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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보산 ~ 보배산

산과 여행/충청도

by 여정(旅程) 2014. 2. 4.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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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자 : 2014. 1. 28

위치 : 충북 괴산군 칠성면 태성리

산행코스 :  각연사 - 계곡길 - 안부사거리 - 활목고개 - 칠보산 - 청석고개 - 보배산 - 각연사

 

 

 

 

 

 

 

  각연사 못미쳐 일단 보배산과의 눈인사를 하고

  보배산 에서 하산할 날머리로 추정되는 지점을 통과하며 눈여겨 봐둔다

 

 

 

 

 

 

 

 

 길 한가운데에 서있는 각연사 일주문을 지나고...

주차할 공간은 널널~

 

 

 

 

포장된 도로를 쭈욱 들어와서..

 

 

 

 

조그만 다리를 건너 각연사에 도착한다

 

 

 

 

 

각연사

 

보배산(709m), 칠보산(778m), 덕가산(858m)에 둘러싸인 조그마한 분지에 자리잡은 각연사는

신라 법흥왕 때(515년) 유일화상이 창건했고 현재 법주사의 말사로 되어있다.

창건 설화에 따르면 유일화상이 절을 짓고자 지금의 칠성면 쌍곡리 사동(절골)근처에

 자리를 잡고 공사를 시작했다.

그런데 갑자기 까마귀떼(또는 까치)가 날아들어

자꾸 대패밥과 나무 부스러기를 물고 어디론가 날아가더라는 것이다.

기이하게 여겨 까마귀들을 따라가보니 현재의 각연사 자리 연못에 대패밥 등이  

떨어져 있어 연못속을 들여다보니 연못 안에 석불이 하나 있고 그로부터 광채가 퍼져나왔다.

이에 유일이 깨달은 바가 있어 연못을 메우고 그 자리에 절을 세우니 이 절이 각연사라는 이야기이다.

주지스님 얘기로는 지금의 바로전 자리가 바로 그 연못자리이고 그 돌부처가 바로 비로전 안에

모셔진 부처님이라고 한다.

각연사에는 보물 433호인 비로자나불좌상을 비롯하여 충청북도 유형문화재인

비로전과 대웅전, 통일대사비, 부도, 석조귀부 등 많은 문화재가 있습니다



 

대웅전이 정면에 보이고,

 

 

 

설화 속 연못이 있던자리엔 비로전이 세워져있다

오래된 보리수나무도 함께 있다

 

비로전

 

 

 

 

 

범종각 뒤로 보배산은 짙은 안개에 묻혀있고....

 

 

 

 

 

 

 

한편으론 각연사 계곡으로 해서 올라갈 칠보산도도 보인다

 

 

 

 

 

 

동면을 취하고 있는 목련은 조만간 꽃을 피울것 처럼 꽃망울을 달고있어

봄의 기운마저 느껴진다

 

 

 

 

 

대웅전

 

 

 

 

목련꽃피고 보리수나무에도 잎이 달리면 각연사 경내가 훨씬 아름답게 보이리란 상상이 절로 든다

 

 

 

 

 

 

 

 

 

 

각연사 경내를 빠져나와 등로를 찾는중에

상단부가 해체된 거북형상을 만난다

설명된 각연사 보물이 이 주변으로 있을것도 같은데 안내표시도 없고 일단 계곡으로 내려가본다

 

 

 

 

보물의 존재는 누가 알려주지 않는 한

정확한 위치를 모르니 찾는것을 포기하고, 계곡을 따라 등로를 찾아보지만

족적이 거의 없고 등로 찾기가 어렵다

 

 

 

 

 

 

각연사를 들머리로 하는 칠보산 길은 통제구간이라 산악회 리본이나 일체의 길잡이가 될만한 표식이 없다

어느정도 계곡을 따라가다  능선 줄기에 올라붙는다는 생각으로 걷는다

 

 

 

 

 

 

 

 

 

 

계곡은 생각보다 길게 이어지고 거의 직등이나 다름없는 계곡의 사면을 치고 올라가 능선에 이르니

등로가 뚜렷하다

그러나 위치 파악을 잘못해 엉뚱하게 시루봉쪽으로 가고 있던것,,,

애시당초 길없는 길에서 시작한데다 이쪽 코스는 초행이라 일행들 모두

어느쪽이 맞는지 자신이없었던 상태다

 

 

 

 

 

결국 처음으로 이정표가 나타난 지점은 몇달전에 악휘봉에서 진행하여 지나갔던 시루봉, 칠보산과 덕가산 갈림길 지점이다

목적지와는 정반대로 알바를 해온셈이다

끙끙대고 올라간 시루봉을 다시 턴해서 칠보산 방향으로..

