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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깃대봉~ 매봉

산과 여행/서울·경기

by 여정(旅程) 2010. 7. 2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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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자 : 2010. 7. 18

위치 :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두밀리, 하면

산행코스 : 경반산장 - 수리봉 - 송이봉 - 깃대봉 - 매봉 -회목고개 - 도토지 - 용추계곡

 

 

깃대봉  909m

 

깃대봉은 대금산, 불기산, 청우산과 능선상으로 연결이 되어 있어 연결 산행을 많이 하게되는곳으로 매봉에서 남쪽으로 2km 떨어져있는 봉우리이다

정상에 오르면 북으로는 매봉과 칼봉산 넘어 전패봉, 명지산, 화악산 등이 펼쳐져 있고, 남으로는 대금산이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보인다.

서남쪽으로 축령산과 주금산이, 서북쪽으로는 운악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매봉  929m

 

매봉은 북쪽으로 연인산과 명지산, 남으로는 깃대봉과 대금산으로 이어지고, 동쪽으로는 칼봉산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등산기점은 경반리쪽에서는 경반분교터에서 송이봉과 깃대봉을 거쳐 매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과 경반사에서 수락폭포를 거쳐 깃대봉으로 오르는 길, 마일리쪽에서는 국수당과 동막골에서 올라가는 길이있다.

 

매봉 산행을 경반분교터에서 좌측 송이봉으로 올라 깃대봉을 거쳐 매봉 정상에 오른 다음 동쪽 회목고개로 이동하여 경반사와 수락폭포를 거쳐 경반분교터로 되돌아 오는 원점회귀 산행도 가능하다

칼봉과 연결하여 종주할 때는 칼봉산에서 용추계곡으로 하산하여 용추종점으로 하산하면 되는데 용추계곡 거리가 상당히 길어 시간이 많이 걸린다.

매봉 정상에서 북서능을 타고 동막골이나 국수당으로 하산하면 시간을 많이 단축할 수가 있다.

 

 

 

칼봉산   899m

 

 

경기 가평읍 승안리와 경반리 사이에 위치한 칼봉(899m)은 가평역에서 북서쪽으로 약 6km 거리에 위치한 산이다. 칼봉은 본래 '칼봉산'으로 불렀으나 지난 99년 3월 가평군 지명위원회에서 가평군을 찾는 등산인이나 관광객에게 좀 더 정확한 관광안내도 제공과 관내 명산을 알리는 취지에서 우목봉을 '연인산', 전패봉을 '우정봉', 전패고개를 '우정고개' 구나무산을 '노적봉' 등으로 산이름을 새로 붙이면서 칼봉산도 '산' 자를 뺀 '칼봉' 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칼봉 북쪽에서 흐르는 용추계곡은 맑고 풍부한 물과 깨끗한 환경을 자랑하는 청정지역이라 여름철 산행지로 제격인 산행지이다

 

 

 

 

 

 

 

정확한 들머리를 모른채 산행은 시작되는데

칼봉산 휴양림 안내대로 따라 들어가는길은 상당히 좁아 대형버스가 가까스로 진입할수 있다

하천의 물이 불어 콸콸 커다란 소리를 내며 흘러간다

아침이라 물안개까지 피어올리면서,,,

비온 뒤의 청정함을 느끼며 오늘 산행의 깨끗한 조망을 꿈꿔본다

 

 

칼봉산 이정표대로 따라 가다가 항아리 펜션앞 대형 주차장에 차를 주차한다

 

 

 

 

경반산장이 나올 즈음 산길이 보이긴 하는데 게곡물을 건너야하기에 우회길을 찾아본다

 

경반계곡

 

 

계곡을 건너면 길이 보이는데 시작부터 물살이 세서 신발을 벗지 않으면 건너기가 난감하다

조금 우회해보니 펜션 옆으로 다리가 하나 나온다

(결국 길을 잘못 들었기에 실제 그길이 맞는것인지는 모르겠다)

 

 

 

초입부터 게곡물은 사납게 흘러내리고 확실한 길을 아는이가 없다는게 약간 걱정이 된다

 

 

 

 

 

다리를 건너와 우회해보니 아까 건너려다 못건넌 지점이 건너다 보인다

 

일단 산길로 진입해보는데 이곳에도 폭포를 이룬 물길이 길을 막아서고 있다

 

 

물길을 피해 무조건 오름길로 방향을 잡았지만 당초 목적햇던 길과는 떨어져있는지점에 와 있다 

이하 사진들은 정식등로가 아닌 잘못알고 올라가는 길이다

이길은 사람들이 거의 다니지 않아 여기저기 더덕이 그대로 널려있다

 

칼봉능선이 일부 보이는듯하고...

 

자주 눈에 띄는 더덕을 캐면서 가니 횡재를 만난것 같아 즐겁기만 하고

아직은 길을 잘못 들었는지 아닌지 따져볼 생각도 없다

한참 그렇게 가다 이제쯤 깃대봉이 나오리란 예측과는 달리 생각지 않던 수리봉에 도착하게된다

다른 능선을 타고 올라온것이다

 

 

 

 

수리봉은 잡풀과 나무들로 가려 발디딜 틈도 없고 조망도 없다

수풀이 무성한 여름이 아니면 어느정도 주변 조망이 가능할것 같은데..

