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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향산

산과 여행/서울·경기

by 여정(旅程) 2009. 11. 2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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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자 : 2009. 11. 26

위치 ; 경기도 포천 이동면, 영북면

산행코스 : 이동갈비 공용주차장 - 동화사 - 465봉 - 590봉 - 지박고개 - 주능선 방화선 - 690봉 - 685봉 - 남동릉 - 사향골폭포  - 무덤 - 터널 - 장암교  - 공용주차장

 

※ 주차장은 동화사앞 수변 주차장을 이용하는게 더 편리하다

※ 들머리를 수원사로 잡아 들어가는게 수월하다는 자료도 있다

 

사향산은 주변 한북정맥상의 산군들과 이웃해 있으면서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산이다

주변 산의 고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서인지 겉에서 보면 부담없이 오를것 같지만 실제 산행은 생각과는 다르게 진행된다

사향노루가 뛰어노는 아늑한 숲속이 아닐까 생각했다면 환상이다

몇개의 암봉들이 연이어 있어 오르고 내리는 암릉산행의 맛을 즐길수도 있으나 보조시설(로프, 이정목))이 빈약하여 그때마다 요령껏 대처하는게 필요하다

 

일단 동화사를 들머리로 택할 경우 절개지와 수로를 통과해야하는 조금 낯선 구간인데다 안내 표지판 하나없이 희미한 등로를 찾아 가야한다

선답자의 산악회 리본이 달려는 있지만 드문드문 붙어있고 급경사및 밧줄에 의지해야하는 암릉구간이 있어 길은 의외로 까다롭다

무엇보다 관리가 안된상태의 산에 사람들 흔적이 적다보니  등로가 갑자기 끊기기도하고 요즘처럼 낙엽이 많은 계절엔 급경사 내림길이 상당히 미끄러워

위험을 감수해야한다

 

사향산은 오랫동안 입산이 통제되었다 풀렸는데 정상은 군시설이 들어차 있어 접근이 금지되어있다

지맥,정맥을 찾아 가는 산꾼들에겐 명성지맥의 한 구간으로서 여우고개에서 시작하여 관음산과 이어타는 코스를 주로 많이 이용한다

또한 정상에 오르지않고도 한북정맥라인은 물론 주변의 웬만한 크고작은 산들은 모두 시야에 들어올만큼 조망권이 좋은 산이다

그러기에 지금처럼 방치된 산으로 두지말고 등로를 정비해서 이정목도 곳곳에 세워두면 보다 수월하게 접근이 가능할것 같고 산객의 사랑을 받을수 있는 산이다

그리 높지 않으면서 뛰어난 조망권을 가진산을  홍보부족이나 관리소홀로 자칫 장점이 사장되는 산이 되지않을까 하는 걱정도해본다

 

주의!  정해진 등산로가 분명하지 않아 알바할 소지가 있기에 홀로 처음 가는 산일 경우 초보자는 피하는게 좋을듯하다

사향폭포로 내려오는 급경사 내리막 하산길에선 길도 뚜렷치않고 사람들이 다녀간 흔적이 거의 없어 당황하기 쉽다

특히 낙엽길에 미끄러지면서 나뭇가지에 의지할때는 상태를 잘 살피고 잡아야한다

쉽게 가지가 부러지거나 뿌리가 흔들거리는 나무들이 상당수 있다

 

 

 

 

 

 

 

이동갈비촌에서 다리를 건너 47번국도를 조금 따라 걸으면 동화사 안내판이 눈에 들어온다

이날은 지독한 안개로 인해 시작부터 오리무중이다

이렇게 심한 안개가 낀날엔 어김없이 시인 기형도가 떠오른다

 

'이 읍에 처음 와본 사람은 누구나

거대한 안개의 강을 거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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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사 경내를 돌아보고 우측 으로보면 등산로 진입 돌계단이 보인다

그곳으로 올라 산길을 잠시 걸으면

 

절개지가 나오고

 

위로  47번 국도가 통과하는 수로를 건너야한다

여기까지 오는데도 긴가민가하면서 와야한다

 

수로가 끝나는지점에 갈림길이 나오는데 산악회 리본은 계단과 반대편에 걸려있어

일단은 그길로 올랐지만 길은 과히 양호한편이 아니다

양쪽 어느길로 올라도 465봉 능선 중간과 합류된다

다른사람들 산행기록을 보니 대개는 국도변과 가까운 돌계단길로 오르는것 같다

 

산길에 진입하면서 길이 다소 헷갈리기도하는데 산악회 리본이 길잡이가 되어주므로 찬찬히 살피면

제법 뚜렷한 등로도 거쳐가게된다

 

465봉으로 오르는 길목에는 갑자기 넓은 암릉길이 시작되는데 여기서는 요령껏 위험을 피해 가는수밖에 없다

 

화살표를 따라 오르고

 

고도를 더해가니 안개는 사라지면서 봄햇살같은 해가 비치기 시작, 발아래는 여전히 안개에 갇혀있고...

