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 2016. 8. 14
위치 : 전북 남원시 운봉면
산행코스 : 권포리 ~ 통안재 ~ 고남산 ~ 여원재~ 입망치 ~ 수정봉 ~ 노치마을 ~ 고기리 (17.2km)
(대간 : 15,7km 접속 : 1.5km 소요시간 : 후미기준 약 7시간 )
오늘도 가마솥 더위가 엄청난 날씨다
한동안 더위에 지친탓인지
과히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로 산행을 시작하게된다
뜨거운 태양빛에 그냥 서있기도 힘든 날씨인지라
권포리 마을 뒤로 지척으로 고남산이 낮게 서있지만
넘어갈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고행길을 걱정한다
통안재까지 임도를 따라 걸으니 땡볕을 피할 데가 없어
연신 땀이 흘러내린다
통안재는 지난구간 대간길이 끊긴 지점이다
통안재를 지나 계속 임도따라 걸었는데
나중에보니 중간에 빠지는길이 있었는지 몇몇은 다른길을 택해갔다가
고남산 직전에서 합류해서 올라갔다
임도에서 벗어나 고남산 으로 가는 목계단길..
드디어 숲길로 접어든다
헬기장을 지나고..
아담한 산에 정상석은 우람하게 세웠다
사방이 트이고 하늘빛도 좋은 데 정작 조망은 시원찮다
흐릿한 조망으로 날씨가 더 뜨겁게 느껴진다
운봉읍 방향으로
바래봉을 비롯해 만복대까지 이어지는 능선이 있을테고
그너머로 천왕봉 반야봉까지 ....지난구간에서 봤던 기억을 떠올리며 그려본다
고남산 정상부근에는 무인산불감시탑과 통신시설등이 들어서있다
장수군 번암면쪽을 당겨와도 보여야할 지난 대간 능선이 뵈질 않는다
아래가
장수군 번암면 방향이면 지난구간 능선이 어느정도는 짚어질텐데
시간이 지나도 시원찮긴 마찬가지다
이성계의 활약상이 전해지는 고남산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고남산을 내려오며 진행할 능선길을 보는데
가야할길은 그나마 어느정도는 보인다
여기서 보는 수정봉은 아주 멀리에 떨어져있어
등로는 좋지만 다소 시간이 소요되리라
길은 아주 순탄하고...
산행내내
소나무 숲이 자주 등장하지만 바람한점 없으니
그저 어디든 고행길인것만 같다
방아치
방아산 산성(=합민성)은 오늘 같은 날씨에 진행 등로를 벗어나있으니
가볼 마음이 동하지 않아 패스한다
장치를 가로질러 마을 밭둑길로 진행한다
장치
장동마을과 지나온 고남산
장치를 지나면서 잠시 대간길이 뚜렷치 않고
마을 길을 지나게 된다
여원치가 좌측으로 보이고 대간길은 좌측 숲 언덕을 지나가게 되어있는데
방향을 가르키는 리본도 없어 잠시 우왕좌왕한다
여원치 도로표지판이 도로상에 보이니
많은 일행들이 민가마당을 질러가서 곧바로 여원치(24번 국도상)에 도착한다
북진시에는 여원치에서 진행할 이정목이 바로 보여 그길을 따르기가 쉽게되어있다
마을에서 보면 도로상에 여원재란 표지판이 바로 보인다
원 등로는길 좌측 대간 이정목이 있는 곳에서 나와야 한다
여원재 등산로 이정목
여원재는 고려말 왜구의 침입을 받자 여원재 주막에 젋고 이쁜 주모가 살았는데
왜구들이 이 여인을 농락하자
자결을 한후 미륵이 되었다는 전설이 서린 곳이다
이후 그 미륵이 이성계의 꿈에 나타나 황산대첩을 승리로 이끌 계략을 알려주어
왜구를 무찔렀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여원재
수정봉을 4.8km 남겨둔 지점이다
남원시 이백면 쪽으로 남원의 교룡산이
낯익은 모습으로 들어온다
만행산, 문덕, 고리봉 산행시 여러번 마주치던 산이다
여원재를 지나 조금 진행하니 막걸리를 파는 매점겸 민박집이 나온다
술 좋하는 사람들은 시원한 막걸리 한잔 먹으면서
쉬어가도 좋을 곳이다
중감팀 몇몇이 이곳에서 쉼을 갖는 사이 나는 걸음을 벌어놓기 위해 열심히
앞선 일행들을 따라붙는다
노치마을에도 멋진 소나무가 인상적이엇는데 이곳에도 잘생긴 소나무를 만날수 있다
연무가 좀 그쳤는지 바래봉 능선이 보인다
거의 평지 같은 등로에도 가끔 오름길을 만나면
죽을맛이다
주지사 갈림길에서 다시 대간길로...
