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 2015. 2. 14
위치 : 경기도 동두천시
산행코스 : 탑골 무명교 ~ 칠봉사 ~ 투구봉 ~ 말봉 ~ 돌봉(정상) ~ 솔리봉(수리봉) ~ 장림고개 ~ 천보산 ~ 해룡산 ~ 무명교
자료제공 : 솟을산님
구정 전 큰 계획없이 가볍게 다녀온 산행이라 그런지
사진을 한참이나 묵혀뒀다 이제야 꺼내본다
어느날
차로 지나는 길에 여러번 마주친 산이기에 한번 가볼까하다
막상 가려고 지도를 보니 원하는 코스로는 들머리,날머리가 영 확실하지 않았다
궁리끝에 이쪽 근방으론 모르는게 거의 없을 솟을산님께 도움을 청하니
역시나 확실한 답을 주셨다
마침 황사가 심한 날이라는 예보가 있었지만
그냥 운동삼아 가볍게 걷자는 의미가 있기에
당장 실천에 옮겨본다
지도에는 등로가 명확히 표시되어있지 않아
개념도만으로는 잘 못찾았을 길인데
일러주신대로 정확한 들머리 지점에 도착한다
들머리인 탑골 무명교에 도착하기전 천보터널을 지나면서 장림고개를 확인한다
무명교 주변으로 주차할만한 적당한 곳에 차를 주차하고,,,
칠봉사 들머리로 진입한다
진입로는공사중인 우측 건물쪽으로 바로 들어가거나 도로를 따라 10여m 거슬러가다 우측으로 진입한다
공사진행중인 건물따라 바로 진입했더니
칠봉사 요사체인듯한 집이 나온다
칠봉사란 나무표지판이 걸리지 않았으면 그냥 평범한 민가로 보인다
바로 주변에 법당이 따라 마련되어있고 등로는 법당 우측편 임도를 따른다
임도를 따르다 50여m후 우측 능선 진입
건너편으로 해룡산 줄기가 나타난다
보이는 건물은 동두천 재활 의료병원이다
치매를 앓는 시모를 뵈러 이 병원을 오가면서 칠봉산을 보게돼 오늘 찾게된 것이다
남편과 시누이들은 어머님을 면회중이고 나만 그 사이 딴짓을 하고 있는중이다
흔쾌히 동의를 구한 일이라 별 부담은 없고
넓은 아량으로 산행을 하고 싶단 마음을 이해를 해주니 그저 고마울 뿐이다
능선 진입후에도 이정표는 없고 사람이 많이 다닌 흔적은 없지만
간간히 길이 보이다말다 대충 칠봉산을 향해 진행한다
낙엽이 쌓여있고 길은 대체로 척박하다
잔설이 보이는 칠봉산 능선
철탑이 있는 지점이 해룡산 정상 부근..
한동안 등로인듯 아닌듯 잡목을 헤쳐가며 빠져나오니
고속도로처럼 길이 뻥 뚫린다
동두천 6산종주의 시작점인 일련사 방향에서 올라오는 등로와 만나는 지점이다
일련사에서 시작했다면 칠봉산의 일곱봉우리중 발리봉, 매봉, 석봉을 지나오면서
투구봉을 앞에둔 지점이다
일사천리로 진행해서 만나는 투구봉
옛날 임금님이 오르신 산이라 어등산이라는 이름도 있듯 7개의 봉우리마다
설명이 따라붙는데 믿거나말거나 한 이야기다
자전거길과 등로가 갈라지고 만나고 하면서 계속 등로는 이어진다
길은 말할것도 없이 동네뒷산 수준의 평이한 길이다
산 속에 비치된 밴치로는 고급스러워 보이는듯...
말봉
역시나 황사로 조망은 기대를 안하는게....
해룡산
솔리봉(수리봉)
장림고개를 향해...
천보산
장림고개
가야할 해룡산 능선...좌측으로 오목한 지점인 임도로 내려서 다시 능선을 타고 원점회귀하는 코스를 걷게된다
장림고개 아래로는 위락시설로 보이는 건물들이 있는데 겨울엔 휴업중인지 한산한 풍경이다
지나온 칠봉산 ...정상은 안보이고 솔리봉 인듯하다
천보산 갈림길에서 잠시 천보산을 다녀오기로...
왕복 1.1km
천보지맥과 만나는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중간에 천보산 보루에 대한 설명도 일별하고...
천보산
천보지맥
칠봉산쪽을 향해보지만 그 이상은 안보인다
해룡산쪽도 마찬가지...
천보산을 왕복하고 해룡산 임도길에서 동두천 6산종주 안내도를 공부해본다
동두천주변의 칠봉산,해룡산 왕방산, 국사봉, 소요산, 마차산을 거치는 총 50km 구간이란다
단일로는 다 가본 산인데 종주로 이어가기를 할지는 모르겠다
임도를 만나 다시 능선에 들고...
한번 더 임도에서 능선으로...
이쪽은 가을이 그냥 머물러 있는듯 낙엽 가득한 길이다
해룡산 정상은 군부대시설로 우회
대개는 오지재 고개로 가는데 차량회수도 있고 오늘은 가볍게 하는 산행이라
이곳에서 임도표지판쪽으로 하산한다
해룡산 정상부는 겨울이다 다시 하산길은 늦가을 호젓한 오솔길로 진행된다
우측 장림고개에서 천보산 해룡산까지 진행했던 궤적을 그려본다
이제 원점회귀를 위한 막바지 갈림길
해룡산 임도가 시작되는 지점에서 끝나는 지점까지 7.1km 임도 끄트머리쯤에서 오지재 고개와 만나게 되어있나보다
임도에서 다시 좌측 능선으로 진입하여 한번더 능선을 타면 원점회귀로 하산이 완료된다
임도로 내려서기전 지나온 무명봉
여기가 솟을산님 지도상의 1번과 2번이 나눠지는 지점이다
2번을 택해 방향을 잡고...
1번은 나지막한 저 소나무 능선을 다시 타게된다
조금 단축코스인듯하여 2번을 택했는데 길이 점점 사라지더니 나중엔
벌목작업이 마무리가 안된건지 온통 길을 막아서 쉽게 진행이 되질 않는다
게다가 벌목꾼들말고는 등산객이 거의 다니지 않는 길인듯 길자체도 없다시피하다
다행히 하산지점이 그리 멀지 않고 방향을 알고 있어 무조건 하향으로 진행은 하는데
한발한발 걸리는게 수두룩하다
여태 가볍게 한 산행이 여기서 진을 다 빼게된다
사진상으로는 안보이지만 잘려진 나무 밑둥이 너무 뾰족한데다 가려져있어 자칫 다칠 위험도 있다
이리저리 발에 채이는 나무들과 씨름하다보니 어느새 하산지점 마을이 다가오고
칠봉산 자락도 눈에 들어온다
좌충우돌하면서
하산 마지막엔 사유지인 뉘집 마당을 통해 무탈하게 내려왔다
오늘 코스는 무명교 우측에서 시작해 좌측으로 하산하는 딱 떨어지는 산행코스다
여기엔 솟을산님의 정보제공이 큰 몫을 해주었기에 알바없이 제대로 산행이 이뤄진것 같다
항상 산행에서 아쉬운게 있다면 조망의 유무로 좌우가 되기에 오늘 산행은
그런면에서는 미진한 마음이 있긴하다
그러나 미답지를 무탈하고 오붓하게 다녀왔다는 점에선 그 뿌듯함이 크다
낯선 길에서의 오롯한 시간들을 생각해보면
마음 속 버리고 얻어온 것들이 있기에
그또한 의미가 새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