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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방산

산과 여행/서울·경기

by 여정(旅程) 2011. 4. 12.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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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자 : 2011 4. 10

위치 : 경기도  포천시 포천읍 신북면

산행코스 : 전계 대원군묘(선단동) - 오지고개 갈림길 - 왕방산 정상 - 610봉 - 깊이울 갈림길 - 깊이울 유원지

 

동두천시 동단에 우뚝 솟은 해발 737m 의 산으로 광암동 왕방마을 남단에서 기봉하여 북쪽으로 뻗어내려오다

왕방마을 뒤에 이르러 국사봉과 이어지는 장장 20여리의 산맥을 형성한다

산이름의 유래는 972년경 도선국사가 수련중에 왕이 친히 행차하여 격려했다고 하여 얻은 이름이다

조선시대에는 여러왕들이 이산에서 사냥 또는 강무(사냥을 겸한 군사훈련)를 했던 산이라는 설도 있다

깊이울 계곡과 소나무숲으로 이뤄진 부드러운 산세는 왕방산의 장점이며 특히 계곡주변으로 다양한 야생화 군락이 펼쳐져있어

꽃탐사를 목적으로 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산이다

 

 

 

 

 

전계대원군묘 위치 파악용

 

 

 

 

선단동에서 바라본 왕방산

 

선단동 노인회관에 차를 주차하고 50m 정도 건너편 전계대원군묘

방향으로 진입

 

 

 

 

전계대원군(全溪大院君)ㆍ1785(정조9)~1841(헌종7)

 

철종(哲宗)의 생부로 휘는 광(壙)이다. 아버지는 은언군(恩彦君) 인(絪)이고, 할아버지는 장헌세자(莊憲世子-사도세자 : 莊祖로 추존)이다.

전계대원군의 아버지 은언군은 정조(正祖)가 형님이 되신다. 가장 가까운 왕족인데 정치적으로 모함을 받아 반역이라는 죄명으로 강화도로 귀양 가서 빈농으로 일생을 불우하게 보냈다

영조에 의해 뒤주에 갇혀 죽은 사도세자의 아들 은언군은 전계대원군을 낳고 그가 나은 아들이 철종이라는 얘긴데

철종은 전계대원군이 강화도 귀양살이때 함바집 작부와 만나 낳은 아들이기도하다

그래서 강화도령 철종이란 이름이 붙었던것 같다

가족사를 짚어보니 3대(사도세자→은언군→전계군)가 대단히 불우한 왕손이 아닐수 없다

비록 철종이 왕에 등극하면서 아버지 전계군을 전계대원군으로 추존했다지만 그 한많은 세월을 살다 죽은뒤에 호사한들

무슨 의미가 있을까

왕방산 아래 있는 전계대원군묘는 원래 경기 양주군 신혈면 진관에 있던 묘를 철종때 이곳으로 이장한 것이다

대원군하면 흥선 이하응만 떠올리다가 이번기회에 자료를 찾으면서 공부하는 계기가 된것 같다

대원군은 조선시대 적통인 임금의 자손이나 전임 임금의 대가 끊겨 방계인 종친중에서 왕위를 이어받을때

그임금의 친아버지에게 주는 칭호및 관직으로서 군호가운데 하나이다

 


 
 

 

 

산길은 묘 우측 자드락길로.....

 

 

 

솔숲우거지고 솔갈비가 깔린 푹신한 흙길에다 경사진곳은 계단을 두어 오르기 쉽게

등로를 조성하였다

 

 

 

 

오지재고개는 해룡산, 왕방산 들머리로 많이 이용되는 고개이다

 

 

 

 

 

 

 

 

 

 

 

아래로는 대진대학교가 내려다보이고..

 

 

 

 

등로를 살짝 비껴서 쉼터에 놓인 의자가 한번쯤 앉아보라고 권하는것 같다

 

 

 

 

 

 

 

나뭇가지에 내내 가려서 트인 조망은 아니지만 건너편 해룡산이 가까이 들어온다

 

 

 

 

만들어진 쉼터가 아니라도 길이 아늑해서 어디라도 발길 멈추는 곳이  쉼터가 된다

 

 

 

 

너무 부드러운 길만 나오면 무료할까봐 이런 돌길도 잠시...

