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자 : 2009. 5. 10
위치 : 경북 영주시 부석면
浮石寺
부석사를 떠올리면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에 기대서서' 란 책 제목이 먼저 떠오른다
천년세월을 거슬러 절을 창건한 의상대사는 저멀리 태백산맥이 바라다보이는 무량수전에 서서 무슨 생각을 하였을까
부석사의 유래가 된 浮石(뜬돌)은 어찌하여 그곳에 존재하며 의상대사를 연모한 선묘아씨의 헌신적인 사랑은
어디까지가 사실일까.
이승의 복잡한 끈을 목숨줄처럼 알고 살아가는 중생하나가 이런저런 상념에 빠져 무량수전 앞뜰을 서성거린다
부석사는 눈길 가는곳마다 세월의 고태가 묻어나는 정갈하면서 절제된 멋이 느껴지는절이다
유구한 세월동안 고색창연한 절집 풍경의 진수를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음이다
천왕문을 지나면서 이미 서방정토에 발을 내딛지만 다시 아홉단의 석축 돌계단을 딛고 들어서서 마주하게된 무량수전은
그대로 극락이다
그럼에도 어리석은자에겐 無碍自在의 깨달음은 요원하기만하다
...눈길이 가는 데까지 그림보다 더 겹쳐진 능선들이 모두 이 무량수전을 향해 마련된 듯싶어진다.
이 대자연 속에 이렇게 아늑하고도 눈맛이 시원한 시야를 터줄 줄 아는 한국인, 높지도 얕지도 않은 이 자리를 점지해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한층 그윽하게 빛내주고 부처님의 믿음을 더욱 숭엄한 아름다움으로 이끌어 줄 수있었던 뛰어난 안목의 소유자, 그 한국인, 지금 우리의 머릿속에 빙빙도는 그 큰 이름은 부석사의 창건주 의상대사이다 (고 최순우 관장의'무량수전'중에서)
부석사 입구 주변상가에 조성된 연못정원은 상가만 즐비하게 차려진것보다 훨씬 운치가 있다
부석사 매표소 입구
일주문이 시야에 들어올 거리만큼 위치해있고 그길은 시원하게 트여있다
일주문길 양옆으로는 인삼밭과 사과나무 농장이 있다
일주문 태백산 부석사
구체적으로는 태백산과 소백산 사이 봉황산중턱에 부석사가 위치한다
일주문 뒤 현판 해동화엄종찰
부석사 당간지주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날씬한 세련미가 있다
부처님을 지킬 사천왕을 모신 천왕문
부석사의 돌계단은 3품3배의 하품단 중품단 상품단으로 나뉘어져 각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자연석 돌축대의 소박한 아름다움은 부석사를 더 옛스럽게 만든다
3층 쌍석탑
봉황산 부석사라 쓰여진 범종각
봉황산 부석사 안양문(무량수전으로 들어갈때는 안양문이라 쓰여있고 올라가 뒤에 걸린 편액에는 안양루라 쓰여있다)
安養은 극락을 말한다
지장전
안양루 돌계단을 올라서면 바로 무량수전이다
부석사의 본존불인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이 있어 건축미의 극치를 보여주며 우리나라 목조 건물중 가장 아름다운 건물이다
의상을 연모한 선묘아씨의 초상화가 봉안된 집으로 내용을 모르고 가면 그냥 지나칠만큼 너무 허름하게 남아있다
선묘에 대한 일화는 우리나라에 정확히 알려진바가 없지만 일본에선 800년전에 선묘의 목조상을 만들만큼 의상과 선묘의 관계에 관심을 가졌다
선묘는 중국인 신도집에 의상이 머물러 있을때 의상에게 마음을 빼앗긴 중국인 처녀라고한다
일화에 의하면 의상을 헌식적으로 사랑한 나머지 바다에 자신의 몸을 던져 용이 되어 의상대사를 지켜준것으로 전해진다
우리나라는 그나마 100여년전 이곳에 선묘각을 세워 그 넋을 기리고는 있지만 타민족에 대한 배척사상탓인지 그리 관리가
잘되고 있는것은 아닌듯하다
선묘의 초상화
절집 마당에 핀 붓꽃
이 삼층석탑이 있는 언덕에서 내려다보는 부석사 경내가 더한층 아름답다
무량수전 앞 석등(국보 제17호)
무령수전과 석등 그리고 동편 언덕위에 삼층석탑
부석(뜬돌) : 포개져있어 일핏 붙어보이는 돌들이나 노끈을 그 사이에 넣어보면 드나들만큼 약간의 틈이 나있다고한다
무량수전 서까래와 배흘림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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