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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악산

산과 여행/서울·경기

by 여정(旅程) 2013. 5. 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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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자 : 2013. 5. 14

위치 : 경기도 가평군,화천군 사내면

산행코스 : 삼팔교 - 조무락골 - 방림고개(쉬밀고개) - 북봉 - 정상(군부대)우회 - 중봉 - 조무락골 - 삼팔교

 

 

 

 

 

 

 

 

 

몸 컨디션을 고려하면 참으로 어거지 산행을 하는 건데 일단은 걸을수는 있으니

기운이 좀 딸리면 어찌해서 극복해보리란 생각으로 한참전에 예정된 산행을 나선다

 

 

오늘 산행은 고지는 높아도 등로가 험하진 않다고하니 반걱정은 덜은 셈이다

미답지의 화악산..번번이 산행이 무산되어 되돌아오던 곳...

예전엔 삼팔교 초입에 차를 주차하고 조무락골로 걸어들어갔는데 이번에는 안으로 더 차를 갖고 들어간다

일반 승용차는 마지막 민가가 있는 곳까지 차량진입이 되고 원점회귀가 가능한 산행이라

 삼팔교에서 1km남짓 위치한 조무락골 산장에 차를 주차하기로한다

 (종일주차 \3,000)

 

 

조무락골 산장

 

 

 

 

 산장주차장 마당을 지나 산행시작

 

 

 

 

 

조무락골....새가 춤추고 즐기는 골짜기라니..누군가 참 이름을 멋지게 지었다

춤추는 새들은 보이지 않지만  어디선가 새들의 지저귐 소리가 숲속에 청아하게 울려퍼진다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가 아니어서

아직 조무락골은 조용하고 청정한 계곡의 모습이다

 

 

 

 

연두풀빛, 물소리, 새소리.......그 속을 걷는 사람들까지 복받은 시간을 향유하고 있다

 

 

 

 

 

 

 

 

 

방림고개 갈림길에서 좌측 석룡산 정상 방향으로 올랐다 이곳으로 하산하며 합류한다

 

 

 

 

 

방림고개 오르는길에 보는 화악산 정상부

 

 

 

방림고개에서 석룡산을 왕복하려다

최근에 다녀왔으니 석룡산 정상은  패스하기로 한다

 

방림고개 이정표를 보고 '등산로없음'으로 북붕을 향해 간다

통제지역이 아니면 제대로 등로표시를 해주면 좋을것 같다

참으로 오래전부터 이 이정표를 보아왔는데 새롭게 정비는 되지 않고 있다

 

 

 

 

화악산은 경기지역 제일 높은고도를 자랑하는 고봉이라 그런지 봄바람이 아직 서늘하고

다른 곳에서 이미 진 꽃들이 이제사 피어나고 있다

방림고개에서 북봉에 이르는 길 내내

등로 옆으로 봄꽃들이 화원을 이루었다

어딜가도 피나물의 노란빛은 풀빛과 어우러져 돋보인다

이곳  피나물 역시 엊그제봤던 관음산의 피나물과 같이  더욱더 키가 작고 봉우리도 자그마하다

현호색, 노랑제비꽃,얼레지,박새....꽃진 노루귀 복수초...얼핏봐도 꽃이 무진장으로 피어있을것 같다

지금도 한창인 얼레지는 공들여 찍으면 좋은 사진이 나올듯하지만 장비도 없고

갈길이 멀어 그냥 일별로 만족한다

 

 

 

 

 

 

 

 

 

 

 

 

 

 

 

 

 

 북봉이 앞에 다가설때까지 계속 꽃동산길을 걸어가게 된다

 

 

 

 

꽃길을 이룬 완만하던 길이 가팔라지면서 조망도 광범위하게 터진다

국망봉 좌우로 한북정맥 능선이 제일 먼저 신고식을 해온다

 

 

 

 

고개를 일부러 돌리지 않아도 한눈에 들어오는 조망 대박의 즐거움....

박무가 시야를 가려도 너무도 익숙한 능선이기에 줄줄이 이름들이 꿰어진다

 

 

 

 

오늘은 꽃들에게 눈을 팔지말고 오직 산행만해야지...아무리 그냥 지나치려해도...꽃들이 발길을 잡고 늘어진다

 

 

올망졸망 노랑제비꽃 환한 미소짓고...

 

 

 

 

 

아직 청초한 빛을 잃지 않는 노루귀도 귀를 쫑긋 세우고 있다

 

 

 

 

 

그 속에  얼레지도 저만치서 사뿐히 인사를 인사를 해온다

 

 

 

 

 

 컨디션도 안좋고 이젠 그만 걸음을 서둘러야하는데......

회리바람꽃 가는 몸을 일으켜 안스럽게 쳐다보니 도저히 그냥 지나치기가 어렵다

 

 

 

 

 

 

사창리 일대

 

좌측 대성산에서부터  중간쯤 두류산, 그 옆으로 명지령이 뚜렷하고 놀미뒷산등등...

이름도 재밌는 놀미뒷산을 언제 한번 가고 싶은데..

