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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산

산과 여행/경상도

by 여정(旅程) 2010. 9. 5.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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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자 : 2010. 9. 2

위치 : 경북 포항시 송라면, 죽장면, 영뎍군 남정면 경계

산행코스 : 하옥리 정화감시초소 - 삼지봉 갈림길 삼거리 - 향로봉 - 삼지봉 갈림길 삼거리 - 삼지봉(정상) - 거무나리 코스 -

               은폭포 ,연산폭포,관음폭포,상생폭포 -  보경사

 

 

 

내연산의 원래 이름은 종남산이었던것이 신라 진성여왕이 견훤의 난을 피해 들어온 이후 내연(內延)이란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천년고찰인 보경사가 있고 12폭포로 이어지는 청하골의 계곡미가 뛰어난 산이라하여 영남의 금강산이라고도 불린다

정상인 삼지봉을 중심으로 향로봉, 매봉, 삿갓봉, 우척봉, 문수봉이 계곡을 감싸듯  포진되어있고 그중간에 8km에 달하는 청하골이 위치한다

청하골을 뺀 내연산의 경관은 조망도 신통치 않고 산세가 두루뭉실하여 금강산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지만 12폭포와 마주하게되면

왜 그런이름을 얻었는지 수긍이 갈만하다

계곡이 깊어 12개의 폭포를 다 확인하기는 어렵고 대표적인 몇개의 폭포만으로도 감탄사가 절로 나올만큼 내연산의 폭포들은

여름 계곡 트레킹의 진수를 맛보게 한다

청하골은 12폭포골, 보경사 계곡이란 이름으로도  불리며  내연산의 아름다움을

두루 감상할수 있는 코스인 보경사를 기점으로 정상에 올라 폭포를 감상하면서 하산하는  환종주가 일반적이다

 

 


 

 

 

 

 

 

 

12개의 폭포들이 어디어디 숨었을까요

 

 

 

 

 

태풍 '곤파스 "가 제주 ,남해를 거쳐 서해와 수도권 일대를 강타중이라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행일정이 취소가 안되는 상황.

누가봐도 그러한 폭풍우속에 배낭을 맨 모습은 제정신이 아닌듯한데,,,,

신청자중 반이상이 산행을 포기하고 우수수 떨어져나간 상태에서 비가오나 눈이오나 산에 갈사람은

간다더니 꼭 죄를 짓는 사람처럼 쳐다보는 사람들 시선을 피해 황급히 버스에 올라선다

"미친거 아냐??...미쳤네.."누군가는 등뒤로 그런 말들을 흘려보냈을것이다

 

차창밖으로 우산은 뒤집어지고 허공에선 파손된 간판 부스러기가 날라다니고, 길가에 세워진 것들이 나뒹굴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끙~ 산행이 가능할까...

심란한 바깥날씨를 내다보다 잠시 조는사이  휴게소에서 쉬겠다는  안내방송이 들려온다

괴산쯤 되었을까

천지개벽이라도 된듯 하늘이 맑고 투명하다

이리도 쾌청할수가...

 

다시 버스는 포항을 향해 움직이고 오늘 산행은 재대로 할것 같단 생각에

느긋하게 잠을 청해본다

두좌석에 한사람씩 앉았는데도 빈자리가 널널하다

하긴 45인승에 열댓명정도니..

 

 

 

버스가 좁은 국도로 들어서자 상옥리란 이정표가 눈에 들어오니 하옥리는 그 아래를 말하는가보다

조금 더 가겠군..

조금 더 가는 거리는 좁은 비포장도로다

덜컹이며 들어가는데 하옥계곡의 거대한 암봉들이 원시 계곡의 선경을 드러낸다

잠시 내려서 사진 좀 찍어가면 좋을텐데 버스는 그냥 지나친다

귀가해서 어떤곳인가 다른이들의 사진으로 구경해보니 그 경치 한번 장관이다

계곡이 얼마나 깊고 은밀한지 들어가 소를잡아먹고 나와도 모른다는 표현을 한다

이젠 제법 사람들의 손을탄 내연산의 12폭포골의 물보다 차고 맑단다

감춰진 계곡의 은밀한 유혹은 일단 기억속에 담아두고 다음을 기약한다

 

 

하옥리 산행 기점 주변

 

 

정화감시초소 좌측으로 진입로가 있으며 대형버스가 이곳에서 돌려나갈만한 공간이 된다

아직은 아는사람만 찾아오는 정도지만  여름휴가철엔 버스가 못들어올만큼 승용차로 붐빈다고 한다

 

 

 

 

숲길은 처음부터 가풀막이고 도중에 아무런 조망도 없을만큼 수풀이 무성하다

그래도  때묻지 않은 흙길이 좋다 

 

 

 

치고만 오르는게 아니고 이런 안부도 있네...

 

 

 

내연산의 상봉 향로봉(930m)은 주봉인 삼지봉(710) 보다 220m 더 높다

 

 

 

 

향로봉 정상에서의 조망

 

 

 

시야가 좋아 주변 산능선은 훤히 들어오는데 카메라가 후졌는지 동해바다쪽으로는 잘 안잡힌다

 

(천령산)우척봉 방향으로 멀리

동해바다...영일만 호미곶

 

 

 

 

멀리 동해바다 좌측으로 영일만 호미곶, 우측으로 포철이 있을것인데 선명하게 들어오진 않는다

가을이 오고는 있는지 억새도 반갑게 몸을 흔든다

 

 

 

 

 

 

 

 

 

 

향로봉, 문수봉, 북동대산이 세갈래로 가라지는 지점

내연산의 주봉이다

 

삼지봉

 

 

 

 

 

 본격적인 보경사계곡의 폭포 길로 접어든다

 

 

 

 

 

 

 

 

 

우측으로 삼지봉

 

 

 

 

 

 

 

 

 

 

 

 

 

 

 

 

 

 

 

 

 

 

 

 

말벌집

 

 

 

은폭포

 

 

 

 

 

 

태풍으로 비가 왔음직한데 이곳은 비가 거의 오지 않은듯 수량도 적고 물빛이 갈색이다

지난번 왔을때의 옥계수와는 전혀 딴판이다

 

 

 

 

 

연산폭포 상단

 

 

 

 

관음폭포

 

 

 

 

보현폭포

 

 

 상생폭포

 

 

이곳까지 내려오니 날이 어둑해진다

이지점은 보경사에서 문수암으로 오를때 가는 길목이라 낯이 익는다

이곳으로 올라 좌측 하산길과 만나는 지점이다

 

보경사는 어둠속이라 육안으론 볼수 있어도 카메라가 잡질 못했다

경내에 범종소리가  울려 퍼지면서 어둠이 한층 더 짙어진다

해가 더 많이 짧아졌다는걸 실감하면서 ...

 

자료를 찾다보니 내연산 6봉 종주가 숙제로 남는다

포항에는 포스코와 영일만 호미곶,물회가 대표적으로 떠오르는데

뒤져보니 크고작은 산들이 수두룩하다

아직은 감이 안잡히니 조망이 됐어도 무슨 산인지 구분도 못하겠지만

숙제거리는 많이 받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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