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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장산

산과 여행/경상도

by 여정(旅程) 2013. 9. 2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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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자 : 2013. 9. 17

위치 : 경북 상주군 화북면 용유리, 문경군 농암면 내서리

산행코스: 용추교~쌍폭 삼거리~651봉~도장산~헬기장~심원사~용추교.

 

 

 

 

 

 

도장산이란 의미는 흔히들 도를 숨겨놓은 산이란 말로 회자되기도하는데

어떤자료에는 산형이 안자(顔子)와 증자(曾子)가 공자(孔子)를 모시고 시립(侍立)한 것 같다 하여

산이름을 도장산(道藏山)이라 했다고 전해 온다.

 

도장산은 우복동천길중 하나이다

하늘이 내려준 소의 배모양 명당터로 전란을 피할 수 있는 십승지 마을 가운데

속리산 동쪽 상주 화북면 7개동리를 우복동천이라고도 한다.

이 우복동을 애워싼 속리산, 청화산, 도장산을 잇는 37.8km를 우복동천 산행길이라 한다.

 

속리산 구간은 갈령 --> 형제봉 --> 천황봉 --> 문장대 --> 밤티재--> 늘재 18km,

청화산 구간은 늘재--> 청화산 -->시루봉 --> 비치재-->장군봉 -->회란석 9.5km,

도장산 구간은 회란석(용유계곡) --> 도장산 --> 서재-->갈령 10.3km

 

 

 

 

32번 국도에서 용추교를 건너와 심원사 안내판이 있는 곳에서부터 산행이 시작된다

 

 

 

 

 한동안 비가 오지 않았는지 쌍용계곡 수량은 전만 못하다

 

 

 

쌍용계곡의 풍광에 시선을 뺏기는 와중에도

병조희풀의 경쾌한 보라색감이 시작부터 걸음을 뒤처지게 한다

 

병조희풀

 

 

 

 

 

 

 

황룡과 청룡이 살았던 ㄱㅖ곡이라니 저 바위위에서 승천을 준비하던 용의 모습을 상상해보기도 한다

 

 

보는 각도에 따라 이렇게도 보인다

 

 

 

 

 

 

 

 

산행초입길

 

 

 

원점회귀되는 갈림길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오른다

 

 

 

초반 등로는 평범하게 지속적인 오름길이며 조망은 전혀 없다

 

 

 

 

바위능선길이 본격화되면서 수령이 어느정도는 됨직한 노송들이 무리지어 나타난다

 

 

 

 

 

 

 

평범한 등로는 거친 암릉길로 변해가고 ...

 

 

고도를 높여가면서 오르내림이 반복되더니

한순간에 시야도 열린다

무엇보다 뾰족히 솟은 시루봉의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하산로로 지나가게 될 능선까지도 모습을 드러내고...

말발굽형태로 원점회귀하는 형태임을 능선의 휘어짐으로 보여준다

맨좌측 724m ,그 우측 높은봉이 742m봉이다

능선너머로 속리산 능선이 살짝 드러나있다

능선자락이 내리는 곳에는 심원사가 있고 쌍곡계곡과 이어진다

 

 

 

 

 

 

 

 

미답지의 산들이다

우측으로 흐릿하게 보이는게 백화산일까

 

 

 

 

 

자주 기이한 형태의 소나무와 만난다

 

 

 

 

이제 보이기 시작하는 작약지맥의 마루금을 보면서 언젠간 한번 다녀가지않을까

이심전심으로 눈길을 주고 받는다

 

 

소나무주변으로 있는 바위들은 투박하기 이를데 없지만

소나무들을 벗삼아 아기자기한 풍경들을 그려놓았다

 

 

 

 

 

 

 

 

 

 

 

소나무 앞으로 795봉이 손짓한다

 

 

 

 

 

 

 

 

 

 

 

송무를 보는듯... 

 

 

 

 

 

 

 

 

 

 

사진색감이 요상해진것도 모르고 계속 찍고 다녔는데 나중에 보니 커스텀화이트발란스 버튼이 눌려져있다

똑딱이에 무슨 그런 기능까지 있었는지..

푸르죽죽 제 색감을 잃고 있는 사진이다

 

 

 

 

 

 

 

계속 저 능선이 보이는데 알길은 없고 집에와서 찾아보니 작약지맥이라는..

어설프게 개념도를 보고 이름표를 붙여본게 무리한 시도인것도 같다

 

 

 

칠봉산 줌으로...

 

 

 

 

 

희양산 주변을 살펴보니 좌측은 둔덕산,우측으로 조령산 능선이 보이고 그 옆으로 앞서 의구심이 들었던

백화산자락도 판별이 된다

 

지나온 795봉

 

 

 

 

 

 

청계산이 우측 끝으로 보이고 좌측으로 늘어선 능선은 작약지맥이다

 

 

 

 

자꾸 시선이 이리로 가는건지 이것만 보이는건지...

