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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악산

산과 여행/서울·경기

by 여정(旅程) 2013. 5. 25.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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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자 ; 2013. 5. 19

위치 : 경기도 양주시 남면, 파주시 적성면

산행코스 : 황방리 하얀집펜션 - 감로사 - 구름재 갈림길 - 정상 - 동광정사 - 황방리

 

 

 

 

 

 

감악산은 개성의 송악산, 서울의 관악산, 포천의 운악산, 가평의 화악산과 더불어 

"경기 오악(五岳)"으로 불리는 산이다

 

 

감악산은 집에서 비교적 근거리라 서너번 정도 다녀오긴했어도 일반적인 코스로만 다녀왔고

그리 즐겨 찾았던 산은 아니다

오늘은 여유롭게 꽃이나 찾아보고자 동광정사 계곡을 목표지점으로 나왔으나

기왕 온김에 짧게나마 감악산 정상이나 돌아나오자하는 생각이다

 

 

 

 

 

오늘 산행의 시작지점은 감악산의 동쪽편인 황방리로 잡아본다

375번 국도를 달려오다 초록지기마을 이정표를 들어서면  봉암저수지와 천연기념물 보호수인 남면느티나무를 거치게 된다

자가용인경우 산행 들머리가 되는 하얀집 펜션주변으로 주차공간이 협소하게나마 마련되어있다

 

 

하얀집 펜션앞

 

 

 

안내도를 보면 현위치 하얀집 펜션에서 올라 동광정사로 하산하면 원점회귀가 되는 코스이다

사실 제대로 산행을 목적으로 한다면 이렇게 코스를 잡는 경우는 거의 없을듯하다

 하산길 계곡주변을 살필 요량이니 실제 산행거리는 정상을 찍고 온다는 의미말고는 없다

안내도를 보니 감악산주차장 쪽이나 비룡사쪽에서 사리산 구름재를 거치는 코스도 가볼만할것 같다

 

 

 

 

 

하얀집 펜션앞을 지나 감악산 주능선과 마주한다

 

 

 

 

 숲길로 접어드는 길목에 감로사가 있고....

 

 

 

 

감로사 바로 윗쪽으로는 폭포산장이라는 음식점이 있는데 등로는 그 옆으로 열려있다

 

 

 

 

 별다른 이정표는 없지만 등산로로 들어가라는 안내가 나무에 붙어있어 등로는 바로 찾을수 있다

 

 

 

 

숲에 드니 무공해 청정지역에서 산림욕을 제대로 할것 같은 분위기다

등로에 눈길을 끄는 꽃은 뵈지 않지만 숲길 자체가 웰빙이다

 

 

 

 

조금 오르니 원당저수지와 채석장이 되어가는 도락산이 깊은 상처를 드러낸채 시야에 들어온다

 

 

 

 

 

밟고 지나치기도 아까운 숲길을 천천히 걸어가고...

 

 

 

 

정상에서 하산하게 될 동광정사도 내려다본다

 

 

 

쉬엄쉬엄 오르면서 시야는 점점 확대되고...

썩좋은 시계는 아니지만 그래도  칠봉산의 산줄기가 눈에 익는다

 

 

 

 

소요산의 의상대는 앞의 좌측 마차산 자락 뒤로 물러나 있고..

 

 

 

 

 

어느 무덤가에는 솜털이 보송한 조개나물이 한창 자라고 있다

 

 

 

 

정상으로 향하는 길이니 오름길이 없을리 없다

 

 

 

 

 

 

 

도락, 불곡, 수락산이 모여있고..

 

 

 

금새 감악산의 정상부 송신탑 바로 밑으로 와 있다

임꺽정봉을 좌측으로 끼고 정상으로 올라가려한다

 

 

 

산 주변의 민가나 음식점 마당에서 더 많이 보게되는 금낭화보다

적당히 그늘진 산속에 핀 금낭화는 더 맑고 화려하다

 

 

 

 

 

 

 

 

 

 

 

서브로 가져온 디카로 몇장 찍고나니 저장공간이 없다는 표시가뜬다

분명 밧데리는 충전하고왔는데...

언제 메모리카드를 뺏는지 그게 없다

할수없이 망원으로 찍어보긴하는데 원경은 시원하게 잡히는데 가까운 거리에선 풍경이 잡히질 않는다

 

 

 

 

임꺽정봉을 두고 우회하면서 가는 길에 임꺽정봉을 찍을만한 좋은 전망암이 있었는데

광각이 없으니 임꺽정봉이 화면에 다 들어오질 않는다

 

 

 

 

망원이라 원거리에선 이렇게 와이드로 잡혀 시원한데 정작 시계는 별로다

 

 

 

 

 

 

 

 

절벽을 이룬 바위틈새에 매달리듯 피어난 매화말발도리의 강인함도 알아줘야한다

 

 

 

 

동광정사를 다시 보고...

