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 2017. 3. 30
위치 : 전남 구례군 간전면, 다압면
산행코스 : 중한치 ~ 한재 ~ 따리봉 ~ 밥봉 ~ 하천산 ~ 남도대교 (16.2km)
호남정맥이 지나가는 백운산 서쪽 지능선의 따리봉..
따리봉에서 정맥을 비켜 섬진강을 향해 뻗어내린 능선이 밥봉~하천산이다
이른아침 물안개가 감도는 섬진강, 남해대교앞에 서 있다
강변의 운치는 좋은데
산자락을 휘감는 안개는 반갑지않다.
남해대교 주차장에서 막바로 오르지 않고
중한치를 들머리로 하려한다
버스 시간이 안맞아 한시간을 기다려야하니
택시로 이동(\13.000)
중한치 버스 정류장에서 한재까지는 4km가 넘는길이다
시멘트 포장길이긴하지만
한적한 시골길 같아서 한동안은 지루한줄 모르고 걷는다
갈림길 삼거리에선' 등산로'란 이정목이 세워져있어
좌측길을 따르고.....
이제 곧 산길 진입로라도 나올까 싶은데 계속 임도행이다
백운산을 소개할때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지리산이 보이는곳이라 하더니
그 언지리쯤에서도 벌써 지리능선이 보인다
경사는 심하지 않지만
굽이 굽이 돌아가는 길이 언제 끝날까 싶을즈음,
마침 지루함 달래주기라도 하듯
길게 이어진 지리산 자락이 보인다
좀더 가까이 들어가보니
촛대봉과 천왕봉엔 잔설이 그대로 남아있다
드디어 한재..길게 걸어왔다
한재는 논실에서 올라오는길과 중한치에서 올라오는 길이 교차하고
좌측으로는 백운산 방향, 우측이 따리봉 방향이다
한재
한재는 중한치보다
논실쪽에서 올라오는 거리가 훨씬 짧지만
차량회수를 감안해서 중한치로...
한재에서 따리봉까지는 1.4km 계속 오름길이다
따스한 봄기운과 적당한 촉촉함이 느껴지는 솦길은
더없이 쾌적한데 오름길은 역시나 힘들다
오늘 산행구간에선 이곳이 힘든 편이고 이후로는
대체로 부드러운 능선길이다
따리봉 삼거리
백운산 상봉과 신선대
도솔봉 (1,123m)
따리봉(1,127m)은 백운산 상봉(1,218m) 다음으로 높은 봉우리다
도솔봉에서 제비추리봉, 벽계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구례의 산
우측은 도솔봉에서 뻗어내리는 능선.
남해바다가 이쪽으로 보일듯하지만
오늘도 미세먼지의 훼방을 피하지 못하나보다
밥봉이나 하천산은 조망이 시원찮은것 같고
따리봉에서 기대를 했는데 영 아니다
이곳 전망대는 적절한 곳에 잘 놓여있는것 같다
미세먼지만 아니었다면 조망처 역활을 톡톡히 해냈을것이다
따리봉 전망대
따리봉에서 밥봉으로 가는 길은
초반에 거친 암릉지대를 거쳐 간다
음지쪽은 아직 눈이 녹지 않고 빙판길이다
이후는 쭈욱~ 이런 등로,,
따리봉 조망은 열려있지만 이후부터는
나무가지로 가려져있어 시원한 조망은 기대하기 어렵다
밥봉에는 현재는 정상석이 없는 상태다(작년까지만해도 있었는데...)
밥봉은 시야도 막혀 있어 전혀 특색이 없다
우측으로 지나온 한재와 따리봉, 그 좌측으로는 백운산 상봉이
어수선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우측으로 성제봉 자락 그너머로 칠성~구제봉 능선
눈쌓인 천왕봉과 삼신봉 능선...영신,촛대봉에서 삼신봉으로 이어지는 낙남정맥길이다
백운산, 따리봉 , 밥봉...그사이 끝만 보이는 도솔봉
아직까진 시원하게 보이는 조망처가 한군데도 없다
묵은 헬기장을 지나고...
하천산을 얼마 안남기고
영 못볼줄 알았던 조망 이렇게라도 열려주는 곳에 드디어 올라서본다
노고단에서 반야봉, 토끼봉...
그 앞으로 왕시루봉이 높게 솟았다
밥봉, 하천산의 존재를 처음 알게됐던 왕시루봉 산행...
지추바위와 노송
구례, 하동에서는 흔히 볼수 있는 히어리 군락이 나타난다
요즘이 한창 제철인것 같은데 윗쪽은 아직 만개전이고 아래로 내려갈수록 활짝 핀것이 많다
히어리
하천산을 내려오니 그때서야 조망이 좀 트인다
저 능선을 가보고 싶다...
황장산 뒤로 지리산....
오늘 지리산 자락은 하산길에도
계속 따라와준다
조망이 광범위하진 않았지만 길게 펼쳐진 지리산자락을
지속적으로 볼수 있었다는것에 만족스럽다
왕시루봉~ 봉애산
백운삼거리 /거석삼거리 차례로 지나고...
남도대교가 가까와질수록 히어리, 진달래가
완연한 봄의 향기를 전해준다
섬진강과 성제봉 능선
벌목지대에서 바라본 촛대봉, 황장산
남도대교로 가는 하산길은 막바지에 사진 우측 철탑쪽으로 향한다
왕시루봉 ~ 봉애산, 촛대봉~황장산 그너머로 반야봉...그리고 휘돌아가는 섬진강 줄기
진달래 만발....
봉화대터까지 지나면 거의 하산이 끝나간다
남도대교로 원점회귀.......
아침과는 달리 쨍한 날씨다
확실히 해가 길어진 걸 실감하겠다
그리고
회문산 자락의 만일사를 찾는다
하동/구례 쪽에선 이미 다 지고 없는
청매, 홍매를 그곳에서 만난다
순창 고추장의 시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