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 2021. 10. 10
위치 : 경남 밀양
산행코스 : 석남터널 ~ 중봉 ~가지산 ~ 아랫재 ~ 운문산 ~ 상운암 ~ 석골사 (13.18km)
영남알프스에서 이틀간 안개와 빗 속에서 헤매다 보니
이번 산행은 인증을 위한 산행으로 끝나는가 싶었다
그런데 오늘은 쾌청하게 열린 하늘....
이틀간 궂은 날씨가 언제 있었나싶다
기온도 크게 올라 만만치 않은 산행이 될것이지만
조망에 대한 갈증은 어느정도 해소 될거란 생각이든다
오늘은 가지산에 이르는 최단거리 석남터널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등로는 계단길로 시작되는 초입부터 상당히 가파르게 이어진다
너무 가파른 등로라 숨을 깔딱이면서도
슬쩍 열리는 파란 하늘에 모처럼 산자락이 드러나니 기운 충전된다
아래는 석남터널을 지나는 도로가 보인다
낙동정맥이 지나는 삼거리
여기서보니 중봉이 정상보다 더 높고 우람해 보인다
쌀바위가 보이고....
가지산 정상에서 쌀바위,상운산으로 능선이 멋지게 뻗어나간다
쌀바위 ~ 상운산
언양쪽으로는
가끔씩 조망으로 마주했던 문수, 남암산이 운해위에 떠있다
이틀간 저 능선을 누비고 다녔어도
아무것도 제대로 보지 못하고 다녀왔으니 서운한 마음 크다
오늘이라도 이렇게 바라볼수 있게 되어 큰 위안이 된다
7일전 문복,고헌산을 필두로
오늘은 가지, 운문산까지 9봉 완등을 목전에 두고 있으니 감회가 깊다
이틀간의 산행에서 오는 여독인지
몸이 무거워
중봉까지 이르는 길을 너무 힘들게 왔다
중봉에서 우측 가지산 정상을 향해 간다
용수골과 백운산에서 가지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봄에 진달래 능선을 바라보며 산행하는것도 즐거울듯...
산세가 수려하니 사계절 아름답지 않을때가 없을것 같다
좌측으로 지나온 중봉, 용수골로 흘러내린 진달래 능선을 보니
봄철에는 어떨까 궁금해지게 만든다
좌측으로 백운, 고헌산, 우측은 오두산, 멀리 문수, 남암산까지
눈에 들어오는 조망에 그야말로 산행하는 맛이 난다
정상에서 쌀바위로 이어지는 암릉이 연신 눈에 들어오니
또 걷고 싶어진다
암봉 전망대 뒤로 정상이 보이고...
낙동정맥 단석, 입암산은 이번에 영알 산행하면서 새롭게 알게 된다
역시나 정상부엔 긴줄이 늘어서 있고...
운문산으로 가는 능선 뒤로는가고 싶은 미답지가
옹기종기 모여있다
이쪽도 눈길이 가는 미답지다
지룡산은 복호산 내원봉 사이에 있는듯하고
복호산~상운산까지 쭉 이어서 15km 내외라 다음번엔 영알 주변의 산줄기를
타고 싶은 욕심도 생겨난다
가지산 북봉
가지산에서 바라보는 운문산은 아주 가까이 보이지만 5.6km 거리에 있다
운문산에 가려진 청도의 화악산, 남산도 가보고 싶은 리스트에 있는데 언제 다 가볼지....