전망대는 아니지만 적당히 올라 눈을 돌리면 정면으로 한북정맥라인이 구름바다위로 넘실대고 있다

7부증선쯤만 올라도 주변 산들은 모두 시야에 들어온다

 

 

 

수직에 가까운 골진 암릉길을 올라

 

540봉을 통과하고

 

 

 

 

 

 

 

 

 

690봉(좌), 590봉(우)

 

 

 

 

 

 

방화선

 

 

690봉 가는 방화선에서 내려다보는 조망

 

 

690봉

 

 

임시정상격인 690봉을 향해 방화선길을 걸어간다

군시설이 있는 정상이 지척이지만...

 

지나온 465봉과 590봉

사면이 치마바위로 되어있다

 

 

690봉 너럭바위에서 정상부를 올려다 보니 태극기가 힘차게 펄럭인다

 

 

정상 직전 삼거리 안부로 향하는길

 

 

 

 남동릉을 거의 다 내려오다 갈림길이 나오는데 좌측은 지박골 우측은 사향골 방향이다

지도상으로는 거리상  큰 차이가 없어보여

폭포가 있는 우측 길을 택한다

그곳에서 50m 정도 내려오니  헬기장이 보이고 계속 직진해서 폭포직전까지 최급경사를 내려와야한다

이곳에서 산길은 마을과 가까운 위치라 등로가 희미해도 요령껏 찾아 내려가면된다

문제는 폭포 아래로 바로 떨어지는 길을 택했을때는 무릎까지 낙엽이 쌓여있고  그속엔 돌부리나 나무뿌리가 있어

상당히 애를 먹는다

특히나 미끄럽다고 아무 나뭇가지에나 의지하지 말아야한다

목포 위로 길이 있는데 그길은 괜찮을듯하지만  정확히 그길을 찾아들기가 어렵게 되어있다

 

 

초겨울 가뭄이라 수량은 거의 없지만 2-3단이 굽이쳐 제대로 수량이 흐른다면 볼만한 폭포가 될것이다

한창 피치를 올리고 내려온 급경사 하산길에서 이런 물을 만나니 참으로 반갑다

척박하고 거친 숲속길에 이런 폭포가 숨어있다니... 사향노루가 목이 마르면 노닐다 가지 않았을까 다시 상상의 나래를 펴본다

 

사향골 폭포

 

 

낙엽이 쌓여 길을 가려버린 곳에서는 산악회리본이 좋은 길잡이가 되주었는데 그중에서 구리산악회 리본은 곳곳에 고루 매달려있어

덕을 많이 봤다

 

 

폭포를 지나 산길을 거의 빠져나오면 수십개의 묘지군이 나타난다

이곳에서 마을을 향해 나오면

 

 

 

47번국도와 마주하게 되는데 이부근에서 다시 수로(터널) 하나를 빠져나와 장암교를 경유하게된다

 

터널위치

 

 

되돌아본 사향산

 

드디어 마을과 접하게되고 포천관광호텔 앞으로는 가리산이 위엄있게 솟아 있다

47번 국도를 만나 동화사 방향으로 계속  도로를 따라가다보면 천주교 이동성당을 지나 수변주차장부근에서

다리를 건너게된다

 

무료 수변주차장

 

 

장암교를 지나 영평천 수변주차장을 따라가면 산행시작지점이었던 동화사가 나오고 그곳에서

다리를 건너면 갈비촌 공용주차장에 도착하게된다

저녁무렵이라  갈비굽는 냄새가 솔솔 풍겨나오는데...

 

어디 다녀오느냐고 지나가는 행인이 말을 건넨다

사향산이란말에 토박이인 자신도 길이 헷갈려서 제대로 못가본곳이라고.

 

 

 

 

갈비촌 공용주차장이 있는 위치는 이건물 맞은편이다

넓은 공터이기에 많은 차량을 주차할수 있다(주말사정은 좀 다를까)

이곳에 주차하면 들고나는데 조금 더 걸어야하는 수고가 있으니 다리 건너 영평천수변주차장을 이용하는게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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