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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라이등

산과 여행/서울·경기

by 여정(旅程) 2011. 9. 5.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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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자 : 2011. 9. 3

위치 : 경기 연천군 신서면 대광리

산행코스 : 대광리역 - 도신5리 마을회관 - 약수터 - 376봉 - 540봉 - 추가령고개 - 주라이등 - 내산리고개 - 임도 - 신탄리역

 

 

주라이등(석봉)

이름부터 한글이나 한자 표기명이 아닌듯한 주라이등은 고대산 자락이 남서쪽으로 가지를 친 능선산에 위치한다

이쪽 일대가 예전엔 38 이북지역었고 군사지역이란 이유로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해오던곳인데 몇해전부터 통제가 풀리면서

산꾼들에게 이름이 회자된곳이다

주라이등의 유래에 대한 몇가지 자료는 나와있지만 정확한 자료가 아닌 구전으로 전해지거나 추측성 자료라 그다지 신빙성에 공감이 가지 않는다

확실한 것은 주라이등은 능선상의 높은 지점 한곳을 지칭하는게 아니고 지도상의 541.3m봉에서 현재 주라이등이라 표시된 644m 봉에 이르는

능선 전체를 일컫는 말이라고 한다. 능선상의 가장 높은 지점을 알기쉽게 주라이등이라 불러왔던것 같다

 

주라이등 주변으로 분재를 이룬  노송들의 아름다움은 진경 산수화를 그려내고, 손에 잡힐듯 다가오는 북녘땅은 분단의 현실이 믿기지 않을만큼

우리의 친숙한 산하들 같다

또한 철원,연천의 이름난 산들이 눈앞에 즐비하여 어디를 봐도 사방 산물결로 시야를 가득 메운다

연계산행으로 주라이등을 거쳐 고대산에 이르기도 하지만 내산리고개에서 신탄리역에 이르는 약 6km의 임도길을 따라 걷는것도

한적한 도보길의 여유로움을 즐길수 있는 코스이다

 

 

 

 

 

 

 

 

남한 최북단의 경원선 철도역인 신탄리역 바로 전이 대광리역이다

`신탄리역을 종점으로 더이상 갈수 없던 것도 안타까운 분단의 현실인데 그나마도 비 피해로 인해

아예 정지된 상태라니 역주변은 더없이 고적하다

지난  폭우로 경원선 철도는 아직 복구중...

 

이름도 특이한 주라이등을 산행하기 위해 대광리역을 기점으로

산행 들머리를 찾아가는 길은 준비해온 선답자의 자료와는 달리 조금 다른 길을 택해본다

 

 

 

대광리역 우측 길 한쪽으로 차를 주차하고 철도 건널목을 지나 마을로 들어간다

전봇대에  '약수터, 주라이등'이란 코팅지가 붙어있다

주라이등 산행길에서 유일한 안내표시고 이후 단 한번도 이정표는 나오질 않는다

 

 

 

대광중학교 후문을 지나고...

 

 

도신5리 마을회관도 지나간다

 

 

 

 

인삼밭을 바로 지나 사거리에서 하얀집있는곳으로 직진하여 가는 길이 있다는데

우리는 사거리에서 우측 약수터길로 진입해 376봉을 거쳐 가는 길을 택한다

직진해서 가는 길이 뚜렷하지 않다고 하여

길이 잘 나있을듯한 약수터쪽으로 택했는데 510봉에서 합류하기까지 시간상으로 많이 소요된것 같다 

 

 

 

 

 

 

약수터 뒤로 보이는곳이 376봉인데 약수터를 지나 임도를 조금 더 따라간뒤에 좌측 산길로 접어들었다

 

 

 

이쪽도 길은 명확하지 않고 통제된 길이 풀리면서 철조망이 군데군데 잘려져 있는채로 그대로 남아있다

 

 

 

 

능선 오름길에서 중간에 전망이 잠시 트였는데 아담하게 솟은 저곳은?  성산은 그너머로 있을테고...어디일까?

