 않은것은 흥겨움을 주기도 하지만
이날 산수유 축제장은 장터까지 열려
무엇이 메인행사인지 주객이 전도된 느낌을 받고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