 

 

 

 

좌측부터 광덕산 상해봉, 회목봉, 하오현 ,복주산

 

 

 

한창 지져귀고 있을 조무락골의 새들을 그려보며 저아래 그림같이 내려앉은 조무락골을 바라본다

 

 

 

 

국망봉 능선을 조금 더 당겨와 보고...

 

 

현재 위치는 북봉직전, 정상은 신선봉이란 이름으로도 불리고

실제로 정상석이 있지만 갈수는 없는 곳이다

 화악산의 정상부는 규모가 큰 부대시설이 차지하고 있다

우측 끝으로 정상을 우회하는 아리랑고갯길을 거쳐서 가야할 중봉이 함께보인다

 

 

 

 

 

 보기만하면 서운할테니 이름표도 한번 달아주고....

 

 

 

 

 

위사진의 좌측편을 줌으로..

 

 

 

한북정맥과 이어지는 화악지맥의 능선들이 어떻게 이어지는지 보기위해 위 사진의 우측편을 조금 더 확대해본다

 

 

 

 

 좌측으로 북봉이 코앞에 다가섰다

 

 

 

 

 

 

 

 

 

 

 

 

 

 

 

 

 

 

실운현 너머 응봉, 이칠봉이 손을 뻗으면 닿을듯하다

 

 

 

 

 

박무가 조금 걷힌듯하니 사창리 일대를 다시 보고..

 

 

 

 

응봉으로 가는 구절양장의 군사용도로

 

 

 

 

 

북봉을 지난 이후로는 군시설물 밖으로 둘러쳐진 철조망을 따라 가야한다

외관상 짧아보이지만 실제로는 시간이 걸린다

등로로 정비되어있지않고

아직 온전하게 공사가 끝난상태가 아니라 철 구조물도 위험스럽게 방치되어있다

 

 

 

 

 

북봉을 상징하는 표시석인데 글자가 다 지워져 보이질 않는다

 

 

 

 

 

 

 

북봉에 머물러 일대조망을 즐기는 시간이 오늘 산행중 제일 행복한 일이었다면 북봉을 지나면서부터

중봉까지는 고생을 좀 해야하는 길이다

 

 

 

 응봉과 이어지는  촉대봉 능선

저 구간도 미답지라 ...

 

 

 

지나온 북봉

 

 

 

 

 

 

높은 고지라는 위압감보단 주변 산들과 부드럽게 이어지는 능선들이 마음을 오히려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예전같으면 이런 곳을 민간인이 지나다닐수 없을 길인데 많이 자유로와졌다

 

 

 

 

 

 

 

 

 

몽가북계 뒤로는 춘천의 삼악산이 숨어있으리라..

 

 

 

 

 

 

중봉이 바로 앞이지만 부대를 통과할수 없으니 아리랑고개로 내려선다

 

 

 

 

 

 아리랑고개

 

 

 

 

오후로 가면서 몽가북계쪽으로는 짙은 안개가 덮혀

춘천쪽 조망은 자취도 없다

 

화악리 건들래 방향

 

 

 

중봉 오름길의 너덜길은 1km가 안되는 길인데 귀때기청 너덜길의 일부를 옮겨 놓은듯

힘들게 오른다

 

 

 

 

 

 

 

 

 

 

 

 

 

 

 

 

 

화악리와 익근리쪽 조망

 

 

 

 

중봉에서의 하산길은 애기봉 쪽으로 가다 관청리로 향한다

 

 

 

 

하산길중 일정구간은 급경사 내림길이 지속되지만 부드럽게 밟히는 흙길이라

곤란한 구간은 없다

 

 

 

 

 

하산길에 마주친 흰얼레지...

 거의 지려는 상태인지 보라색보단 생기가 돌진 않지만

수많은 보라빛 속에 숨은 흰 얼레지를 이곳에서 만나본다

 

 

 

 

다시 조무락골과 만나고..

 

 

 

조무락골 산장주차장까지는 조금 길고 지루한 길이지만 계곡을 따라 맑은 숲길을 걷는 길이라

릴렉스한 마음가짐으로 걸어간다

바야흐로 계곡물이 그리운 초하의 날씨가 다가오니 하산길에 탁족을 하는 여유도 부려본다

 

 

 

 이래저래 조무락골은 수차례 드나들었지만 매번 받는 느낌은 다르다

 오늘은 묵은 숙제를 해결하는 산행이고 몇차례 화악산 산행이 잘 이뤄지지 않아

징크스를 깨기 위한 산행이기도 했다

경기권 최고봉을 이제사 오른게 늦은감이 있지만 다행히 이번에는 계획대로 무사하게 산행을 마치게돼서

한결 마음이 가볍다

한달전에 정해진 산행인데 기침이 아직도 남아서 숨을 거칠게 몰아가니 이번에도 징크스를 못깨는줄 알았다

몸을 생각하면 휴식이 더 약이 될거란 생각과 그래도 마음이 간절이 원하는것을 하다보면

몸은 따라가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루에도 몇번씩하게 되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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