 

계곡에서 치고오르고, 다시 시루봉까지 왕복햇으니

초반에 체력을 많이 소진한다

집에와서 다시 찾아보니 주변이 표시된 개념 지도만으로도 쉽게 방향이 구분되는데

그저 따라가는 산행을 하다보니 어찌 되것거니하고 안이한 산행을 하게된다

 

 

 

 

 

다시 칠보산쪽으로 진행중인데 활목고개 이정목을 만나니

이제야 금줄해제다

활목고개는 칠보산 구봉능선을 타고 하산할때 지나갔던 곳이라

연결 등로가 확인된다

 

 

 

 

 

 

 

 

 

 

 

사진으로 보이는 좌측이 덕가산, 중앙이 시루봉, 우측이 악휘봉이다

알바로 시루봉까지 올라갔다 돌아온 길이 그대로 드러난다

 

 

 

 

 

덕가산 지능선으로 유독 솟아오른 암봉에 무슨 이름이라도 붙어있을법한데 산기를 참고하다보니

덕가산으로 표기한 자료들이 여럿 나온다

실제 덕가산 정상부는 오른편 사진밖으로 위치한다

지도상의 678.3봉인 무명봉임을 확인한다

 

 

 

 

 

칠보산 정상 직전의 암봉주변으로 노송들이 많이 자라고 있고

보배산까지도 이어지니 수형이 좋은 노송들과 자주 만나게 된다

 

 

 

 

 

 

 

 

 

 

 

 

이쪽 부근의 산행에서 자주 보는 막장~장성봉 능선, 너머로 대야산

 

 

 

 

 

 

 

 

 

 

 

 

 

 

 

 

 

 

 

 

 

 

흐릿하지만 희양산과 구왕봉도 구분된다

 

 

 

 

 

 

 

 

 

 

 

 

 

 

 

 

칠보산은 구봉능선을 제외하면 그리 험한 등로는 없는 편이다

 

 

 

 

 

 

 

 

 

 

 

 

 

 

 

 

 

 

 

 

 

 

 

 

 

 

 

 

 

 

 

 

 

 

 

 

 

 

 

 

 

 

 

 

 

 

멀리까지 있는 산능선은 안보이지만 노송들 사이로  보이는 능선을 바라보는 재미가

같은 조망이라도 새롭다

 

 

 

 

 

 

 

 

 

 

 

이제사 희양산과 구왕봉이 확연하게 보인다

아주쪼금 그옆 우측으로 보이는 뇌정산,좌측은 백화산으로 보인다

 

 

 

 

 

 

 

 

 

마당바위의 고사목과 파란하늘을 배경으로보는 덕가산, 시루봉은

앞서 봤던 풍경과는 또 다르고...

 

 

 

 

 

 

 

 

기암 - 거북바위

 

 

 

 

 

칠보산 정상

 

 

 

 

산행초기엔 연무현상이 있어 조망이 어려울것 같았는데

하늘빛이 점점  좋아진다

덕가산, 시루봉쪽은 오늘 파란 하늘이 좋은 배경이 되어주니 시선이 자꾸만 그리로 쏠린다

 

 

 

 

 

 

 

 

 

돌 먹는 기암도 그모습 그대로...

 

 

 

 

 

 

 

 

 

 

 

 

대야산 좌측으로 조금씩 보이는 능선은 둔덕, 조항산으로 보인다

 

 

 

 

 

 

 

 

 

 

 

 

군자산 비학산쪽 하늘도 좋고...

 

 

 

 

 

 

 

저 능선 아래는 시묘살이골이었지...

 

 

 

 

 

 

 

 

여기서봐도 보배산까지 거쳐가야할 능선이 간단치 않으리란 것을 짐작하지만

이후 고생길을 겪다보면 보배산은 다시 찾지 말아야겠단 생각까지도 하게된다

 

 

 

 

 

 

 

남군자산(좌)  군자산(우)

 

 

 

 

 

 

 

 

 

 

 

 

 

 

 

 

버선코바위

 

 

 

 

 

 

지나온 칠보산 정상

 

 

 

 

 

 

 

 

 

 

 

 

 

 

 

 

 

 

 

 

 

 

 

 

 

 

 

 

 

 

 

 

 

 

 

 

보배산을 가기 위해선 다시 금줄을 넘어야 하는...