괜히 한번도 엮어지지 않을 산들일지 모르는데 능선들이 궁금해져서는 귀가해서 작약지맥의 산들을 뒤적여봤다

 

 

 

 

 

 

 

 

구절초

 

 

 

그간 보일듯말듯하던

조항산도 머리를 학실히 내밀었다

 

 

 

 

 

지도상에 표시된 651,706,795을 오르내리면서 정상에 이르는 거리가

실제보다 더 길게 느껴진다

이제 앞에 보이는 봉우리만 넘으면 도장산 정상이다

좌측으로 청계산도 보인다

 

 

 

 

 

구절초

 

 

 

 

 

 

 

 

 

 

 

속리산

 

 

 

 

 

 

 

 

 

 

정상에서 내려와 지나가게될  헬기장이 있는 742m봉, 그 뒤로 보이는 조망

 

 

 

 

 

산상의 만찬

 

 

 

 

 구절초

 

 

 

 

 

서재에서 올라오는 갈림봉에서 헬기장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청화산 자락아래 오늘 저 우복동 마을도 실컷보고 가니 좋은 기운좀 받았으려나 모르겠다

 

 

 

충북알프스 산행하면서 알게된 장각동...

장각동 마을이 가운데 아늑하게 들어가 있다

 

 

 

 

 

 

 

 

 

 

 

 

나뭇가지 뒤로 연엽산

 

 

 

 

저 아래  장각동, 그 너머로 형제봉과 청계산을 가르는 갈령이 있을테고...

 

 

 

 

 

 

 

뒤돌아본  도장산

우측 봉우리는 방금지나온 724m

 

 

 

 

 

 

도채된 소나무가 있던 자리는 속리산 능선과 화북면 일대가 다 내려다보이는 명품 전망대이다 

 

 

 

 

속리산 능선과 화북면 일대

 

 

좌측은 속리산 우측은 백악산 그 사이로 금단산과 남산도 보인다

 

 

 

 

 

 

산기록을 찾다보니

2008년 3월에 도장산에서 자생하는 명품 소나무가 도채되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이소나무는 742m봉 가기전에 있던 수령 100년이상 싯가 1억원 상당의 소나무다

아마도 소나무가 있던 자리는 전망이 좋은 곳이라 화북면 일대를 훤히 내려다봤던 지점인것 같다

아무리 돈에 눈이 멀었기로서니 산에 있는 나무까지 도채를 하다니..

또 그걸 빌미로 환경관련신문기자 2명은 도채범들을 공갈협박해서 금품까지 갈취했다는 기록도 있다

기사를 읽어봤으나 그 소나무의 행방은 언급이 안되어있어 어딘가에 잘 살아는 있는지 궁금증이 인다

 

 

 도채된 명품소나무

                                                                                                                                                          (출처 : ? 산카페)

 

 

742m(헬기장)

 

 

 

하산길 능선 아래로 용추교가 있는 32번 국도가 보인다

 

 

 

오름길에 비하면 하산길은 바윗길도 거의없고 살방살방 가는 구간이다

 

 

 

청화산, 시루봉이 품고 있는 복받은 화산마을

 

 

 

 

 

 

 

 

 

소나무숲길이 좋고...

 

 

살아있는 소나무의 생명력이 바위에도 전해졌을까

어쩌면 불멸의 영혼을 지녔는지도 모를 남녀의 지극한 사랑을 상상해보게되는 바위 한쌍을 만난다

 꼬리가 안보이는걸로봐서 앞선 일행들이 아무도 이바위를 못보고 지나친것 같다

이렇게저렇게 각도를 잡아보니 요 각도가 내 상상과 스토리가 맞는 그림이 나온다

 

 

 

 

해찰하다 부지런히 달려가서 쌍묘가 있는 심원사 갈림길과 만난다

 

 

 

 

 

한적한 심원골의 이끼바위가 세월을 말해주고....

소박하게 꾸며진 계곡주변이 심원사의 고적함을 말해준다

 

 

 

원래는 원효대사가 이 절을 창건했을 당시는 절의 규모가 이렇게 작지 않았을테지만

현재는 스님 한분만 기거하시는 작은 암자같은 절이다

안으로 들어가면 요사채나 대웅전도 있고 나름 절집의 규모를 갖추었다

 

 

심원사 일주문

 

 

 

 

 

 

 

절을 찾은 등산객들에게 스님이 무료로 차한잔씩 제공한다는데

감로수의 맛이 좋아 약수만 실컷 들이키고 돌아나온다

 

 

감로수

 

 

 

 

나도송이풀

 

 

 

 

 

심원폭포

 

 

 

 

 

 

 

 

 

 

 

 

 

다시 쌍곡계곡으로..

 

 

 

 

 

 

 

 

 

 

 

 

 

 

이젠 추워서 계곡물엔 못들어가리란 생각을 하지만 막상 산행을 하게되면

아직 산행중에는 더워서 땀을 많이 흘리게된다

여전히 하산후 갖는 달콤한 계곡사랑은 이어지고 있다

 

 

 

 

 

 

 

용추교

 

 

원점회귀로 도장산만을 산행하기엔 다소 싱거운 맛이 들긴하지만

추석연휴를 앞두고 명절스트레스 예방 차원에서 부담없는 산행을 즐긴 날이다

도장산과 이웃하는 산들을 조망하며 새롭게 알게된 작약지맥의 산들,

우복동천길에 대한 호기심이 일어 한동안 마음에서 떠나질 않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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