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산

 

산행일자 : 2006.04. 20

가는길 : 강화대로에서 전등사쪽으로 꺽지 말고 계속 직진ㅡ 백련사 이정표보고 자회전ㅡ백련사

 

 

 

꽃구경가는 날 하필이면 어찌나 바람이 세차던지 꾹꾹 눌러쓴 모자까지 벗겨낼만큼

꽃샘바람이 대단하다

하늘거리는 꽃잎을 떨궈내기라도 하듯 모질게 불어닥치지만 진달래 참 보기보단 강하다

이틀동안 비바람도 견뎠는데 못이길것 없다는듯 피다만 꽃봉오리가 그대로 접힌

제몸을 가까스로 버텨내고 있다

산유화의 강인함은 이런 외유내강에 있는것 같다

바람, 제아무리 거세도 봄바람 인걸...

 

 

고려산 자락 평화로운 마을이 마음의 평정을 가져온다

시선따라 동영상을 보듯 풍경이 바람에 떠다닌다

세속의 온갖 복잡함이야 귓볼 세차게 때리는 바람에 던져주고

이마음은 眼福에 겨워 나풀거리는 꽃길따라 걸으면 될일이다

 

 

따뜻한 봄날 한나절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나 하다 오면 좋을만한 곳이다

객적은 소리면 어떠랴

막걸리에 꽃잎 동동 띄워놓고 신김치 안주삼아 두어잔 나눠 마시면 금상첨화!

멀리서 보면 만개한것처럼 보여도 아직 덜핀 꽃봉우리들이 상당하다

한이틀 늦게 볕이 쨍쨍하게 맑은 날  왔으면 더 좋았을 걸....

 

 

 

어딜가나 이런 사진들

독사진은 피해가도 단체사진은 빠지기 곤란..

사진 찍는거 어지간히 싫어하는데 번번이  찍히고야 만다

습관되니 못참을만한 일도 아니고 찍자.찍어!!  드문드문....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