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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태산 ~ 선각산

산과 여행/전라도

by 여정(旅程) 2010. 4. 1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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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자 : 2010. 4. 10

위치 : 전북 장수군,진안군의 경계

산행코스 : 백운동 계곡 주차장 - 점전폭포 - 덕태산 - 시루봉 - 홍두깨재 - 삿갓봉 - 선각산 - 중선각 - 한밭재 - 감투봉 - 백운동계곡 주차장

 

 

덕태산, 선각산은 잘 알려진 명산 반열에 속하는 산이름이 아니라 생소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을것이다

진안 백운면 백운동계곡을 사이에두고 남북으로 놓여져있는 두개의 산은 천미터가 넘는 고산이면서도 등산하기에 어려움이 없는산이다

아직까진 웬만한 산꾼들이 주로 찾는 수준이라 보존상태도 양호하고 인적이 많지 않아 호젓하게 산행하기 좋은 것도 끌리는요소다

중간중간 이정표시도 잘 되어있어 크게 초보자도 헷갈릴 염려가 없으며 산죽길로 이어지는 푹신한 산길이 많은 산이라 발에 무리가

가지않을만큼 오르내림이 적당한 산이다

원점회귀로 환종주가 되면서 시작과 끝나는 지점에 계곡수가 흐르고 있어  하산시 쾌적한 산행마무리가 될수 있다는점도 장점이다

흔히들 산을 오르면서 조망은 덤이라지만 산정에 올라 일망무제로 펼쳐지는 산물결들을 바라보는 즐거움은 누군가에겐 산을 오르는 이유이기도 하다

 

'남쪽으로 지리산 주능선, 북동쪽으로는 덕유산 능선이, 서쪽으로는 호남정맥 줄기가 눈앞에 펼쳐지는 기막힌 조망을 자랑한다'

덕태산 ~ 선각산을 오래전부터 가보고 싶은 산으로 점찍어둔것도 이러한 매력을 느껴보기 위함이다

몇주째 거북이 트리오의 산행이 불발로 끝나고 어렵사리 날을 잡아 간것이 부슬비 내리고 안개 자욱한 장날이라니...

사전에 예습한 바로는 그야말로 끝내주는 산들의 파노라마를 기대했는데 날씨가 협조를 안해준다

구름만 조금 끼었어도 아쉬운대로 넘어갔을것을 아주 일기불순한 궂은 날이었다

조망의 많은 부분을 포기한채 터덜거리며 걸어야했던 산길이지만 부드러운 산죽 능선길은 아쉬운 마음을 그나마 긍정의 힘으로

바꾸어놓은 다시 걷고 싶은 길로 기억된다

잠깐잠깐 안개가 걷히면  어느정도 시야가 열리기도 했으니 그나마 다행이었고 주말에 사람이 많을줄 알았는데 텅비어 있는 산을

주인처럼 생각하고 걸으니 그기분도 괜찮더라는것.

언제부터가 지리산 주능선이 보인다는 산을 가면 늘 날씨가 좋지 않았다는 징크스가 생기는것 같다.

 

 

 

 

 

 

 

 

 

진안군 백운면 백운리 백운관광농원이 산행 들머리겸 날머리이다

주도로에서 벗어나 좁은길을 통과해 올라가지만 주차장 규모는 비좁은편은 아니다

 

등로는 주차장을 지나 시멘트 포장길을 올라가다 점전폭포앞에서 산길로 이어진다

 

감투봉의 끝머리가 살짝 보이는듯..

 

점전폭포

 

폭포에서 선각산과 덕태산 갈림길이 나뉘어지고 덕태산부터 시계방향으로  오르려면 좌측길을 택해올라간다

환종주이므로  하산은 오른쪽 점전폭포 상단부로 내려와 이곳 진입로와 만나게된다

 

들머리에서 덕태산 까지 1.8km

 

 

 

덕태산 오름길은 여기저기서 커다란 바위들과 마주친다

 

어떤나무는기묘하게 바위와 다른나무에 붙어 생존하고 있는데

단순히 의지한다기보다 한몸이 되어 가고있는 신기한 모습을 보여준다

 

가는비가 조금씩 내리면서 안개가 몰려오기시작하니 오늘 조망은 어려울것이라는 걱정이 앞선다

오르면서 건너편 선각산의 모습을 얼른 카메라에 담길 잘했다

찍고 바로 뒤돌아보니 벌써 안개가 덮어버렸다

시루봉까지 가는길에 조망이라고는 두어장 건진게 고작이다

 

이렇게 흐린날에는 안보이는것들에 왜 더 집착하게 되는지,,,

 백운면 일대 - 고덕산, 내동산이 아주 희미하다

 

다시 선각산쪽을 바라보는데 ...