 

 

 

 

 

보배산 오르는길은 울퉁불퉁 거친 돌로 이뤄진 비탈길이 많아

쉽게 진행이 되지 않는다

 

 

 

 

 

 

 

 

 

 

 

678.3봉

 

 

 

 

 

 

 

 

 

 

 

 

 

 

 

 

거친 돌길을 오르고 내림을 반복하는데  보배산 정상부는 쉽게

다가와 주질 않는다

 

 

 

 

 

 

 

 

 

 

 

 

 

 

칠보 ~ 보배산을 지나면서 노송들은 수도없이 만나지만

계속 눈길이 간다

 

 

 

 

 

 

이런 거친 돌길이 어찌나 계속 이어지는지 ..

무슨 보배라도 숨겨놓아 이리도 험난할까하는 생각도 해본다

 

 

 

 

 

 

이것만 넘어가면 정상이겠지 했던게 몇번...

또 한고비 넘어와 보니 다시 또 하나를 넘어야한다

 

 

 

 

 

 

 

 

지나온 능선 뒤로 칠보산 구봉능선이 지난 기억을 되살리고....

 

 

 

 

 

잘생긴 노송들만 있는게 아니다

이런 돌투성이  산속에 뿌리를 내리고  처절하게 살아온 듯한 어느 소나무는

유형의 삶을 몸으로 보여주고 있다

 

 

 

 

 

 

괴산의 산들이 조금씩 비슷한 난코스를 포함하고 있지만

보배산은 특히 더 그런것 같다

칠보산 이후 오름길이 정말 만만치가 않다

 정상석 위치가 실제 정상을 조금 비껴서 있는 것 같은데....

 

 

 

 

 

 

 

 

오름길이 너무 힘들었다고해서 하산길도 그러란 보장은 없지만

하산길 초입부터 급경사에  여기저기서 돌이 굴러내리는

초긴장의 등로상황이다

이제 어느정도 다리힘도 풀린 상태라 긴장백배로 조심스레 하산을 시작한다

 

 

 

 

 

 

 

 

좁은 급경사 길이 끝나고 나니 이번엔 등로주변이 쓰러지고 얽혀있는 나무들로 복잡하다

족적도 없어 등로는 없는 상태,

권장 등로가 아니니 리본표시도 없고 그냥 아래로만 향하지만

돌들이 박혀있어 여의치 않다

오늘 보배산이 완전 사람잡는다 ㅎ

 

 

 

 

 

 

등로는 없어도

각연사가 있는 방향은 저 뾰족히 솟은 봉우리가 길잡이가 되어주니

길 찾는것은 어렵지 않다

다만 잡목이 자꾸 발에 걸리니 진행이 더뎌진다

다른때 같았음 벌써 어두웠을시간인데 아직 멀쩡하니 그나마 안심이다

입춘이 다가온다고 하루 해가 조금씩 길어지고 있음을 확실히 느끼겠다

 

 

 

 

 

 

이렇게저렇게 헤쳐가며 드디어 복숭아밭이있는 과수원에 닿았다

아침에 각연사를 향해 가는길에서 날머리를 대충 짐작하고 갔는데 바로 그 지점으로 떨어졌다

뒤로 지나온 보배산이 언제 고생을 시켰냐는듯 의연하게 솟아있다

속살을 생각하면 보이는 모습은 아주 내숭스럽기만하다

 

 

 

계절상 놀고 있는 밭이라

남의 복숭아밭을 무사히 통과했지만 과실이 열리는 계절에는

브레이크가 걸릴것 같다

 

철대문과 철망이 둘러쳐져있어 어디로 나가나했는데

사진상 좌측모퉁이로 사람하나 드나들만한 여유 공간이 있다

 

 

 

 

 

과수원을 완전히 빠져나오고

각연사까지는 이 지점에서 300여미터? 정도 다시 걸어올라야한다

칠보~보배산을 연계로 산행한 사람들이 많아 나도 어렵지 않게 하겠지했는데

보배산은 정말 힘든코스였던것 같다

특히나 각연사로 원점회귀하는 산행은 통제된 구간이라

산행계획을 세우는데 신경을 써야하는 코스이다

 

칠보산은 여러차례 찾았지만 보배산은 늘 조망의 대상이었는데

그 속을 보고 오니 마음은 후련하다

괴산 35명산중 안가본 산을 찾는 즐거움은 호기심이 더해

산행후의 만족도가 더 큰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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