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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산 ~ 청우산

산과 여행/서울·경기

by 여정(旅程) 2011. 10. 13.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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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자 : 2011. 10. 9

위치 :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외서면, 상면

산행코스  수리재 입구 - 419봉 - 전망암 - 475봉 - 550봉  ↔  불기산 - 432봉 - 수리재 -592.7봉 - 청우산 - 솟틀계곡(등로없음) - 수리재 입구

 

불기산 (600.7m)

 

불기산은 가평읍과 청평면 경계를 이룬다. 경춘국도에서 가장 높은 고개인 빛고개 북쪽에 위치한 산이다.

이 산은 정상 남동쪽 계곡인 불기골(佛基谷)에 지금은 사라진 절이 있었기 때문에 부처님이 자리 잡은 산이라는 뜻인

불기산(佛基山)으로도 불렸다 전해진다.

불기산은 가평읍 두밀리의 대금산(705.8m)과 상면 덕현리에 있는 청우산(619.3m) 과 삼각형을 이루고 있어 정상에서

청우산이나 대금산으로 넘어갈 수가 있다.

 

청우산 (619.3m)

 

청우산은 명지산에서 시작하여 매봉, 대봉, 대금산이 가평을 동서로 가르는 산줄기의 끝 지점에 위치해 있다.

그리 높지 않은 산임에도 정상에 경치가 매우 아름답다 동쪽으로 경춘국도를 사이에 두고 호명산과 주발봉으로 이어지는 산맥이

옆으로 길게 누운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오늘 산행의 들머리는

수리재 마을 버스 종점이 아닌 경춘국도에서 수리재 이정표보고 좌회전해서 50여m 떨어진 지점이다

아무런 표식이 없어 우측으로 오르는 희미한 길을 좇아 올라가본다

 

 

 

꽃향유와 잡풀이 뒤엉켜있어 초입은 과연 길이 나타날까 싶은 곳이다

 

 

 

 

여전히 등로는 희미하고..

 

 

 

저 아래 상천역이 내려다보인다

 

 

 

앞쪽으론 호명산 능선이 길게 누워있고..

 

 

차츰 등로가 나타나지만 숲속은 아직 어지럽다

 

 

약간씩 오름길이 시작되면서 바위군들이 나타나더니

불기산 정상 가는 내내 자주 마주치게된다

 

 

 

 

모양을 갖춘 노송들도 ..

 

 

 

연두에서 초록으로 ...그리고 어느새 단풍까지 들어가니 참 시간이 빠르기도 하다

 

 

 

 

 

 

숲속에 가려 주변을 볼수 없으니 오르내림이 있긴한데 몇봉을 오르고 내려왔는지 가늠이 안된다

이 삼각점은 419봉인것 같다

 

 

419봉 지나 전망암이 하나 나타나면서 비로서 주변이 어떻게 포진되어 있는지 따져보게 된다

일단 저 바위 위로 부지런히 올라가본다

 

 

생각보다 괜찮은 조망처다

 

 

 

전망암에서 아래로 바닥을 친뒤  470봉을 오르는일이 수월치는 않을듯하고 이후의 봉우리들이 즐비한게

불기산에 도달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것 같다

 

 

불기산에서 청우산으로 가는 능선 뒤로 대금산 일대가 보이고

청우산까지의 긴 능선이 조금은 걱정스럽다

아직 불기산도 가지 못했는데...

 

 

 

지나온 419봉 뒤로 호명산이 이제사 제대로 보인다

 

 

떡갈나무가 주류를 이루는 숲속에도 건재한  노송들이

 산기운을 청정하게 느끼게 해준다 

 

 

 

 

 

 

 

 

 

청우산까지 가는 능선은 큰 굴곡없이 편안해 보인다

그 아래 수리재 마을을 품고 있어 그런지 더 친근해보이기도 하고...

 

 

 

 

그 높게 보였던 470봉도 넘었고...

 

 

 

475봉과 그 이후 490봉, 550봉, 불기산 정상으로 이어진다

 

 

 

 

 

 

 

 

 

수피가 이렇게 벗겨지는 나무 이름을 알았었는데 기억이 나질 않는다

 

 

이제 넘을만한 봉우리는 다 넘은것 같고,

490봉을 지나 550봉 직전에서 두개의 길이 나오는데 직진하는길이 오름길이라

편안해 보이는 우측길을 택했는데 잘한 선택 같지가 않다

알고 보니 그길은 빛고개에서 올라오는길과 만나 정상에 이르는길이다

나중에 불기산 정상을 찍고 다시 그길로 내려와 결국 다시 550봉 삼거리(두갈래길중 직진 오름길) 길로 턴해서보니

차라리 직진 오름길을 가는게 더 쉬운길이었음을 알게된다

결론적으로 불기산 정상 직전의 두갈래길중  우측길은 왜 만들어져있는지 이해가 안되는길이다

 

 

 

 

 

정상을 찍고 청우산으로 가려면 두밀리 방향으로...

 

 

불기산 정상갔다 다시 이 삼거리로 턴해서 청우산 능선을 타게된다

 

550 봉 삼거리

 

 

잠시 노랗게 물든 숲길이 편안하다싶었는데

방심하다 갈림길 하나를 놓치고..

