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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계산

산과 여행/강원도

by 여정(旅程) 2010. 12. 27.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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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자 : 2010. 12. 25

위치 : 강원도 철원군 근남면 잠곡리

산행코스 : 매월대 주차장 - 매월대 폭포 - 정상 - 헬기장 - 수피령 갈림길 - 촛대봉 - 칼바위 - 원골계곡 - 매월대 주차장

 

<복계산 개요>

 

강원도 철원군 근남면 잠곡리에 위치한 복계산은 한북정맥이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적근산(1,073m)과 대성산(1,175m)을 거쳐

수피령(862m)에서 고도를 낮추다가 다시 솟아 1010봉인 촛대봉에서 한북정맥은 남쪽 복주산(1,152m)으로 이어지고,

북서쪽으로 가지를 친 능선상에 솟아 있는 산이 복계산이다.

 

복계산 북동쪽에는 휴전선과 최단거리에 있는 대성산(1,175m)이 있고 남쪽에는 복주산(1,152m)과 마주보고 있다.

정상에 서면 북동쪽으로 대성산이 지척에서 바라보이고 북쪽으로는 철원평야가 한폭의 그림같이 시원스럽게 내려다보인다.

남쪽으로는 복주산과 회목봉을 거쳐 광덕산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 마루금이 펼쳐지고, 경기도에서 제일 높은 화악산도 뚜렷하게 보인다.

 

정상 서쪽 기슭에는 해발 595m의 산정에 깍아 세운 듯한 40m 높이의 층암절벽이 있는데 생육신의 한사람인 매월당 김시습은

세조가 왕위를 찬탈하자 비감한 나머지 관직을 버리고 복계산 일대에 은거한 후부터 사람들은 이 바위를 매월대라 부르고

이곳 마을 이름을 매월동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매월대 앞 계곡에는 높이 10여m의 매월대폭포(선암폭포)가 있다.

복계산 등산기점은 매월산장 앞 주차장이 대표적인 기점이다. 주차장에서 매월대폭포를 거쳐 정상에 오른 다음

다시 올라왔던 길로 되돌아 내려가 갈림길에서 남서릉을 타고 원골계곡과 청석골세트장을 지나면 주차장인데 약 5시간 정도 걸린다.

 그리고 정상에서 남쪽 촛대봉과 칼바위를 거쳐 원골계곡으로 하산해도 되고, 매월대 코스는 암릉을 타야 하기 때문에

암릉에 자신 있는 산악인만 올라 가는 것이 좋을 것같고 초보자나 노약자는 피하는 것이 좋다. (진혁진의 백두대간 발췌)

 

 

 

 

 

우리나라 최전방 대성산과 인접한 복계산 오늘의 날씨 영하 25도??

달리는 차안에서 차 밖의 온도 표시기를 보니 영하 17도다

공교롭게도 가장 추운날 복계산을 찾게되었으니 이후의 산행은  혹한 속 극기훈련이나 마찬가지다

 

장갑도 웬만큼 두꺼워서는 소용없고 고어스키장갑에 버프로 칭칭 얼굴과 목을 감고 몇겹으로 중무장을 해도

입김으로 얼어붙어 고드름이 생길정도다

얼굴을 가리자니 입김에 금새 얼음수건이 되고 내놓자니 칼바람에 살을 에이고..

사진을 찍으려면 두꺼운 장갑을 벗어야되는데 한컷할때마다 손가락 끝이 얼어붙는듯하다

시야는 맑아 좋은데 사진을 찍을수 없으니 그것도 애물이다

사진찍을 욕심은 간절하나 어찌해볼수가 없어 몇장 겨우겨우 남겨봤다

 

 

 

 

 

 

 

 

 

 

 

매월대 폭포

 

 

 

복계산 정상부

 

 

 

복계산 정상에서의 조망

 

 

 

 

 

정상지나 헬기장에서 바라보는 대성산이다

대성산을 가장 가까이서 전면을 보게되는 복계산은 민간인이 갈수 있는 최전방인셈이다

 

 

 

수피령에서 대성산까지 이어지는 군사 작전도로 , 그 너머의 희미한 산줄기들은 북녘땅이다

 

 

 남한쪽 한북정맥의 시작점이 되는 수피령

 

 

 

가야할 칼바위 능선

 

 

 

길게 벋어내린 대성산 북능선

 

 

말만 듣던 오성산을 직접 확인한다

오성산은 북한의 군사요충지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고 한다

저 야트막한 산이 무슨 역활을 하기에 ...

남한의 대성산 역시 중요한 전략 요충지라 맞은편 오성산과는 미묘한 대조를 이룬다

요아래 마을이 육단리인것 같고 오성산 앞 들판은 김화벌판인듯..

 

 

지장산, 금학산 ,고대산의 능선은 어디쯤에...

 

 

 

 수피령 갈림길 공터에서 본 복계산은 두루뭉실해보여 정상같아 보이진 않는다

조금더 진행해서 촛대봉을 지나면서 정상과 나란히 보면 제법 그림이 나오는데 도저히 눈을 뜰수 없을만큼 추워서

사진을 못찍었다

 

등로가 그리 좋진 않았고 결빙구간도 있어 아이젠을 착용한다

중간중간 전망바위나 오름길 조망권이 좋아 충분한 주변 산세를 감상할수 있다

그러나 어떻게 저 능선을 통과했는지 모르게 발만보고 그저 걷기만했고

안골계곡으로 떨어지는 우측 길이 보여 살았다는 안도감으로 무조건 내리 하산...

 

가끔 잊어버릴만하면 한번씩 무모한? 산행을 감행하게되는 일이 발생한다

몸살 감기로 병원 들락이면서 추운날 산에는 가겠다고 하니 식구들 눈치가 쬐금 보이긴하더만...

그래도 겨울 복계산은 가보지 않아 기왕 약속된거니 강행하고 싶었다

 

오늘 산행도 컨디션으론 무리이다 싶었지만 혼자가 아닌 몇사람이 행동을 같이하니 묻어서 오게됐다

강추위가 폭설상태보단 길을 잃을 염려는 없으니 덜 위험할것 같아 시작했는데

추위가 정말 이제까지 겪지 못한 체감온도였다

겨울철 전방의 날씨가 이렇구나...말로만 듣던 추위를 몸소 체험해본 소감은 ....!!!

공포스럽기까지 한 혹한 속에 오늘 산행을 무사히 마쳐 다행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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