반복되는 조망인데도 자꾸 돌아보게 만든다
영알 산군에서 정상석이 2개씩 놓여있는데가 여럿되던데 인증석은 하나만 인정하는지
이곳은 텅비어있고 크게 우뚝 서있는 인증석에만 사람들이 몰려있다
인증하는 정상석 하단에는 각해 년도표시가 되어있어 한해에 9봉 인증을 마쳐야
기념은화 완등을 인증해준다
이틀간 속앓이하면서 지나온 영알의 산군들을
오늘에야 원없이 눈에 넣어본다
가지산장
8년전 영알을 종주하면서 억산은 곁다리로 끼워간다는 생각으로 산행한적이 있다
막상 억산을 해보니 곁다리가 아니라 쉽지 않은 산이었고
가지 ,운문과 억산을 연계 약 23km 정도를 산행했는데 이번에 보니 언감생심이다
전성기란게 다 한때 지나가고 마는것 같다
이젠 금화를 준다해도 못갈만큼 의욕도 체력도 안된다
정상부엔 여전히 긴줄이 늘어서있다
억새의 계절 영알에 와서
은빛 억새를 여기서 처음 제대로 만나게 된다
암봉군 우측에 중봉
이런 쾌청한 날씨에
알프스 산군들은 그냥봐도 좋고 당겨봐도 보는 맛이 그만이다
정상에서 지나온 능선을 보니 조금식 추색으로 물들고 있다
잠시 등로를 벗어나 바위에 올라보니 이런 아름다운 풍경을 볼수 있다
북봉 너머 복호산 삼계봉 내원봉, 그옆으로 옹강산까지...
낯선 이름들이지만 찾아보면서 알아가는 재미가 즐겁다
하늘빛도 능선의 가을빛도 모두가 조화로운
축복받은 하루가 아닐수 없다
운문산으로 가는 길은 주로 조망이 열린 곳이 많지만
조용한 숲길도 호젓하게 지나간다
보기에 아찔한 벼랑으로보이긴 하지만
자살바위라는 이름은 아름다운 풍광에 어울리지 않는것 같다
양쪽 날개를 펼친듯 두개의 봉우리를 거느리고 있는 가지산 정상이
듬직해보인다
용담
아까 백운산에서 가지산으로 연결되는 암릉 능선이 멋져보이길래
나중에 백운산과 가지산을 연계해보지 않을까해서 이정목도 유심히 봐둔다
산악회 코스로는 주로 운문산 찍고 석골사로 하산하지 않고
이곳으로 다시 내려와 상양마을로 하산한다
아랫재
아랫재를 지나면 다시 가파른 오름길,,,,
펼쳐지는 풍광이 보상을 해준다
다가선 운문산 정상부
지루하지 않게 걸어온 가지산 능선
드디어 9봉 완등의 마지막 운문산 정상에 도착한다
예상외로 운문산 정상석은 아무도 기다리는 사람 없이 한적하다
유일하게 줄을 안서고 인증한 곳이다
억산 일대를 두루러보며...
석골사로 하산을 시작한다( 4.5km)
그 많던 사람이 몰리는 데만 몰리는지 석골사쪽으로 가는 길은
인적이 드물다
상운암
암자는 작고 소박하지만 너른 마당이 있어 주변 조망이 좋다
상운암은 억산 일대가 잘 보이는 조망처이다
그간 겹쳐보이던 범봉도 뚜렷하고...
엣날 생각이 절로 나게 만든다
계단을 내려 갈때까지만해도 좋았는데 이후로는
내내 돌밭길이다
석골사 하산길 정말 만만치 않은 길이다
정구지 바위를 지나고...
불쑥 나타나는 수리봉이 저렇게나 높았나 싶다
석골사 계곡 길이 너무 거칠어 하산길에서 완전 지쳐버렸다
절마당을 잠시 돌아보는일도 마다하고 일별만 하고 곧바로
주차장으로 내려간다
석골사
천년고찰 석골사를 지금 산기를 쓰면서 읽어보게된다
석골폭포
몇번 영남알프스를 찾으면서 고헌, 문복산을 못해 그것만 해보려고 했던 것이
욕심이 생겨 연이어 9봉을 완등하는 기회가 되었다
우연히
울주군에서 9봉 완등자에게 은화를 준다는 이벤트를 알게된게
9봉 완등의 동력이 된셈이다
대간완주때는 금반지를 받았어도 큰 감동은 없었는데
이번 이벤트에 왜 그런 마음이 동했는지 ..
암튼 마음 먹고 달려드니
일주일만에 완등완료!
영알의 핵심인 간월,신불 영축. 천황, 재약산에서 날씨의 도움을 못받은게 너무 아쉽지만
나름 목표를 세워 마치고 나니 마음은 참 홀가분해진다
건강하게 좋은 계절에 다시 찾게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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