 

 

550봉 갈림길에서 수리재로 가는 길에 희미하게 갈림길이 나타나는데 별다른 안내판이 없어

그대로 직진하게 되면 수리재 마을로 내려가게 되니 주의해야한다

마냥 직진으로 내려가다 알바임을 알고 다시 올라오는데 아주 애먹었다는 ㅠ.ㅠ

이런곳에선 꼭 이정표가 있어줘야하는 지점이다

550봉 갈림길 지나 첫갈림길이지만 대개 별 생각없이 그냥 지나칠만한 길이다

우측으로 들어서는곳에 이런 리본이 달려있으니 갈림길 주의!!

 

 

 

 

수리재 버스종점에서 올라오는길과 만나는 지점이다

 

수리재 갈림길

 

 

 

 다녀온 불기산 정상부가 보인다

그 우측은 472봉

 

 

불기산을 지나 청우산 가는 능선은 편안할거란 예상대로

초반 등로는 착해보이는데...

 

 

 

 

 

가야할 청우산이 바로 보이지만 U자형태를 그리며 돌아서 가야하니 아직 한참이나 먼곳이다

 

 

수리재 가기직전까지의 아름다운 길

 

 

 

 

 

 

당산나무

 

 

 

 

수리재란 명칭이 지도에 여러번 나오지만 다 각기 다른 지점이다

 

수리재 도착

 

 

 

 

수리재를 지난이후 지도상엔 오르내림없이 그어진 능선길이 큰 오름이 두번정도 나오면서

발길이 힘들어진다

방화선길은 잡풀로 점령됐고 키를 넘는 억새는 가을의 자취를 알리기보다는 성가실정도로

얼굴을 후려친다

 

 

 

 

527봉 전망암

 

 

대금산

 

 

 

 

가야할 592.7봉

 

 

방화선 길을 덮을만큼 잡풀이 우거져 있어 진행이 더뎌지고...

 

 

지나온 527봉

 

 

인적이 드물었는지

키를 넘어서는 억새와 잡풀들을 헤치며 가니

억새의 낭만을 즐기기보단 고역이다

 

 

 

 

 

 

억새군락

 

 

 

지나온 길 (불기산 ~ 수리재~ 527봉)

 

 

지나온 불기산 남쪽능선(우측에서 좌측 정상까지)

 

 

지나온 불기산 능선(419봉) -줌

 

 

여기까지 오면서 어찌 그리 오르내림이 잦았는지

불기산만 오르면 청우산까지는 공짜로 가는줄 알았다가 큰코 다친격이다

 

대금산 분기봉인  592.7 봉이다

 

 

 

조망을 위해 우측으로 살짝 오르니 삼각점이 있고...

 

 

분기봉에 올라서서 보니 두밀리 고개와 대금산 일대가 코앞이다

 

 

 

 

 

 

592.7봉을 내려오면 임도와 만나고 각기 대금산과 청우산으로 길이 갈라진다

 

 

청우산 정상이 곧 잡힐듯 한데 한차례 올라보면 또 앞에 넘어야 할 길이 나타나고...또 나타나고...쉽지 않네..

 

 

 

 

 

불기산에서 청우산에 도착할때쯤은 이미 지친 상태고 해도 지고 있어

정상석만 눈도장을 찍고 바로 하산길에 든다

헬기장 한 구석에 외롭게 세워진 정상석이다

 

청우산 정상은 헬기장

 

 

 

이제 하산길이 남았는데 의도했던 원점회귀를 하려니

이정표가 길을 가르쳐주지 않는다

다시 지도를 펼쳐봐도 애매하긴 마찬가지,

일단은 청오사쪽으로 방향을 틀고....

 

 

 

 

삼거리 이정표에서 청오사 방향으로 길을 잡은후 다음 나오는 갈림길에서 덕현리 반대편 하산길을 택한다

한참을 계곡따라 내려온것으로봐서 지도상의 463 갈림길 능선을 놓친듯 싶다

놓쳤는지 아예 갈림길이 없었던건지 확인은 안되지만

하산길을 덕현리로 잡지 않을경우 독도에 주의해야할것 같다

 

하산길 (등로없음)

 

 

 

칡덩굴로 어지럽게 얽힌 숲과  물마른 계곡을 따라

마을쪽을 향해  길을 트며 내려왔다

하산길 해가 지면서 찬바람은 스며들고 종종걸음을 치며 잰발걸음을 옮겨간다

 

 

수리재마을의 저녁

 

 

한 7시간 정도 걸리려니 했던 산행길이 그 시간을 훌쩍 넘겨버렸다

어떤이들은 대금산까지 포함하고도 그시간이면 마치던데

다들 어떻게 걸어간건지...

 

아침 저녁으론 초겨울 날씨에  낮동안은 더운듯하니 일교차가 상당히 큰거다

그리고 빨리 어두워지기도 하고,

산행시간 조절에 신경써야겠단 생각을 해본다.

어둠이 내린 낯선 곳에선 가을 소슬바람도 삭풍처럼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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