 

 

 

 

 

 

 

 

 

 

 

헬기장 조망이 생각보다 션찮았다는것...

 

 

 

 

 

 

박제가 돼버린 고목

 

 

 

거친 돌위에 무슨 흙이 있었을까 신기하게도 뿌리를 내린 소나무가 석부작을 만들었다

 

 

 

 

자연현상으로 생겨난 거대한 돌에 새겨진 무늬는 세월을 짐작키 어려울만큼

수없는 나이테를 감고 있었다

 

 

 

 

 

 

 

 

왕방산 정상에서 깊이울 계곡 하산길은 국사봉 방향을 따르다 우측으로 내려간다

 

 

 

 

 

해룡산이 보이지만 황사현상인지  흐릿하고 좌측으로는 정상까지 걸어온 능선이다

 

 

 

 

좌측은 수위봉 우측은 국사봉 수위봉 좌측 뒤로 희미하지만 소요산이 보인다

정상에 서면 가장 가까운 주변산인 감악~마차~소요산은 웬만하면 보일텐데 생각보다

황사가 심한것 같다

 

 

 

 

 

 

 

 

 

국사봉을 연계하지 않을경우는 깊이울 갈림길에서 바로 하산하게된다

일단은 산행이 짧아서 국사봉으로 향하긴 하는데...

 

 

 

 

 

 

 

 

 

 

 

 국사봉 가는길

 

 

 

610봉을 넘어서니 다시 깊이울 계곡 갈림길

야생화를 보려면 계곡쪽으로 가야하니 이 싯점에서 잠시 갈등하다

국사봉을 접고 깊이울로 방향을 튼다

 

 

 

이 지점에서 다녀온 왕방산 정상 한번 올려다보고 꽃보러 내려간다

 

 

 

난 야생화에 빠져 전문적으로 꽃을 찾아 따로 꽃탐사를 즐기는 사람은 아니지만 한해 두해 산행을 거듭하다보니

가끔 산행을 뒷전에 두고 꽃구경이 우선인 경우가 생겨난다

꽃을 기다리는 그 설레임이 종종 조급증으로 올때도 있다

이맘때 꼭 펴야할 꽃이 피긴하였는지 못보는사이 지고마는건 아닌지 요즘이 딱 그런마음이다

 

 

등로를 따라 피고지는꽃들도 있지만 대개 등로를 벗어나 일부러 찾아봐야 만날수 있는꽃들이 있기에

계곡주변에선 마냥 헤매고 다니는편이다

어떤땐 꽃과함께 뱀을 접사하는 경우도 있어 조심을 하는편이지만 한창 찾아헤맬땐

너무 깊이 들어가 배낭 벗어놓은 자리도 잊을때가 있다

 

 

 

 

 

 

 

 

 

 

 

어떤꽃이 있었다고는 말못하겠지만

나중에라도 다시 찾을때 나름대로의 표시를 위해 찍어둔다

바로 이 지점이 아니니 혹시 이곳에선 찾지 마시길..ㅎㅎ

 

 

 

 

 

계곡을 다 내려온것 같은데 깊이울 2km ...아마도 도로에서 깊이울로꺽어지는 지점까지를 말하는것 같다

 

 

 

 

 

 

 

 

개별꽃도 활짝폈네..

 

 

 

물 참 맑다

아직  발 담그기엔 물이 너무 차겠지...

 

 

 

 

 

 

심곡저수지

 

 

깊이울 유원지에서 올려다본 왕방산

 

 

 깊이울 계곡은 오리로 유명한 곳이니 오리 반마리로 식사르 하고

차량회수는

56번 버스로 포천시청으로 가서 다시 아무버스?나 타면 선단동 입구에 하차

노인회관까지  걸어들어간다. 좀 걸었던 기억...

 

전에 찾았던 왕방산에선 왜 오늘처럼 많은 들꽃의 존재를  몰랐을까싶다

사람들 따라 서둘러 올라갔다 하산하는게 고작이었으니

별수없었겠지만 그래도 다시 한번 찾아보는건데...

너무 예쁜 꽃들을 많이봐서 그런지 산행길보단 꽃으로 기억되는 왕방산이다

왕방산의 꽃들이 피고지는 그들만의 동화속같은 세상이 숲을 떠나온 이후에도

계속 눈앞에 아른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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