주지사가 궁금하여 대간길을 벗어나 따라가 보는데...
주지봉을 볼 생각이면 주지사 갈림길에서 바로 임도를 따르는게 좋다
절집은 없고 불상 하나만 덩그라니 있다
주지봉은 조금 더 가야하나 싶어 더 들어가보는데
얼른 나오질 않으니
일행들과 너무 떨어졌나싶어 백을 하여 바쁜걸음으로 따라잡느라
헥헥...
괜히 욕심 부리다 주지봉도 제대로 못보고 시간만 허비했다
나중에 다른 산기를 보니 주지봉 암봉위에 불상 하나가 있고
사다리를 타고 암봉을 오르게 되어 있더라..
거쳐온 능선 너머로 만행산이 뾰족하다
송림을 여러차례 통과...
검증이 안된 무명봉에 이름을 붙여놓은듯한데
알바하지 말라고 방향표시를 해주니 고마운 일이긴하다
갓바래봉(700m)
이제 가야할 수정봉이 전면으로 보인다
그 너머로 큰고리봉과 정령치도 드러나고..
수정봉에서 흘러내린 능선도 제법 길게 뻗어있다
입망치
지나온 700m 봉을 돌아보는데 앞이 훤히 트이지 않아
시원하지는 않다
수정봉까지 한동안
오름길에다 숲길은 울창하니 주변 조망은
더더욱 볼수 없고,,,,,,,,
덕운봉이 하나 더 남았지만
실질적인 오늘 산행의 마지막 봉우리에 도달하니
이젠 그렇게 더위에 찌든 몸도 고생 끝이란 생각이 든다
이제 수정봉에서 하산길로 접어들기에
여유를 갖고 산행중 마지막 쉼을 갖는다
수정이 생산되던 암벽이 있어 붙어진 수정봉의 유래도 읽어보고...
치열하게 더위와 싸워야했던 오늘 산행길을
되돌아본다
대간산행하면서 오늘처럼 일행들이 쉼을 많이 가져본적이 한번도 없었다
더위를 못이겨 다들 제 페이스를 잃고
힘들어했던것 같다
수정봉에서
덕운봉, 구룡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우측으로 보인다
수정봉에서보다 노치마을에 가까워지니 지리 능선이 더 잘보인다
덕운봉
덕운봉 지나 하산길에서 만나는 송림은
솔내음도 느껴지는게
몸도 마음이 편안해진다
산행이 끝나가는 시점이라 여유가 생긴 탓이리라
대간길은 계속 노치 방향으로...
노치마을의 보호수인 노송 4그루
당산제전이 있어 해마다 백중때(음력 7.15) 제를 올린다고 한다
좌측 바래봉에서 팔랑치, 부운치, 세동치 지나 세걸산까지....
노치샘
노치마을을 빠져나와 60번 지방도로를 걸으면서
지나온 수정봉 능선을 돌아본다
노치마을로 하산하면서 굳이 왜
60번 지방도로를 따라 고기삼거리까지 가야하나
의아해했는데 그 도로자체가 대간길이다
노치마을에서부터 아스팔트 길을 2km 걸어오는데
오후 햇살이 어찌나 뜨겁던지..
고기삼거리
오늘산행은
사력을 다해 산행한 대간길 이다
컨디션도 안좋고 날씨도 최악의 폭염이라
산행초반부터 탈진상태가 예상되더니 나중에는 정말 정신까지 혼미해서는
아주 힘겨운 한코스를 끝내게됐다
어쩌다 컨디션이 안좋으면 한번쯤은 쉬는것이
마땅할텐데 미련한 목표의식인지
어거지로 산행을 강행할때가 가끔 생겨난다
요즘은 어찌나 더웠는지
컴퓨터앞에 앉는것 조차 싫으니
사진 정리도 많이 밀려있다
하나씩정리를 해가곤 있지만 숙제처럼 느껴져
다 올려지려나모르겠다
그렇게 덥던 날씨도 한풀 꺽였으니 다시 힘을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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