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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봉

산과 여행/충청도

by 여정(旅程) 2013. 12. 24.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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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자 : 2013. 12. 19

위치 : 충북 화북면 장암리

산행코스 : 여적암 지킴터 - 북가치 - 속사치 - 관음봉 - 속사치 - 법주사

 

 

 

 

 

 

요즘 산행만 하려면 눈 소식이 있어 오늘은 또 어떠할까  몇가지 경우를 예상해본다

공지대로라면 관음봉, 수정봉을 같이 한다는 계획인데

강추위에 눈보라를 생각하면 수월치는 않을 것 같다

관음봉은 충북알프스할때 유일하게 빼놓은 구간이라 기회를 봐왔던 곳인데

공교롭게도 기상이 좋지 않은 날로 택일이 되었다

여튼, 가는데까진 가봐야하는일....

 

 

 

 

속리산 상가지구에서 택시로 여적암 지킴소까지 이동(\8,000)후

산행을 시작한다

 

 

 

 

 

 

아무도 밟지 않은 뽀얀 눈길이 고즈넉히 열려있지만

눈발이 시작되니 요며칠 거듭되는 도중에 작파해야하는 산행 시리즈가 될성싶다

 

 

 

 

여적암을 건성으로 일별하고 본격적인 산행 등로로 진입, 북가치까지는 살방코스라는 설명을 듣는다

 

 

 

 

 

 

 

 

등로는 순하나 정비가 잘되어있지 않아 잡목이 쓰러져있고

눈으로 가려진 길은 어림짐작으로 대충 등로를 만들어나가는 격이다

 

 

 

 

 

 

 

 

 

 

 

가련하게 살아남은 나무를 육즁한 바위가 더이상은 누르지 않을 심사인지

살짝 공간을 둔 배려에 잠시 가던길 멈춰서 바라본다

 

 

 

 

 

 

 

 

 

등로가 뚜렷하거나 리본표시가 잘 있었던건 아니지만

어렵지 않게 북가치에 도착.

지난날 이곳을 지나 윤흥리 두부마을로 내려간 자취를 되짚어본다

 

 

 

 

 

눈이 시나브로 쌓여 발목이 빠질정도인데 이제부터는 오름길이 시작되면서 강풍과 눈보라가 어지간히 괴롭힐것 같다

 

 

 

 

 

 

 

 

 

 

잠시 쉼을 가지려해도 멈추면 더 춥고 뺨을 때리는 눈발이 무서워 쉬지도 못하고 계속 진행중이다

 

 

 

 

이구간의 기암들은 대부분 쪼개지거나 포개진 바위둘이 주를 이룬다

 

 

 

 

 

 

 

 

암봉을 사진에 담긴했는데 당시에 어찌나 춤고 눈보라가 몰아치든지  넘어온 것인지 가야할 것인지

아리송하다

 

 

 

 

 

 

 

 

천천히 주위를 둘러보면 기암 천국일듯 사방에 흩어져있다

얼핏보는것보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숨은 기암들의 모습도 찾아내게 될텐데

그러기엔 기상조건이 너무 안좋아 패쑤패쑤~하는데도

몇개는 디카에 담게된다

 

 

 

 

 

 

 

 

 

 

 

이런 날씨에 암릉 오르기는 내키지 않은 일인데 코스가 그런지라...

 

 

 

 

 

 

 

 

 

 

 

 

 

 

 

 

 

 

 

 

 

 

 

 

 

 

 

 

 

 

 

 

 

 

 

 

 

 

계속 미끄러운 암릉을 오르다 산죽길을 만나 한숨돌리고....

