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 2017. 4. 16
위치 : 전남 부안군 상서면
산행코스 : 바드재 ~ 옥녀봉 ~ 덕성봉 ~ 천종산 ~ 가마소삼거리 ~내변산 매표소 (약 8km)
내변산 주변으로 고만고만한 산들이 산재해 있다는걸
알았지만 실제로 가본건 세봉 관음봉 코스를 조금씩 변화시켜 가본정도다
언젠가 세봉을 오르면서 봤던 멋진 봉우리를 천종산이라 알고
가볼 기회를 기다렷는데
막상 와보니 천종산이 아닌 무명봉이었다
옥녀봉, 천종산, 덕성봉은 미답구간인데다 인기 코스도 아니니 사람들도 없을테고
그런 한적한 내변산의 봄길을 걷는다니
유혹적이지 않을수가 없다
산행 출발지인 바드재에 도착하니
딱 통제기간에 들어왔다
2년전 바람꽃 만나러 올때도 이맘때쯤이라 그걸 기억할만도 한데
전혀 신경도 안썼다
하긴 산악회에서 어련히 알아서 계획을 잡았을까...
일단은 공단 직원이 없으니
믿거라하고 금줄을 넘어간다 (통제기간 3. 1 ~ 4. 30 )
바드재
사람들 발길 적으니 등로가 거친건 당연하고
시작부터 올라친다
지나온 바드재 내려다보고...
곰소만쪽이 보이지만 오늘도 시계는 별로..
바로 아래는 우동제
정신없이 올라치더니 조금씩 전망대도 보이고...
건너편 변산지맥
좌측 끝 굴바위 갈림길 지나 용각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갈림길 첫 등로 주의 구간!
옥녀봉 철탑에서 길이 잘보이는 직진길이 아니라 우측 능선 길로 잡는다
그 길이 덕성봉으로 가는 길이다
옥녀봉
좌측이 의상봉. 우측이 우금산
사두봉은 좌측 나뭇가지에 가려져있다
마루금은 세봉능선과 우측으로 쌍선봉
좌측으로 용각봉에서 세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다
가려져 있던 우금바위가 제대로 보인다
조금 더 당겨서...
중앙 끝의 쌍선봉 , 그 앞으로 무명봉인데 그걸 천종산이라 믿고 있었다
천종산은 무명봉 바로 앞 낮은 봉우이다
세봉 능선에서 무명봉을 바라봤을때 가보고 싶은 천종산이라 여긴게
몇해가 흘러 찾았을땐 이름없는 멋진 암봉이라는걸 알게된다
천종산의 존재가 의외로 나지막하다
나중에 하산길은 천종산에서 무명봉을 넘지않고 바로 와룡소 삼거리로 내려간다
좌측으로 관음봉이 보일만도 한데 안보인다
두번째 덕성봉 갈림길 주의!
옥녀봉에서 갈림길 주의하고 다시 덕성봉 갈림길에서 한번 더 살펴야한다
옥녀봉에서 내려와 살짝 올라서면 그곳에 갈림길인데
별다른 표식이 없고 1-2m 전에 리본이 몇개 걸림 정도다
옥녀봉에서 얼마 안되는 거리고 유심히 보면 우측으로 샛길처럼 족적이 보인다
리본 두줄 달린 곳에서1m전방에서 진입
덕성봉 진입로에 들어서고도 길이 긴가민가하다
얼키설키 가시잡풀들이 있어 진행이 매끄럽지 않은 길이다
덕성봉은 갈림길에서 300여m 떨어져있다
청미래덩굴이 나무인양 높이 줄기를 걸치고 있다
코팅지외엔 조망도 가려있어
보이는것 하나 없다
다시 갈림길로 돌아나와 천종산을 향해 진행...
다녀온 덕성봉을 확인한다
이후 천종산으로 가는 좌측 능선길을 놓치고 절반쯤 내려서다
다시 능선에 합류 이곳이 천종산 정상부다
나무가지에 매달은 천종산 코팅지가 떨어지고 없다
사전에 선답기를 대충은 보고 간터라
이곳이 천종산 정상임을 알았는데 아무런 표식이 없으니 많은사람들이
앞에 보이는 무명암봉이 천종산인줄알고 가더라
천종산을 지나 급하게 내려오면 묘 한기를 지나
와룡소 삼거리 갈림길...거기에서 우측으로 내려선다
와룡소의 현재 수량은 아주 적은터라 용이 아닌
피래미 정도가 노닐만한 작은 소처럼 보인다
한적하고 깨끗한 회양골 계곡이다
회양골의 맑은 물을 앞에두고 점심겸 휴식시간,,,
술이 몇잔 오가더니 대장들이 꾀가 나는지 세봉을 거쳐 내소사로 간다는 코스를
내변산 매표소로 급 변경한다
(난 이런거 정말 싫어하는데...)
휴식을 줄이면 충분히 갈수 있는 시간인데 이날 몇십년만에 찾아온 4월 최고기온이라
물만난김에 더 쉬고 싶어졌던 이유였을거다
아직 낯선 산악회인데다 나홀로 튈수도 없고 결정에 따른다
봄 계곡길을 따라 유유자적하는 것도 나쁘진 않지만
명분도 없이 코스 변경하는 건 ..ㅠ.ㅠ
아,,이맘때 금붓꽃이 한창 이었지...
언젠가 재백이고개에서 군락을 이루던 것을 봤는데
이곳 가마소 주변 계곡길에서도 환하게 피어있다
이런 꽃과의 우연한 마주침이 좋다
역시 일행이 많으니 충분히 즐기지 못하지만
성급하게라도 몇장 담고 가는게 얼마나 좋은지...
금붓꽃
활짝 핀 금붓꽃을 보니
코스변경으로 서운했던 마음이 싹 가신다
멋진 암봉,,,이름하나 있어야 하지 않을까...
가마소 삼거리
뒤에 사람이 따라와서 제대로 못찍었지만
춘란도 올봄 처음으로 만난다
춘란
진정한 봄이 여기 있었네...
걷기만해도 저절로 힐링이 되는 길.
연둣빛으로 봄물든 이쁜 길이다
스쳐 지나만 가야한다는게 너무 아까운 길,,,,
가마소 삼거리에서
내변산 매표소로 향하는 길도
오름길 만만치 않아 진행이 빠르진 않았다
몇년전에 이길을 걸으면서 보이는 저 암봉이 천종산인갑다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그냥 무명봉
선인봉능선과 그너머로 쌍선봉이 조금 보인다
아...여기 지나야할 관문이 또하나 있었음을 도착해서야 알게된다
오늘은 들머리 날머리 다 도둑산행을 한셈이다
사소한 우여곡절은 있었으나
무탈하게 내려온 내변산 탐방소...
우측으로 인장암이 (끝에서 2번째)솟아있다
바로 밑을 지나오면서 올려다보면 어마어마한 바위로만 보이는데
여기서 보니 인장을 닮은것도 같다
산행코스는 짧았으나
천종산의 존재를 확실히 알았고,연계산행 코스도
가늠해 볼수 있었던 산행이다
주변 산세와 어우러진 내변산의 아름다운 경관도
새로운 발견이다
무엇보다 회양골의 맑은 물과
노랗게 빛나던 금붓꽃의 자태가
내내 마음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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