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쪽으로 출사를 갔다 혹시나해서 주전골에 들려본다
오후 빛에 반 그늘이 내리고 설악골엔 벌써 초겨울 바람이 불어댄다
한주전에 적기였던것이 일주일새 빛도 바래고
낙엽도 많이 생겨났다
일주전 카메라에 광각대신 접사 렌즈가 장착된걸 모르고 그냥 왔다가
낭패를 봤다
대신 몇십년만에 한시적으로 열린 만경대까지 돌아봤으니
가벼운 산행정도는 한셈이다
울긋불긋 화려했던 단풍도 시들하고
그많은 인파도 사라진 오늘은 을씨년스럽게 썰렁하다
장비탓 환경탓하다 올가을 주전골 단풍사진은
인증으로 다녀온 흔적만 남겨야겠다
< 2017. 10. 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