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 2009. 8. 15
위치 : 경남 밀양시 산내면
산행코스 : 구만산장 - 구만 약물탕 - 구만폭포 - 정상 - 가인계곡 - 봉의 저수지 -인골산장
한여름 무더운 날씨에는 계곡 없이 뙤약볕에 노출된 산을 산행하는것 만큼 고역은 없을것이다
많은 산들이 산수가 어우러져 그 나름대로의 매력을 갖고 있지만 막상 접근이 쉬운 청정한 계곡의 산을 찾는것이 쉬운일은 아니다
구만산은 주변산군들보다 비교적 덜알려져있음에도 청량한 계곡을 품은 아주 복받은 산이다
좌로는 통수골계곡이, 우로는 가인계곡이 흐르고있어 여름철 산행으로는 가히 으뜸이라고할만한 산세를 갖추고 있기때문이다
계곡으로 시작해서 계곡으로 끝나니 어느곳으로 오르고 내려도 마무리는 시원한 계곡물을 거치게된다
여름산행에 이만한 산이 또 어디있을까싶다
영남 알프스의 산군들에 치여 널리 알려진산이 아니라는 점도 사람이 적은 구만산을 찾게되는 숨은 매력일것이다
운문지맥중 하나인 구만산은 주변 산들과 연계하여 거쳐가는 산이기도 하지만 구만산 하나만을 택해도 충분한 산행의 즐거움을
느낄수 있는 그런산이다
산을 타다보면 꼭 다시오고픈 산들이 생겨나기도 하고 계절별로 특색이 다양하여 어느순간에도 막바로 기억해낼수 있는 산들이 있다
구만산은 여름산행지로서 꼭 다시오고픈 산이기도 하지만 안가본 이에게는 적극 추천하고싶은 개인적으로 명산에 꼽을만한 산이다
한번 산행을 하게되면 계곡의 유혹에 빠져 여름철만 돌아오면 그산부터 생각날 정도로 강한 인상을 심어준 산이다
큰 차이는 없지만 하산이 종료되고 산행코스를 뒤돌아보니 오늘 한 역코스가 더 계곡의 여유로움을 즐길수 있을것 같다
하산길 가인계곡 역시 좋기는 마찬가지나 골이 깊어 물살이 거세고 깊은 소가 많아 거의 수영하는 산객들이 많다
그중에 다소 눈살이 찌뿌려지는 광경도 목격된다
그에 비해 통수골은 수면이 잔잔하고 쉬어가기 적당한 수량에 아무곳이나 편하게 접근할수 있어 좀더 안정적인 느낌을 준다
계곡이 임도와 그리 멀지 않아 땀을 씻고 다시 땀에 젖을만큼 걷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장점이다
차량회수는 송백개인택시 전화번호가 들머리와 날머리에 친절히 안내되어있고 이동요금은 \7.000이다
주차시설은 구만산장 주변이나 가인리 노인회관과 인곡교 주변에 일렬주차 하면된다
38도를 기록한 밀양의 폭염 속에 그나마 풍부한 계곡이 있었기에 망정이지 오늘같은 기온에 산을 오른다는 건 언감생심이다
유난히 더웠다는건 느꼈지만 귀가길 뉴스에서 밀양의 날씨를 전해 듣고는 불가마속을 올랐구나하는 헛웃음이 나왔다
산행은 구만산 자연농원에서 시작한다
본격적인 산행로가 시작되는 지점은 구만산장앞에서 우측 산길로 오르지말고 직진하게되는 산길이다
양쪽다 산악회 리플이 매달려있는데 계곡으로 가려면 직진길을 택해야한다
구만산장에서 바라본 구만산
구만암을 지나고....
계곡길로 접어드는 등산로
구만산장을 바로 지나 등로로 진입하면서 좌측으로 커다랗게 구멍이 뚫린 동굴이 보이는데 도사가 도를 닦는 도사굴이라고도한다
구만 약물탕 위를 지나는 철계단
구만 약물탕
햇볕을 받아 이끼가 없는 계곡물은 유리처럼 투명하다
구만폭포에 이르기까지 계곡을 지그재그로 건너가게 되어있어 가까이서 시원한 계곡을 제대로 즐길수가 있다
계곡이 깊어지면서 구만산의 암봉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돌탑을 깃점으로 너덜지대가 나오는데 흘러내리면 계곡을 다 메울만큼의 많은 돌들이 경사면을 이루고 있다
구만폭포
폭포앞에서 꼭대기를 올려다보면 마치 하늘에서 물이 흘러내리는듯 높이가 상당히 높다
폭포아래서 한가로운 휴식을 갖는 사람들
구만폭포를 지나자마자 가파른 경사길이 시작되면서 주변 경치는 더 시야에 넓게 들어온다
절벽 밧줄을 잡고 오르면서 보니 소나무 한그루가 아찔한 아름다움을 준다
낙락장송의 자태가 건너편 협곡과 어우러져 구만산의 비경을 이룬다
통수골계곡(가운데)
정상에 오르기전 강한 햇볕이 내리쬐는 오르막길에서 고행을 거쳐야하는 구간이 나온다
청도의 화악산 방향
구만산의 '구만'이 뜻하는 의미는 임진왜란당시 구만명의 사람이 이곳에서 난을 피했다고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지도상의 삼거리 갈림길, 이곳에서 억산방향으로 향하여 가고 이후 갈림길에서는 우측길을 택하면 된다
두번째 갈림길에 이정표는 없고 지도상으로 오른쪽으로 표시되어있어 직진길은 버리고 우측길을 택한다
가인계곡은 상류가 그늘져있어 다소 칙칙하고 하류로 내려가면서 비로서 밝은 곳이 나타나게된다
곳곳에 낙차가 큰 폭포와 소가 즐비하며 물살이 거칠게 흘러내려 위험한곳도 있다
봉의 저수지
저수지 뚝방 우측으로 북암산
북암산(좌) 억산(우)
백두대간 하늘재 ~ 포암산(2) (0) | 2009.10.18 |
---|---|
백두대간 하늘재 ~ 포암산(1) (0) | 2009.10.18 |
옹강산 ~ 문복산 (0) | 2009.08.10 |
흰덤이산 ~ 양각산 ~ 수도산(2) (0) | 2009.07.06 |
흰덤이산 ~ 양각산 ~ 수도산(1) (0) | 2009.07.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