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 2009. 11. 22
위치 :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장암리 가평군 북면 적목리 경계
산행코스 : 휴양림입구 안내도 - 470봉 - 1130봉 - 국망봉 - 휴양림삼거리 - 광산골 - 생수공장(5시간)
국망봉은 유독 높이 솟은 봉우리라 산행기점에서부터 시야에 정면으로 들어온다
국망봉으로 오르는 길은 대개 세방향으로 나눠진다
생수공장 직전 안내도 뒤로 오르는길,
휴양림입구에서 북서릉을 타는 급경사오름길,
장암저수지를 통과 광산골에서 신로령을 거쳐오르는길등이 있다
어디에서 오르든 천고지를 넘어서는 봉우리라 결코 만만하게 볼 능선은 아니다
산이란 명칭대신 봉우리로 일컬어지지만 국망봉만을 오르내리는데도 5시간 이상은 걸릴정도로 거리가 있는편이고
특히 겨울철 하산시 급경사 내리막길을 조심해야한다
몇해전 조난사고가가 있던 곳이라 겨울산행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된상태에서 시작해야함은 물론이다
포천,철원의 산들중엔 궁예와 왕건에 얽힌 일화가 유독 많은데 국망봉도 그중 하나이다
자료에 의하면 조선 후기에는 望國山이라고도 불리기도했고 국망봉이라 불려진데는 몇개의 전설이 이를 뒷받침한다
후고구려(태봉국)의 왕이었던 궁예가 왕건과의 패권다툼에서 패해
쫒기는 신세가 되자 국망봉에 올라 철원을 내려다보면서 눈물지었다는 전설이 그중 하나이다
또 다른하나는 궁예의 부인 강씨가 궁예의 폭정을 말리자 강씨봉에 부인을 내쳤는데 패자로 돌아와 다시 강씨를 찾았을때는 이미
죽고 없었으니 부인을 향한 그리움과 회한에 젖어 국망봉을 올랐다는 전설이다
이러한 전설을 간직한 국망봉은 한북정맥상의 광덕고개에서 백운산과 신로봉 국망봉, 다시 견치봉과 민둥산 강씨봉을 거쳐 청계산 멀리 운악산까지
이어지는 중요 길목에 자리하고 있다
그러기에 보통은 한북정맥의 종주산행으로 이어져나가는 국망봉 산행을 주로 하게되는것이다
경기의 산중에서는 화악산과 명지산 다음으로 높은 봉우리답게 주능선에 다다르면 한북정맥의 산군들이 첩첩이
물결을 이루어 펼쳐져있다
신로령에서 국망봉으로 길게 이어지는 방화선의 부드러운 곡선길 역시 한북정맥 종주에서 빼놓을수 없는 풍경이다
진눈깨비가 간간이 날리는 흐린날이다
가야할 국망봉은 농무속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이동면 전경, 그 뒤로 곰넘이봉 ~ 관모봉 ~ 관음산(우)
육산이면서 중간중간 암릉길이 있어 결빙상태가 아니라도 주의를 해야할곳이 있다
한북정맥의 산들이 잠시 안개가 걷히는 순간 일제히 모습을 드러낸다
화악산 ,응봉도 저 안개 속에 있을텐데...
국망봉 정상에서 신로령으로 가는 능선
예전에 세워져있던 표지석이 없어지고 새로운 정상석이 들어섰지만 볼품없이 크기만한게 인공적인 느낌이 강한 인상을 준다
화악산, 석룡산
휴양림 삼거리에서 하산
이후 하산길은 눈길에다 급경사 내리막 길이라 곤란을 겪었다
적은 눈이라 등로는 확실이 보였지만 갑작스런 폭설과 강추위가 몰아닥치면 인적이 없는 날엔 길을 잃을수도 있겠단 생각이든다
사고가 난이래로 하산길 이정표가 300m 간격으로 설치됐다고 하는데 산에서는 그런 표지만 잘세워져있어도 산행사고를 막을수 있을것이다
겨울철 산행준비는 철저히 하자는 다짐을 다시한번 새기고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