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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달산

산과 여행/서울·경기

by 여정(旅程) 2007. 5. 2.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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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자 : 2007. 04. 30

 

위치 : 파주 광탄

 

산행코스 : 박달산 휴양림

 

 

일요일 산행 여독이 안풀린채 산에가자는 전화를 받고 반사적으로 약속을 했다

집에 있었으면 남편 출근 준비해주고 다시 누워 한 10시쯤에나 일어나 천천히 하루를 시작했을텐데

몸에 붓기도 안가신 상태로 아침부터 부산을 떤다

 

내 승용차로 이동해야하는데 안간다고 하는것도 미안한일이라 따라나선것도 사실이다

컨디션은 도저히 산행을 못할것 같다

그래도 산행을 가자는 말은 늘상 강력한 유혹이다

 

오늘은 산행보다는 천천히 산나물이나 뜯어보자는 산사랑님말에 솔깃하니 뭔가 많은것을 

얻어올것같았는데 어느게 식용 산나물인지 구분을 못하니 별 재미는 없다

그냥 이게 먹는거다라고 하면 같이 곁에서 채취해보는 정도다

하긴 집에가서 어찌 요리해야할지도 모르니 많아도 처치 곤란이다

 

휴양림 입구에서부터 쑥은 지천이다

더덕도 간간이 손에 잡힐만큼 나있다

야트막한 산에 초입부터 산사랑님 눈에는 더덕이 눈에 뜨였는지 소리가 높아진다

내보기에는 그냥 풀 같은데 뿌리를 캐보면 더덕인걸 알겠다

작은뿌리에서 어찌 그런 진향 더덕향이 나는지 한뿌리 캐서 비닐봉지에 담아다니다보니

움직일때마다 향이 퍼져 주변에 또 어딘가에 더덕이 있는것처럼 착각을 일으킨다

오가피나무, 오이쓴나물, 잔대, 취나물...조금씩 여러종류가 있기는 하는데 아무생각없이

조금씩 뜯어 비닐주머니에 담는다

거의 산사랑님이 채취해서 건네준다

 

그렇게 잠시 산속을 헤매다보니 갑자기 "심봤다"라는 산사랑님의 외침소리가 들린다

깊은 산중도 아니고 낮은산 그것도  계곡가 나무 밑둥에서 산삼이 자라고 있었다니

거짓말처럼 들린다

더덕이나 큰걸 발견했으려니 했는데 진짜 산삼이란다

정말 설마 이런 곳에 무슨 산삼이 있을까 싶은곳에서 찾아낸 산삼이라 실감이 나질 않는다

거의 횡재한 기분이었을것 같은데 정작 나는 그런가보다하고 큰 감흥이 없었으니

내 눈에 산삼이 안띈것도 당연한일일거다

그냥 신기해서 사진이나 찍어둔정도다.

산삼 세뿌리의 용도는 산사랑님, 그 남편,언니한테로 각각 한뿌리씩 돌아갔다고 한다

사진으로 많이 익혀두면 언제 산에가서 한번 산삼을 만나볼 기회가 있으려나 모르겠다

 

산길이 너무 한적해보여 길이보이는곳은 카메라에 여러장 담는다

산림욕장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등산복보단 간편복장으로 편하게 올라온다

산속 황톳길을 걷는일은 느림의 미학을 배우는일같다

사진 속 길을 집에와서도 마음으로 다시 따라 걷는다

오늘 내겐 귀한 삼지구엽초를 본 일도 기억에 많이 남는다.

 

 

 

 

 

 

 

 

 

 

 

 

 

 

 

 

 

 

 삼지구엽초

 

 

 

 

 

6년근 산삼의 뿌리와 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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