 

 

 

 

다시 암릉오르기...안전시설 밧줄이 있지만 장갑도 표면이 얼어있고 밧줄도 얼어있으니

연신 미끄러져 장갑을 벗어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기암들이 줄지어 있어 이것 구경하고 싶어서라도 날좋을때 다시오고 싶은 구간이긴하다

 

 

 

 

 

 

 

 

 

 

 

 

 

 

 

 

 

 

 

 

속사치를 지나

발은 푹푹 빠지고 암릉길은 이어지니 등로는 계속 난코스를 만들어 간다

 

 

 

눈길 헤치며 상당한 거리를 온것 같은데 관음봉은 아직 확실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눈앞에 있는 커다란 암봉이 관음봉인가 싶은데  정작 관음봉은 그 좌측으로 살짝만 보이는것 같다

앞으로 더한 험로가 예상된다

 

 

 

 

기온이 내려가니 나뭇가지로 몰아치는  눈이 점점 얼어붙는다

 

 

 

 

 

 

 

 

 

 

 

 

관음봉 언저리쯤에서 앞을 분간하기 어렵던 시야였는데 겨우 서북능선을 열어준다

활목고개까지...

 

 

 

 

동양화 한폭도 그려주고,,,,

 

 

 

 

이제 관음봉 바로 아래까지 다다랐고 눈꽃이 절정을 이룬다

 

 

 

 

 

다왔다고 생각한 관음봉 바로아래서 등로가 까다로워지니 다들 긴장해서 서로 도와가며

조심스런 오름을 한다

 

 

 

 

 

 

 

막바지 밧줄구간에서 조금 애를 먹고 올라왔지만

정상석을 굳이 저렇게 올려놨으니 끝까지 오르긴 해야겠는데

바위면에 눈이 얼어있어 참 난관에 직면한다

선수급인 리딩자가 먼저 선등하여 슬링줄을 걸어주고서도 간신히 올라갔다

 

 

 

 

 

 

 

 

 

관음봉 정상석이 놓인 자리는 사람이 있기엔 아주 협소하고 앞뒤로 절벽인데

정상석을 거기 놓은것이나 오늘같은 날씨에 기어코 오르려고 하는 사람이나...

지금 생각하면 욕심을 내지말걸 그랬나싶다

그래도 선등자가 슬링줄까지 걸고 적극 도움을 주었으니 믿거라하고 올랐지만

실제 올라가보니 정말 여지없는 낭떠러지위에 간신히 있어야하는 상황이었다

 

 

 

 

 

 

 

 

 

 

 

관음봉에 올라서

천왕봉이 희미하지만 속리산 주능선도 봤으니 좋다

지난 충북알프스 문장대에서 관음봉을 가지 않고 온걸 오늘에서야 해결한 셈이다

 

 

 

 

 

 

 

 

 

 

 

 

 

일단 관음봉 오르기까지 진을 뺀상태에다

암릉길이 상당히 미끄러워 문장대로 진행하지 않고 관음봉 정점을 찍고  다시 속사치까지 백을 하기로 한다

 

 

 

 

윤흥리 방향

 

 

 

 

 

 

속사치

 

 

 

 

다시 돌아온 속사치에서 금줄을 넘어서...

법주사로 향한다

 

 

 

 

 

 

 

 

 

 

 

 

 

 

 

 

 

 

법주사

 

 

 

 

 

 

 

 

 

 

 

 

 

 

 

 

 

 

 

 

 

 

종일 긴장하며 산행했더니 법주사 경내에 들어서도  찬찬히 돌아보질 못하고 금방 돌아나왔다

눈발은 그치지 않는가운데

일주문을 지나 노을이 번지는 살구빛 잔광을 보니 이상하게 긴장이 풀어지는 기분이다

색감에서 따스함이 전해진 탓일까

 

 

 

 

요즘 눈산행 쉽지 않다

산행중에 계속 눈이 내리니 길도 안보이고 시간이 예상외로 소요되어 코스 단축이 다반사다

관음봉 하나 넘기도 빠듯하게 넘은 것 같다

충북알프스 종주구간에서 유일하게 빼놓은 관음봉을

 부담없이 땜방산행으로 하려한게 마침 눈길이라

등로상태가 위험했다

겨울철에 안전산행을  생각하면 이번 관음봉 산행은 조금 부담이 되는 산행이었다

결과는 무사히 마쳤으니  다행이지만

추위에 떨고 미끄러질까 걱정하며 걸었던 산행길에서

 다시 또  안전산행에 대한 교훈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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