 

 

 

 

 

 

 

 

삼거리에서 가파른 너덜길이 감악정까지 이어지고 등로에는 숯가마터도 보인다

 

 

 

 

 

 

 

 

 

 

 

좌측 봉암저수지, 우측 원당 저수지

임꺽정봉이나 올라야 보이려는지 이쪽에선 신암저수지는 보이지 않는다

 

 

 

임꺽정봉

 

 

 

매번 그늘속에만 있어 제대로 찍기어려웠던 윤판나물이

역시나 잘 안잡힌다

 

윤판나물

 

 

 

 

 

 

감악산 정상

 

 

 

 

갈수없는 땅..개성의 송악산이라고 했던가...

 

 

 

내용을 읽어보니 황당하지만 전설스런 이야기다

감악산비에 합장하고 절이라도 하고 올걸 그랬나싶다

 

 

 

 

 

 

 

 

 

신령스런 산 기운이 있는 산이라 암자는 곳곳에 있다지만 정상부근의 성모상의 의미는 무엇인지 궁금하다

 

 

 

 

 

 

 

 

 

동광정사 하산길은 거의 흰색꽃들이 주를 이룬다

그래서 그늘진 숲길이 더 밝고 청아하다

 

 

매화말발도리

 

 

 

미나리냉이

 

 

 

 

 

 

 

 

 

 

빛을 받은 연두잎은 생기가 돌고...숲길은 정중동...

 

 

 

 

 

 

 

 

 

 

 

감악산 정상부의 바위사면

 

 

 

 

자라바위라는 곳을 통과하고,,,,

 

 

 

암자인지 굿당인지...어수선한 무속적 시설물이 등로에 있다

그곳을 지나가는 길은 잠시 불편해진다

 

 

 

 

다시 윤판나물과 만나 실랑이를 벌여보지만 ...만났다는 인증샷일뿐이다

 

 

 

 

 남씨성을 가진 고려충신이 훗날 이태조의 출사 권유도 거절하고 이곳에서 충절을 지키며 아사순절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남선굴

 

 

 

 

이리저리 어여쁜 꽃이 어디 없을까 찾아보지만 오늘 주인공은 매화말발도리인듯

감악산에서 본 것이 가장 깨끗하게 보인다

 

 

 

 

 

 

 

 

 

 

 

 

 

 

이맘때쯤이면 어느산을 가도 흔한게 벌깨덩굴이다

개인적으로는 별로 마음이 안기울여지는 꽃이라 찍지 않는 꽃인데

흰색 벌깨덩굴이 보인다

역시나 딱 한개체가 외진 곳에 피어있다

흰색얼레지도 얼마전 봤는데 이번엔 흰 벌깨덩굴까지..

누군가 산괴불주머리를 보고 노란현호색이라하던데 그짝 나는건 분명 아닐듯하다

 

 

 

 

 

 

 

 

 

 

 

 

동광정사 주변 계곡으로는 쉼터 의자가 놓여있지만 계곡은 그리 넉넉한 편이 못된다

 

 

동광정사 계곡이 몇해전과는 다르게변해있다

그사이 무슨 공사가 있었는지 공사 흔적이 있고 계곡미도 훼손되어있다

파헤쳐진곳이 많아서 일단 그늘도 줄어들었고 꽃들도 개체수가 많이 줄어있다

잘 안알려진 조용한 곳이라 조용히 피고있을 꽃을 기대했었는데 오늘 꽃탐사는 별 소득이 없다

 

 

 

 

 

 

 

 

 

 

 

 

동광정사에서 올려다보니 좌측으로 임꺽정봉, 우측으로 정상부가 라인을 그리고...

 

 

 

 

 

동광정사 대웅전

 

 

 

 

 임꺽정봉을 뒤로하고 황방리

동광정사에서 하얀집펜션입구까지는 10여분정도 걸어나온다

 

 

 

 

 

 

 

 

 

 

 

 

 

원당저수지너머 도락,불곡,도봉,맨우측끝 북한산까지 조망하고...

 

 

 

 

내려올수록 감악산 주능선의 라인은 멋진 여운을 남긴다

 

 

 

 

월출산 이후 체력을 꾸준히 보충해야겠단 생각이 들어 힘든산행을 자제하려는 기특한? 마음으로 찾은 감악산이다 

꽃탐사겸 가벼운 마음으로 나왔지만 싱겁게 빨리 끝나고 나니 좀 아쉬운 감이 없지 않다

오늘 산행을 해보니 감기는  끝난게 확실하고

앞으로는 무더위를 이겨내며 즐겁게 산행하는 일만 남았다

보름정도는 산행을 가면서도 수없이 갈등을 겪었던 선택의 갈림길이 너무 부담이 컸었다

잘못하면 민폐의 대상이 될수도 있겠단 생각이 얼마나 마음을 불안하게했는지...

이젠 그런 생각을 털어버리게됐으니 정말 홀가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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