 

 

 

 

지나온 376봉

 

 

 

자료에서 보니 저굴뚝같이 생긴 시설물을 지나던데 이제 능선 합류지점으로 접어들었나보다

처음으로 산악회 리본이 등장한다

 

 

 

510봉 헬기장

 

 

 

어느정도 높이 올라섰다는 생각이 들자 540봉에 다다른다

역시 헬기장으로  시야가 트여 앞으로 가야할 길과 주변 산세가 포괄적으로 들어온다

 

541.3봉(540봉)

 

 

540봉 헬기장에선 바로 코앞에 가야할 주라이등이 있고 그뒤로 고대산~보개능선이 일렬로 보인다

 

 

 

북녘의 산하도 낮게 엎드려있고..

 

 

산행초입에서 봤던 알수 없는 봉우리...

 

 

지장산으로 이어지는 보개능선과 좌측으로 금학산 우측 지장산이 하늘금을 뚜렷하게 긋는다

 

 

이쪽도 북녘

김일성고지와 백마고지 방향인듯하다

 

 

 

 뻗어나간 주라이등 뒤로 고대산과 금학산

 

처음으로 이렇게 길이 선명하고 앞이 트인길을 본다

 

 

절개지인 추가령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타이어 계단길이 있지만

여름철에다 근자에 사람들 발길이 뜸했는지 잡풀이 우거져 잘 보이지 않는다

 

추가령

 

 

 

 

 추가령에서 가야할 주라이등 정상 조망

 

 

 

 

 

 

 

가까와진 주리이등

 

 

주라이등 직전의 헬기장

 

 

주라이등 직전에 몇군데 전망대가 있는데 주변 산세를 조망하기엔 주라이등보다 더 좋은곳이다

 

 

고대산 주능선을 당겨봤더니 대광봉의 정자도 나타난다

 

 

북녘

 

 

 

 

북대 좌측이 화인봉 능선??

일대를 다 가봤는데도 원경의 전체적인 모습을 보면 또 까막눈이 된다

 

 

 

 

 

 

주라이등(644m)

 

 

전망이 좋아 자꾸 같은 곳을 여러번 찍게된다

 

 

화인봉~북대~성산에 이르는 이쪽 방향은 좀더 확인이 필요할것 같다

 

 

 주라이등이라 일컫는 541.3m봉에서 주라이등 정상까지 지나온 능선을 되돌아본다

주라이등이란 원래 정상 한지점이 아닌 이 능선전체를 말한다는 걸 다시 상기해보면서 보니

다시 그런 이름이 붙은 연유가 궁금해진다 

 

 

 

 

주라이등 정상까지 가는 길목에서는 분재 소나무와 멋진 바위전망대가 몇군데 나타는데

외진곳에 이런 비경이 숨어있을줄은 정말 몰랐다

날씨가 한몫하니 더더욱 볼거리가 많아진다

 

아직 잘 드러나지 않은 오지의 산들에는 얼마나 많은 이런 비경들이 있을지..

이곳도 자료를 찾다 알아둔 곳이니 열심히 찾다보면 또 진흙속의 진주를 찾아낼것이다

 

 

 

 

주라이등의 제일 높은 곳 644m봉에 이른다

2011년 3월에 '강송산악회'에서 설치한 정상석이다

주라이등을 대신해 '만고봉'이란 표지석을 세웠다

이유인즉슨, 강송산악회 회장의 이름이 박만고라하여 만고봉이라 정했다는데

다른 사람들은 어찌 생각할까 궁금해진다

강송산악회를 검색해보니 시산제때 거룩한?분위기속에 이런 행사를 치룬것 같다

산에 가보면 지도에는 표기돼 있지만 표시석없는 봉우리도 있고, 무명봉도 많던데 이렇게 하나씩 자기 이름을 붙여서 세워둔다면...

 

주라이등은 이제 만고봉이라 부르는게 맞는가?