 

 

 

수리봉을 거쳐 깃대봉을 가고 있는 중인데 그사이 송이봉이라는 봉우리를 하나 더 지나게 돼있나보다

수리봉 송이봉 능선을 지나면서보니 우측길에서 깃대봉으로 바로 올라오는 길이 보인다

결국 깃대봉까지 두개의 봉우리를 거쳐 오른셈이니 이곳에서 시간이 많이 소요된것이다

 

송이봉 100m전 이정표 

 

 

송이봉

 

 

송이봉 지나 깃대봉 가는길에서 깃대봉~약수봉 조망

 

 

 

깃대봉이 가까이...

 

깃대봉 능선자락 뒤로는 대금산이 보인다

 

 

 깃대봉 정상

 

 

 

깃대봉 정상에서의 조망

 

 

 

 

가야할 매봉

 

 

 

깃대봉에서 매봉 가는길에 운악산 조망

 

운악산 좌측으로 이어지는 애기봉과 그너머 수원산

 

깃대봉과 매봉사이는 방화선길로 연결되어있는데 잡풀이 우거져 길조차 덮은 상태고  통과하려면 가시돋힌 풀줄기에

수없이 짤리면서 걸어야하는 오지의 밀림지대같은 곳이다

쉽게 끝날 거리가 아니고 우거진 수풀로 발밑이 안보이는 상태라 돌, 나뭇부리에 걸리지 않게 가야하는 요주의 구간이다

이구간 정말 힘들게 통과했다

그러나 겨울 등산 사진을 보니 수풀이 제거가되어 방화선 그대로 드러나있어 그런 위험은 없어보인다

 

 

 

 

 

칼봉능선(맨좌측이 칼봉)

 

 

 

뒤돌아보는 깃대봉과 송이봉

 

 

 

 

 

 

매봉에서 회목고개로 향한다 

 

매봉에서 회목고개까지는 평범한 내림길이고 숲길도 넉넉하고 좋다

문제는 회목고개에서 당초 코스로 예정된 칼봉을 가느냐 하산하느냐의 선택인데

이전까지 너무 지친 상태라 더이상 못간다는 대부분의 의견에 따라 하산하기로 결정.

하산을 하게되면 경반리나 마일리로 하산하는 방법인데 그거리만해도 6-7km

약간은 먼거리지만 계곡이 없다면 갈만한 거리이다

그러나 산대장이 선택한 방향은 이정표의 방향표시가 없는 도토지방면으로 해서 용추계곡으로 하산하는 길을 잡은것이다

개념도엔 없고 귀가해 상세지도를 보니 도토지란 지명이 나온다

이는 거리를 단축하는게 아니고 훨씬 늘린결과이며 전날 비로 인해 불어난 용추계곡을 택했다는게 오늘 산행의

치명적인 선택오류였다

 

회목고개 이정표

 

 

회목고개를 지나 용추계곡 합수점에 다다르니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계곡이 시작된다

아직까지는 그냥 물이 조금 불어난정도려니...

 

드디어 물살 거세지면서 계곡을 통과해 지그재그로 가야하는 길이 다 잠긴상태다

이제부터는 등산화를 안적시고는 건너갈수가 없을뿐만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허리까지 차오르는 물길을 건너야하는

급류지역도 만나게된다

기나긴 용추계곡에서의 사투가 어둠이 내릴때까지 지속된다

이날 용추계곡 입장은 통제가 된 상태다

계곡을 건너는 길 말고는 산길은 없다

고립된것이 확실한데 핸드폰도 안터진다

 

 

 

 

 

이런길도 얕아보이지만 실제 건너가려면 여러사람이 붙들고 함께 건너야할만큼 물살이 급하다

 

 

 

 

때로는 상당히 수심이 깊은 곳도 건너야하고...

 

 

 

 

이런곳을 건너느라 혼비백산, 일행중 남자들은 있는 힘을 다해 구조대 역활을 하느라 배로 힘들었을것이다

 

여자들은 도저히 혼자서는 건너갈수가 없고 도움을 받는중에도 물살에 수차례 발이 미끄러져

위험한 상황이 속출했다

 아래사진은 계류를 건너는 긴박한 상황을 다른 일행이 찍은것이다

 

어떤곳은 정말 더는 못건너갈만큼 위험지대도 있었는데 그러한 지대가 무려 10여곳이나 되었으니

계곡을 내려오는데만 6-7시간이 소요될수밖에 없다

 

 

이런곳을 건너왔다는게 천우신조나 다름없다

불어난 게곡물이 이렇게 무서운걸 몸소 체험하게된다

 

 

 

 

 

사실 계곡을 건너는 와중에 사진찍을 경황은 별로 없었다

침수의 위험도 있고 계곡을 스릴과 긴장으로 건너가는 리얼한 사진은 거의 남기지 못했다

너무 오랜시간 계곡물에 있어 이미 한기가 오는 상태고 발은 불어서 신발에 닿는 부분은 상처가 난 상태라

그야말로 사투를 벌인것 같다

맨 마지막 계류를 건너면서까지 아찔하고 위험했던 상황이 떠오른다

이젠 끝났겠지하면 또다시 이어지는 용추계곡의 환영

불어난 물만 아니라면 계곡을 즐기면서 즐겁게 내려왔을텐데

용추계곡의 기억은 공포로 각인이 된다

산행을 하다보면 "소도 보고 닭도 보고..이런저런 우여곡절이 많아요"라는 말로 산대장이 오늘산행을 마무리 짓는다

오늘 내가 본건 소도 닭도 아닌 조난의 공포 같은 것이었다

산행후 고열과 몸살로 3일간 앓다가 병원가서 혈관주사까지 맞아야했다

상처가 난 발은 항생제를 먹어 더이상 덧나지 않게 하고...

며칠이 흐른뒤

아니나 다를까 또 마음은 습관적으로 다음 산행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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