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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물도 (1)

산과 여행/경상도

by 여정(旅程) 2007. 3. 12.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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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자 : 2007.03.11

 

위치 : 경남 통영시 한산면 매죽리

 

토요일 밤11시 사당 출발 - 새벽 4시 거제 도착 - 7시 20분 선박승선 - 8시 소매물도 도착 -

등대섬 - 11시 10 소매물도 출발

 

 

 

 저구마을 선착장에서 대매물도를 거쳐 소매물도까지 운항하는 매물도해운 여객선1일 4회 운항합니다.
 저구마을 출발 시각은 08:30, 11:00, 13:30, 15:30 입니다.
운항 코스는 저구마을 ->장사도->대매물도(당금 마을)->소매물도순이며 소요시간은 약 30분입니다.

->자세한 운항시간표 보기

저구마을에서 대매물도 편도 요금은 8,000원, 소매물도 편도 요금은 9,000원 입니다. 하계특별수송기간(성수기)에는 8,800원, 9,900원으로 인상됩니다.
->자세한 운임표 보기

 

 

 

♣ 저구항 선착장

 

소매물도의 환상적인 풍경을 본다는 설레임도 컸지만 꽃샘바람이 어찌나 매서운지 저구항에 내린 일행들은 잔뜩 웅크린채

도무지 즐거운 여행을 하러 온사람들의 표정과는 거리가 멀다

바닷바람까지 가세하니 이 추운날 버스에서 새우잠자며  달려온 사람들이 너나할것 없이 극성스러워 보일뿐이다. 

휴일날 고생을 사서 하러온 사람들이니 말이다

날씨가 너무 추워선지 생각보다 여행객들은 그리 많지 않다

저구항의 모습은 조용한 어촌마을의 전형적인 분위기가 느껴진다

 

 

 10여분정도 기다리니 우리가 타고갈 여객선의 문이 열린다

 

 

여객선이 출발하자 2층 갑판으로 올라갔지만 잠시 서서 구경하기도 어려울만큼 바람이 거세다

배의 엔진소리와 바람소리, 커다란 여객선은파도를 가르며 바다 한가운데를 쾌속질주한다

 

 

 

 

바다 곳곳에 떠있는 무인도들이 만경창파에도 무심한듯 침묵하고 있다

바다의 불상처럼 떠있는 섬들을 보며 잠시 사바를 벗어나 본다

 

 일출의 여광이 비추는 일망무제의 바다를 바라보며 나도 따라 저 섬처럼 무심하고 싶다

 

 

 30여분정도 소요되니 소매물도에 도착한다

 사람들의 얼굴은 여객선을 탈때와 달리 설레임과 기대로 조금은 흥분되어 보인다

 

소매물도 선착장에서 가장 먼저 보이는 기기묘묘한 암벽이다

배에서 내렸어도 사진 찍기 바빠 선착장 주변을 못떠나고 서성거린다

 

 ♣ 소매물도 선착장

 

 

 우리를 내려주고 여객선은 바로 또 저구항으로 돌아간다

 

 

 지붕만한 동백꽃 나무가 탐스럽게 집 뒤곁을 지키고 있다

 동백꽃이 드디어 보이기 시작한다

 망태봉으로 가면서 얼마나 많은 동백꽃을 볼까 사뭇 기대가 된다

 

어떤 꽃인지 궁금..

 

 ♣동백과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오륙도

 

 날씨에 따라 5개로 보이다 여섯개로도 보인다는 오륙도는 소매물도를 오르는 내내 눈에 들어온다

 

 

바다를 쳐다보느라 자꾸 뒤를 돌아보니 발걸음이 자주 멈춰선다

그때마다 잊어버리기라도 하듯 사진기에 보이는 풍경을 담는다

 

 

 

 

 ♣폐교된소매물도 분교

 

티브이에 가끔 소개된적 있는 학교를 실제로 보게된다

다 삭아버린 미끄럼틀과 교문이 폐교의 흔적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곳에서 어리시절을 보낸이들은 거의 다 뭍으로 나갔다던데 이곳을 거쳐갔던 학생들이 한번씩 돌아와 모이면 옛시절을 추억하며 할 이야기도 많을듯 하다

 

 

 

 드디어 등대섬이 눈에 들어온다

 지금 서 있는 곳이 소매물도의 가장 높은 곳인 망태봉이다

 망태봉엔 삼각점 표시석만 놓여있다.

동백꽃을 이렇게 자세히 들여다보긴 처음이다

붉은 情恨을 품기라도 한듯 말없이 그저 타오를 뿐이다

 

 

 

 

 폐교 뒤로 대매물도가 보인다

 

 

 ♣ 대매물도

 ♣ 등대섬

 

 

 

소매물도에서 등대섬으로 가는 바닷길이 하루에 두번 열린다고 한다

오전 9시까지 등대섬을 다녀와야하는데 우리가 도착할때쯤은 벌써 물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조금 늦게 일정이 지체된데다 사진찍는 시간이 있어 미처 건너가보질 못했다

일부 건너갔던 사람들은 물이 차올라 맨발로 급하게 돌아와야했다

그냥 있기도 추운데 발이 얼마나 시려웠을까 싶다

 

 너무 맑은 남해 바닷가의 청정수를 보는것 같다

 

 등대섬의 상징 하얀등대

 

 

 

 

 

 

 등대섬으로 내려가는 깍아지른듯한 협곡길이다

 

 

 소매물도의 분지가 야트막한 산처럼 넓게 펼쳐있다

 억새밭도 있어 푸른 바닷가와 기암절벽이 어우러지니 그야말로 비경이 아닐수 없다

 이곳 초지에서 커피를 마시며 바다를 쳐다보니 어디에 이런 천국같은 노천카페가 있을까

 기분이 하늘에 닿을듯 좋다

 커피를 마시는지 신선주를 마시는지 자꾸만 무엇엔가 취하는것 같다

 간간이 흑염소들이 한가로이 방목되어지고 있다

 

 

 

 

 

 

 

 

 이런 풍경앞에 어떤 말이 필요할까

 다만 경탄스러울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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