아무것도 표시가 없는 곳에 표시석을 놓아 정확한 지점을 알려주는일은 가상한 일이지만

원래 있던 버젓한 이름을 제쳐두고 자신의 이름을 딴 표시석을 세워두는건 이치에 안맞는것 같다

사전에 자료를 통해 알고 갔기에 전후 사정을 알았지만  실제로 그 자리에 가보니

실소가 나오기도 한다

 

 

 

이런저런 불편한 심기를 뒤로하고 얼른 그자리를 뜬다

주라이등 정상에 오기 직전 전망바위에서 즐길 조망은 다 보았고 정상석 주변이 쉼을 가질만큼 넓은 편도 아니어서  

오래 머물지 않고 하산길에 오른다

 

 

정상에서 조금 더 진행하여 내산리고개로 내려가는 하산길 초입은 

직벽아래 난코스로 되어있어 여기가 길이 맞나 싶을만큼 위험스럽다

우회길이 있을지몰라 주위를 둘러보니 고스락 낭떠러지라 이길밖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

 

 

 

 

직벽아래로 내려와 보니 이곳도 등로는 뚜렷하지 않고 방향을 잡아 위치 파악을 하면서 내려가야한다

이후 610봉아래로 우회한후 양갈래길에서 좌측으로 가야하는것도 주의해야한다

 

가림길주변에서 보니 610봉(좌), 주라이등(우)이 나란히 보인다

 

 

나중에 보면 주라이등정상에서 내려와 오르락내리락 그닥 어렵지 않은 연봉 3개를 거쳐 내산리고개에 이른다

좌측이 하산길 가운데 에스자 오름길이 고대산 연계등로이다

 

내산리 고개

 

 

절개지로 휘돌아 가는 임도는 좌측으로 주라이등 능선 우측으로 고대산 능선을 끼고 약 6km이어져 있다

 

 

 

우리 보병제5사단과 미8군 제2공병단이 힘을 합쳐 81번 전술도로를 개통했다는 기록이 적혀있다

내산리 고개에 있는 임도 기념비

 

 

우측 주라이등 정상에서 바로 앞 봉우리까지 거쳐와야 내산리 고개와 만난다

 

 

내산리고개 임도를 조금 걸어나오니 주라이등이후 3개의 봉우리를 더 거쳐 내산리 고개로 떨어졌다는게

여실히 드러난다

 

 

 

 

 

610봉(좌),  주라이등(우)

 

 

이런각도로 임도에서 보면 가지런히 골이 만들어져있어 치마폭을 드리운듯하다

 

 

 

 

지루할만큼 긴 임도..

관모봉 임도길이 떠오른다

 

 

신탄리가 보이고...

 

 

신탄리 마을 너머로 전망대도 보인다

 

 

이름하여 열쇠 전망대..

통일의 열쇠를 의미한다는 열쇠전망대는 연천 DMZ트레킹 코스에 들어있어

도보를 하는 사람들에겐 알려진 곳인것 같다

 

 

임도 약수터

 

 

약수터를 지나고 임도가 끝나고 나니 고대산 제1등산로 코스입구와 만나게된다

이후 신탄리역까지 또 걸어가야한다

 

 

고대산 주차장 입구에서 바라본 고대산

 

 

신탄리역

 

신탄리역에서 대광리역으로 차량회수차 기차를 타려하니 운행중단 안내가 보인다

아침에 대광리역에도 똑같은 안내가 있었지만 미처 확인을 못했는데

올 여름 비 피해를 입어 아직 복구가 안된상태였다

어쩐지 신탄리역 주변으로 농사지은것들을 가져다 파는 좌판이 널려있곤 했는데

그것도 없고 주말인데도 역주변이 조용했다

 

수퍼주인장이 비피해가 아주 심했다고 전해준다

철도가 끊어져 떠내려가서 복구하려면 시간이 걸릴거라고 한다

기차를 이용하는 등산객들이 아무래도 많이 줄었을것 같다

그러면 주변 음식점이나 슈퍼도 타격을 받을 것이고...

 

다행히 배차횟수를 늘린  전곡 ~ 신탄리간 39-2 버스가 있어 오래 기다리지 않고 곧 버스를 탈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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