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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산 ~ 부용산

산과 여행/서울·경기

by 여정(旅程) 2011. 4. 6.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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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자 : 2011. 4. 4

위치 :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서종면

산행코스 : 팔당 공원묘지 - 467봉 - 송골고개 - 청계산 - 형제봉 - 부용산 - 양수역(약13km)

 

 

청계산(658m)

양평군 서쪽에 위치한 양서면과 서종면 경계에 솟은 청계산은 한강을 북한강과 남한강으로 가르는 용문산

산줄기 끝자락에 솟구친 산으로 주말산행 코스로 인기있다

청계산 정상에 서면 북한강과 남한강이 발아래 펼쳐지고 두물머리인 양수리 일대가 잡힐듯 내려다 보인다

부용산(365.9m)

부용산 높이는 365.9m이며 근처에 청계산과 형제봉이 있다

산이 푸르고 강물이 맑아 마치 연당(蓮堂)에서 얼굴을 마주 쳐다보는것 같다고하여 부용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한다 (산행안내도)

 

 

 

 

 

청계산과 부용산은 전철개통과 더불어 사람들이 많이 찾는 근교산으로

대개 들머리는 양수역이나 국수역을 이용하여 산행을 하게된다

오늘 산행은 양수역 부근에 차를 주차하고 택시로 팔당공원묘지로 이동(\10.000)하여 시작한다

이곳을 들머리로 잡으면 부용산을 연계할 경우 형제봉에서 청계산까지 갔다 돌아나오는것을 피할수 있다

 

 

팔당공원묘지

 

묘지아래로 난 포장도로를 잠시 오르면 간이화장실 우측으로 산길이 보인다

 

산길 입구부터 계곡쪽을 택하니 노루귀 몇개체를 만날수 있었지만 사진발이 영 안따라준다

 

 

봄물이 흐르고 있는 계곡은 인적이 없어 조용하다

주변으로 좀더 둘러보면 꽃이 있을듯하지만 갈길이 먼 초입이라

오늘은 작심하고 산행을 택한다

 

 

 

계곡을 조금 올라가다 등로를 만나면서 고도를 높이더니 송골고개에 도착

 

편안한 육산임을 증명이라도하듯 내내 길은 이 수준을 유지한다

 

이른봄 산속에서 봄빛을 밝히고 서있는건 생강나무만한게 없는것 같다

만개한 생강나무곁을 지날때마다 특유의 향기가 진하게 풍겨온다

 

지나온 536봉

 

청계산 정상부직전

 

넓은 헬기장으로 이뤄진 정상부엔 두개의 정상석이 있고

전망은 트여있으나 황사가 낀듯 시야가 부연게 오늘 조망이 석연치않다

 

 

 

청계산 정상에서의 주변조망

 

 

 

바로앞에 가야할 형제봉만은 뚜렷이 보인다

 

 

양수대교와 양평쪽으로는 시야만 맑다면 괜찮은 구경이 될텐데

이모습밖에 더이상 보여주지 않는다

양수대교 좌측으로는 추읍산이 있을것이고 우측으로 백병봉은 흐릿하지만 구분은 간다

 그 뒤는 앵자봉, 양자산으로 이어질거란 짐작만 해본다

 

 

 

 

 

 

 

형제봉을 거친뒤 가야할 부용산

 

 

 

청계산 정상부 직전 잠시 오름길 말고는 형제봉 가는길 역시  편안하다

 

 

 

노송쉼터

 

가야할 능선들

 

청계산 정상에서 더 뚜렷이 보였어야할 것들이 형제봉 가는길에서 그나마 모습을 드러낸다

 

오늘 가장 자주 만나게되는  예빈, 예봉, 운길산

 

 

 

 

형제봉에 가까이 다가왔다

 

 

 

형제봉엔 두방향의 전망데크가 놓여있어 날씨만 좋으면 조망을 즐기기에 편리하게되어있다

 

국수역이나 양수역에서 바로 오르는경우 형제봉에서 청계산을 돌아나와 부용산을 가게되어있다

돌아나오는길 만만치 않은 거릴텐데...

산악회에서 오면 또 가는사람 남는사람 나뉘겠다 ㅎㅎ

형제봉에서 부용산까지 거리 역시 짧지 않지만 길이 청계산보다 더 부드러워

부담은 없다

 

형제봉에서 보는 청계산 정상

 

 

 

 

 

 

 

부용산 가는 방화선길이 여유롭게 보인다

철탑뒤로 고개를 내민 부용산

 

 

부용산엔 고압선 철탑이 여러군데 설치돼있다

 

길은 굽이굽이 휘돌아가고...

 

 

지나온 청계산과 우측 형제봉 능선은 점점 멀어져간다

 

 

 

 

봄꽃중에 흔하게 볼수 있는 현호색은 볼때마다 어린새들이 입을 벌리고 합창하는것이 연상된다

 

 

 

 

 

 

부용산을 500m 남겨둔 지점부터는 거친 오름길이 나타나니

역시 정상은 어디든 저절로 도달할수는 없는것 같다

 

 

이게 뭔뜻을 나타내는건지 부인당(정상)이라니...

아무런 설명도 없어 귀가해서 이곳저곳 기록을 찾아봤다

 

부인당 전설

고려시대에 어떤 왕비가 시집간 첫날밤에 왕 앞에서 방귀를 뀌자 왕이크게 노하여 이곳으로 귀양을 보냈다고 한다

쫓겨난 왕비는 이미 아들을 잉태한 몸이었지만 온갖 어려움 속에서 왕자를 낳았으며,

총명한 왕자는 어른이 된후 이런 사정을 알고 도성으로 올라가 "저녁에 심었다가 아침에 따먹을 수 있는
오이씨를 사라" 면서 다니자 소문을 들은 왕이 소년을 불렀는데 "이 오이씨는 밤
사이에 아무도 방귀를 뀌지 않아야 저녁에 심었다가 아침에 따먹을 수 있습니다"라는 소년의 말을 듣고서야

잘못을 깨닫고 왕비를 불렀지만 왕비는 가지않고 이곳
부용산에서 살다가 죽었기에 왕비의 무덤이 있는 곳을 부인당이란 이름으로 불렀다

 

바로 아래 삼각점이 있는걸로봐서 이곳이 정상인것은 맞을것 같은데

정상석은 그 아래 헬기장에 세워져 있다

 

정상석이 있는 부인당 아래 헬기장

 

 

 

 

 

 

부용산 전망대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그뒤로 검단산 용마산 예빈 예봉산 운길산으로 이어진다

 

 

 

 

 

 

 

 

 

 

 

 

생강나무와 운길산

 

 

양수역으로 하산시작

 

 

하계산은 시야만 좋았다면 올라가보고 싶었을텐데 전혀 개선의 여지가 없어

그냥 패스했다

하계산에 오른후 이곳으로 턴하지 않아도 직진하는 길과 만나게된다

 

 

 

지나온 부용산

 

 하산길 유일하게 핀 진달래를 만난다

 

 

 

 

 

 

 

 

 

길 안내는 안되어있지만 비닐하우스지점에서 양수역방향으로 꺽어져나가

다리를 건너가면 된다

 

청계산~ 부용산은 산자체의 매력보다는 접근성이 쉽고 육산의 부드러운 길이

시종일관 이어져있어 둘레길을 걷는 기분이 드는 산이다

게다가 양수리 일대의 남한강 북한강을 내려다보며 강변 조망을 즐기기엔 그만인 산이다

산을 오르기 위해서라기보단 나들이 삼아 가끔 찾고싶어질것 같은 산이다

그래서 한번쯤 가보라고 권하고 싶은 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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