 

 

 

두꺼비바위 같기도 하고..

 

 

덕태산에 다가왔지만 눈앞은 천지미분의 상태...아무런 경계도 존재하지 않는 몽환적 시계일뿐이다

 

 

 덕태산 정상

 

 

 

 

덕태산을 내려와 헬기장과 만나지만 주변과의 소통은 가뭇없다

헬기장 바닥엔 유난히 많은 할미꽃들이 새순을 내밀고 있다

군락지라고 불러도 좋을만큼 많은데 아직 어린순이라 바닥에 붙어있어 할미꽃인지도 모르고 지나칠정도다

 

 

 

오늘 산행에서 이런 길마저 없었다면 그야말로 행군으로 끝났을 산행이다

시루봉가는 산죽길

 

1150봉을 앞두고 누운소나무가 나타나고..

 

이렇게 보면 엉덩이를 살짝 들어 허리를 세우고 무슨 묘기를 부리는것도 같은데..

 

다시 산죽길이 이어지는데 ...조망이 없다한들 이런길이라면 얼마든지 걷고 싶다

 

 

시루봉 아래 기암

 

시루봉 직전의 철 난간 오름길

 

 

시루봉

 

 

덕태산 정상, 시루봉을 거치면서 봐야했을  좋은 조망들을 놓친채...

 다시 헬기장

 

 

1098봉 전망바위

 

 삿갓봉을 오르며...

 

삿갓봉 가기전 지나온 1080봉이데 모습이 삿갓봉과 쌍둥이 처럼 닮아있다

 

 

 

삿갓봉 아래 팔각정에서의 조망 

답답하기만하던 시계가

 삿갓봉을 내려오니 신암리쪽으로 잠시 시야가 열린다

 

안개에 가려진  팔공산

 

 

 

 

 

 

 신암리 화암제와 좌측 안개속 팔공산

 

오계재 헬기장과 구불구불 이어지는 길

 

 

 우측으로 선각산은 안개속 오리무중이다

 

 

 

되돌아보는 삿갓봉

 

 

선각산 가는길에서 보는 조망

 

 

 

 

1080봉과 삿갓봉

 

덕태산쪽은 여전히...

 

 

 좌측으로 삿갓봉, 중앙 오계치

 

 

선각산 오르기전 처음으로 마주친 꽃인데

잎도 아직 펼치지못한 상태의 얼레지다

 

코앞에 다가온 선각산

 

 

 

선각산 정상에서의 조망

각도만 조금 다를뿐 삿갓봉에서 내려다본 조망과 거의 비슷

화암저수지와 팔공산

 

천상데미에서 팔공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덕태산쪽은 일부만 드러난상태

 

 

 

 

 

 

 

 

중선각(헬기장)을 오르며

 

중선각 오르기전 되돌아 본 선각산

 

 

 

가야할 감투봉

 

고덕산과 우측으로 반쯤 잘려나간 내동산

 

중선각에서 되돌아보는 선각산

 

 

 

 

덕유산(북덕유~남덕유) 방향인데...

 

 

 

투구봉(좌)과 우측의 안개속의 덕태산

 

안개에 잘려 단면처럼 보이는 덕태산

 

 

 

 

 

 

 선각산을 지나 한밭재까지 내려가는 길은 온통 얼레지 군락이다

아직 개화가 이른 시기인지 활짝핀꽃은 하나도 없다

 

 

중선각에서 감투봉 오르기전 에 임도를 만나게 되는데

이는 대전마을과 백운동 계곡을 잇는 고개다

여기서 계단길로 올라가면 감투봉에 이른다

 

감투봉과 한밭재

 

 

 

 

감투봉에 올라와보니 기묘한 바위가 지킴이처럼 앉아있는데

모습은 여러가지로 나타난다

 

 

이렇게 보여졌을때는 흔히들 산양바위라고 하는데..

 

 

 

 

 끝까지 안개속에서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덕태산

 

 

 

독진암의 로프구간

 

뒤돌아본 산양바위는 다시 독수리처럼 보이기도 한다

 

 

투구봉에서 백운동계곡까지의 내림길은 울퉁불퉁한 급경사길이라 하산이

그리 홀가분하게 걸어지는 길은 아니다

그래도 짧은 거리에다 반가운 계곡수가 기다리고 있어

탁족도하며 산행에서의 흘린땀을 씻고 갈수 있는 여유를 가질수 있다

 

점전폭포가 있는 상단부의 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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